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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자가 본 동성매력장애

동성애는 죄인가, 병인가, 대안적 생활스타일인가?

동성애는 동성매력장애로서 동성애 경향성과 동성행위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동성애는 성경에 7차례 언급되는데 항상 부정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동성행위나 동성결혼은 죄악된 것이지만, 동성 경향성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신구약에서 동성애는 죄악된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수많은 과학적 연구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의 원인은 식별하기 어려우며 복합적이다. 생리적 유전적 요인, 부모-자녀관계, 동성 또는 이성과의 건강하지 않은 관계 등이 동성매력장애로 이어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동성애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성애를 지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 동성애를 상담하는 사람은 내담자의 필요와 목표를 검토해야 하고, 현실적인 희망을 고취시키고, 정확한 지식을 나누고 사랑과 용납을 보여야 하며, 행동의 변화를 격려하되, 상담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회는 동성애자들에게 수용의 분위기와 지원의 분위기를 제공하여야 한다. 동성매력장애(SSA)에 대한 우리 해결책은 사랑과 이해이다.

모든 동성 매력 장애는 (1) 치유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2) 사랑과 용납에 대한 충족되지 못한 필요에 기반을 두고 있다. 경향성과 동성행위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I. 들어가며

나는 이 일을 홀로 처리했다. 누구에게도 내성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거부당할까봐 무척 두려웠다. 7학년때 모든 아이들이 나를 동성연애자라거나 호모라고 불렀고 그 때의 그 거부감을 기억한다. 당시 나에 관해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들이 진짜로 안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그리고 대학 시절 대부분 나는 이 고통스런 비밀을 혼자 간직했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다른 남자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동성애자가 아니었고 나는 비밀을 지켜야 했다.

우리는 3년 동안 룸메이트였지만 그는 졸업 직전까지 나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끔찍한 아픔은 별개로 하더라도, 이 상황에서 힘들었던 것은 내가 게이라는 성적 취향 이상의 인식이었다. 나는 내 존재가 저 깊은 곳에서부터 잘못 되었다고 느꼈던 것이다.”


“7살부터 기독교인이었던 나는 하나님께 내 동성애 성향을 없애주시기를 수없이 간구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성서는 감정적으로 성적으로 남자에게 끌리는 내 성향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고 그 사실은 감수해내기 괴로웠다. 게이들의 장소로 가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였다. 게이 책방에 갔고 게이 전용 전화선으로 전화를 했다. 이런 곳들은 만족시켜주겠다는, 충족 시켜주겠다는 약속으로 충만했다.

나는 이중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캠퍼스에서는 성경공부를 이끌고 있었고 열심히 캠퍼스 봉사에 참여했으나 캠퍼스 밖의 나는 시내에 위치한 그 책방으로 가곤 했다. 그곳을 떠날 때는 항상 죄의식을 느꼈고 더럽다고 여겼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음번에 안간 것은 아니다. 충족할 수 있다는 기대는 정말로 강렬했다!”


나는 신학교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하였다. 동료학생과 하숙집에서 함께 자고 온 적이 있는데 동성애적인 접촉을 한 것이 학교에 보고가 되어, 나는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으로 두각을 나타냈었지만 2학년을 다니다가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말았다. 동성애 성향이 없는 친구에게 동성애접근을 했다가 발각되어 학교에서 쫓겨나고 만 것이다.”“그 이후 하나님께서 멋진 사람들을 내 삶에 보내주셨고 그들은 내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이 친구들 중 일부는 나처럼 동성애 유혹으로 갈등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죄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가 이 동성애라는 죄악에 대해 이겨내도록 우리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믿었다. 내 갈등을 주의 깊게 듣고 가엾게 여긴 몇몇 사람들이 이 싸움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동성애 행위를 하고 싶어 하는 그 유혹이 언제 사라졌는지 또는 사라진 것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내 자신이 무력하다는 느낌에 짓눌리지 않으며 이 유혹을 이겨낼 힘이 없다고 여기지 않는다. 내 정체성은 유혹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있다.”


이상은 동성애자들의 고백이다. 나는 1983년 미국대사관 직원으로 미 동부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옆 자리에 동성애자라고 스스로 밝힌 청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것이 동성매력장애자와의 충격적인 첫 대면이었다.

그 후 1986년 나는 미국유학 중에 내가 사랑하던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학생이 동생애 행각이 발각되어 퇴학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로 지금까지 나는 그 학생을 만난 적이 없다.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가 가끔 궁금해진다.


2000년대 초 내가 아직 침신대 상담심리학 교수로 있을 때, 40대의 가장이 어떤 지인의 소개로 상담을 했는데, 그는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의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동성애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그 내담자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몇 달 전 미국에 계신 여자 권사님이 자기 아들이 동성애자인데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자문을 구하는 장거리 전화를 해온 적이 있었다.


2015년 여름 미국 대법원에서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사건이 터졌고, 국내에서는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가 벌어져 기독교계가 대규모 반대시위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늘날 동성애(동성애착장애)보다 더 많은 정서적 반응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도 없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동성애를 정죄하고 희롱하는 쪽에 있고, 다른 이들은 동성애를 대안적 생활양식일 뿐이라고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거절과 오해받는 것이 두려워서 동성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어떤 이는 스스로에게도) 시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회에 나는 가정사역자와 상담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동성애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동성애란 무엇인가? 동성애의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는 동성애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나는 사회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나의 글에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의 영성과 윤리 도덕적 판단, 그리고 심리학자로서의 사고가 반영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II. 성의 신학과 윤리

성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성적 존재로 창조하셨고 섹스는 좋은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고 성기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육체를 가지게끔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성적 존재인 인간에 대해매우 좋다고 말씀하셨고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지시하셨다. 그 지시는 분명 벌거벗음과 성교를 포함하고 있었다 (Gary Collins, 2008).


인간의 성은 우리의 기본적 정체감의 일부다. 우리는 남자 아니면 여자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1:26~27). 성은 삶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관계의 부드러운 느낌으로부터 오르가즘을 자극하고 감각적인 사랑을 하는 일까지 그 범주가 다양하다. 성욕은 친밀함을 향한 충동이며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는 깊은 개인적 관계의 표현이다(Lewis Smedes,1976).


성기 결합은 행복감과 황홀경, 그리고 천국의 전 단계가 될 수 있는 강력한 결합의 경험이다(Gary Collins, 2008). 동성 간의 사랑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동성애 자체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헬라철학자들도 동성애에 참여한 기록이 있고, 히브리인들에게 동성애를 정죄하는 가르침이 있는 것을 보면 구약시대에도 동성애가 있었다. 로마제국에도 이런 행위가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를 이교도의 죄중에 열거하였다.


성별 정체감(gender identity)은 일차적으로 영아기와 유아기에 형성된다. 그리고 이 정체감은 우리가 흔히 생리적으로 결정된 성적 정체감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생리적으로 우리의 유전자와 호르몬은 우리의 외부적 성적 정체감, 즉 우리 몸의 모습을 결정한다.

반면에 우리의 초기 인생경험과 같은 사회적 및 심리적 요인들은 우리의 성별 정체감, 즉 우리의 성적 자기에 대한 내면적 그림을 결정한다. 우리의 성적정체(sexual identity)는 가끔 성별 정체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외적으로 보이는 것과 내면적으로 다르게 느끼며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이성의 옷을 즐겨 입는 복장도착자(transvestites) 또는 호르몬 주사나 수술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바꾸기 원하는 성전환자들(transsexuals: transgender)이 있다.


우리 주변 특히 가족 안에서 동성매력장애가 드러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현상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

우리 아들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지만 완전히 반항하고 있어요.”

목사나 친구들이 우리와 우리 딸을 정죄할까봐 알리기가 두려워요.”

교회에서 늘 상 듣는 이야기는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 뿐이에요.”

 

1. 동성애란 무엇인가?

인간의 성적 존재로서의 전인적인 차원을 가리킬 때는 성성(性性또는 성애, sexualit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생리적 성을 말할 때는 섹스(: sex), 개인이 태어난 이후에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인 환경에 의하여 학습되어진 후천적인 성을 말할 때는 성별(性別: gender)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성적 경향’(sexual orientation, 性的傾向또는 지향)이라는 용어는 한 개인이 누구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가 하는 방향성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즉 성적 경향이란 남성이나 여성, 혹은 남성과 여성 양쪽에게 로맨틱한 감정이나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지속적인 양식을 뜻한다.


넓게 정의해, 동성애는 어느 한 사람의 성에 대해 관능적으로 이끌리는 것이다. 비록 동성애는 성적 사고, 느낌, 판타지, 그리고 동일 성 상대자에게 공공연한 성적 행동을 하는 것을 포함하지만,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 사춘기전의 아이들, 호기심으로 같은 성을 가진 사람과 짧은 육욕적 경험을 가진 개개인(일반적으로 젊은이들), 감옥이나 같은 성만 있는 고립된 환경에서 반대성이 없으므로 일시적으로 동성애를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같은 성을 가진 다른 사람에게 성적 매혹을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마크 야하우스(Mark Yarhouse)는 이해와 상담으로 가는 데는 세 층의 접근 방식이 있다고 제시한다. 첫 번째 층은 동성에게 매혹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다. 두 번째 층은 좀 더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의 매혹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포함한다. 이 사람들은 동성애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들이 동성의 사람들에게 거의 매혹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동성 섹스 경험을 하면 성적으로 거의 충족될 것 같다고 느끼지만, 동성애 경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동성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다른 사람과 동성 성행위를 하는 일도 없다. 동성애 경향이 반드시 동성애적인 행위반응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있다.


세 번째 층은 게이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로나는 게이야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자기 확인은 이미 말한 다른 두 층의 사람들보다 성인 초기에 나타나는 경향이 더 잦다. 이 사람들은 자신을 게이 혹은 레즈비언으로 여기고 동성애 행동에 참여하는 듯 보인다. 동성애 행동이란 동성의 다른 사람과 성적으로 자극하는 행동을 하는데 최소한 가끔 참여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모든 사회계층에는 (보통 게이라 불리는) 남성과 (보통 레즈비언이라 불리는) 여성이 있다. 이들은 연령, 직업, 그리고 사회경제적 수준을 구분하지 않으며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교회에서 적극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 성에게 우선적으로 매력을 느끼거나 오직 반대 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처럼,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직업상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비록 일부는 섹스 파트너를 찾는 게이 바에서 혹은 그 밖에서항해하지만(에이즈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은 섹스라면 다른 성을 가진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결혼하거나 존경받으면서 산다.


일부는 그들의 성적 선호도에 대해 개방적이지만 어떤 이들은 아무도 모르도록 감춘다. 많은 이들이 외롭고 불안하다고 느끼는 한편, 이 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거나 사회적으로 무능력하고 이성애인 사람들보다 더욱 외롭거나 영원히불행한 게이라고는 추정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이란 존재는 동성애와 이성애,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조차 추정할 수 없다. 킨제이 연구자들은 7점이 최고인 범위를 제시하는데 여기서 0점은 오직 이성애만 추구하는 사람이고 3점은 중간, 6점은 오직 동성애적인 경향과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제이의 방식 혹은 결론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포함해 그 뒤를 잇는 연구자들은 0점 혹은 6점인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킨제이 팀의 의견에 동의해왔다.

<계속>

정동섭 목사 /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강남중앙교회 협동목사

본 특별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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