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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패)”가 중국 선교에 ‘키워드’

‘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




함태경 지음/ 두란노/ 320/ 13,000

가깝지만 멀고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나라 중국!

특히 선교에 있어서도 크리스천에게 큰 비전이며 유혹의 나라이다.

하지만 중국을 얼마나 알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적은 있는가. 중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허드슨 테일러의 이름과 생애에 관련한 내용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는 중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선교사로서 소명의식과 당시 내륙선교를 통한 여러 가지 시도는 새로움을 주었고 현재도 그 영향력은 중국을 선교로 품게 한다.


특히 허드슨 테일러가 내륙의 중국인에게 서양인으로서 중국식의 변발과 복장을 한 파격적인 모습의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물론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선교사로서의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선교사역의 출발은 빠른 현지 상황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신학적 이론과 소명을 그 시대적 상황에 절묘하게 표현하되 복음의 진리를 배제하지 않는 것,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라고 선교사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 않을까.


지금 떠 오른 태양 중국과 관련해서 이웃나라의 단순한 호기심을 채워질 여행에서부터 다양한 문화, 정치, 경제 등 수 많은 정보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골라잡아 펼친다면 여러분은 이미 선교자로서의 자질감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 책은 익숙한 주제이기는 하나 기자의 눈으로 본 중국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를 다루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그 동안 중국과 관련, 다양한 경험의 강의와 글을 바탕으로 중국을 재해석한 이 책은 최근까지 일어나고 있는 이슈들과 섞여, 읽는 이들에게 현장감을 더 해 주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를 선교하는데 정치 분야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 국가주석 시진핑 시대를 날카롭게 분석하였고, 게다가 그의 정치적 영향력의 설명 듣고 있자면 중국의 미래를 짐작하는 행운을 덤으로 받는 기분이다.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정치내부의 혼란 속에서 더욱 강화되는 종교단속(인터넷 감시와 통제 등 포함)에 대해 작가는 철저하게 현실에 맞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회는 국내의 정치, 사회 변화에 대해 세심한 관찰과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은 최근 강제추방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로 들리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내부 문건에 따르면, 공산당원 2,000여만 명이 기독교(가톨릭 포함), 불교 등을 믿고 있으며 그 중 1,000만 명은 정기적으로 종교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동안 공산당원의 종교 조직 참여를 금지해 온 것과는 매우 상반되는 결과라며 머지않아 공산당이 그리스도인 당원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산당원의 종교 활동을 너무 앞서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나?”라고 약간 우려를 해보지만 이 역시 한국교회가 미리 대책을 마련해 잘 준비한다면 탁월한 선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날 회자되고 있는 삼자교회, 가정교회의 부흥과 더불어 생기는 문제점과 동시에 중국 내 이단의 발흥도 주목할 하다. 한국교회 역시 기존교회의 역할과 방향성 제시, 이단의 문제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중국도 다른 모양이지만 결국 해결해야 할 같은 숙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결국 작가는 이 책에서 선교 중국시대를 준비하라는 당부와 함께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동안의 지식의 축적과 객관적인 자료를 꽉꽉 담아놓은 기독교 기자로서의 대안이 독자들의 중국 선교 고민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이한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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