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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자가 본 동성매력장애

동성애는 죄인가, 병인가, 대안적 생활스타일인가?

연구와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동성애는 사람들이 미묘한 과정을 거쳐 선택하는 무엇이 아니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어느 땐가 모든 사람은 그 혹은 그녀가 여성 혹은 남성에게 먼저 성적으로 이끌린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의 성향이 동성의 다른 누군가를 향한 것이라면 어떻게 해서 이 일이 생겼는가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1. 부모-자식 관계. 정신 분석학 이론에서 동성애에 관해 가장 완전하고 널리 용인된 관점의 일부가 나왔다. 동성애는 성적 발달이 중지되었으므로 생겨났다는 프로이트의 관점에 근거해 정신분석학 저술가들은 동성애 남성은 보통 약하고 수동적이며 종종 아버지가 거리감이 있거나 무능한 아버지와 독단적이고 소유적이며 통제적인 어머니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다고 결론을 내려왔다. 이 어머니는 교묘하게 아들이 수동적이며 그녀에게 헌신하도록 가르친다.


아들에게는 따를만한 강한 남성 모델이 없으며 결국 그가 소녀들과 관련 있는 동료들보다 유능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결과 아들은 자신의 남성성에 확신을 잃고 여성과의 친밀한 교제를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한 가정의 딸들은 아버지를 불친절하고 거부하는 존재로 인식하며 따라서 소녀들은 남성과 연관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들은 여성들과 더 잘 연결된다.


더 많은 체계적 연구는 정신분석 관점에 혼합된 지지를 보내왔다. 캐나다에서 나온 한 흥미로운 연구는 자신들이 동성애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남성 캐톨릭 학생들과 이성애자인 학생들을 비교했다. 이성애자 급우들과 비교했을 때 동성애자 학생들은 그들의 아버지와의 친밀도가 현저히 낮았다.


사고를 자극하는, 그리고 아마도 더욱 믿을만한 변화인 이 관점은 엘리자베스 R. 모벌리(Elizabeth R. Moberly)라는 기독교인 저자가 제시했다. 그녀의 연구는 동성애는 반대편 성 부모와의 관계 문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표현한다. 동성애는 같은 성을 가진 부모와 연결된 결점(deficit)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정상적인 발전에서, 아이는 같은 성 부모와의 ‘결합함으로써 그 부모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동일시’할 필요가 있다.


이 관계가 없거나 망쳐진다면, 젊은이는 무의식적으로 그 결합을 회복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동성애가 되는 사람은 ‘부모-자식 관계에서 초기의 결점을 보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같은 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는 계속되는 욕구는 어린 시절, 같은 성의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했으므로….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결핍을 회복하고, 채워지지 못한 필요를 채우는, 그리고 성공적으로 동성애를 다루는 한 가지 방법은 ‘동성을 가진 사람과 건전한 비(非) 성적 관계를 갖는 것이다.’ 이 관점에 의하면 동성애 내담자들은 동성 관계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돕는 동성, 이성애자 상담자가 돌보는 것이 가장 좋다.


성격 발달에 중요한 것은 ‘동일화’이다. 보고 흉내 내면서 배우는 것, 이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동일화를 통해서 남자도 되고 여자도 되고 인격이 성장해 가는 것이다. 남자다움에 대해 배워야 남자가 되는 것이고, 여자다움에 대해 배워여 여자가 되는 것이다. 남자애는 아버지를 보고 남성으로 가고, 여자애들은 어머니를 보고 여성으로 가는 것이 정상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것이 안 되면 동성애가 생기고 성주체성에 장애가 오는 것이다(이무석, 2014)


많은 동성애자들은 부모 자식 관계에서 혼란을 겪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같은 가족 내의 아이들이 모두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 비슷한 부모 자식 관계가 있다 해도 그렇지 않다. 이런 일이 생기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각 부모는 아이들 각자와 독특한 관계를 갖는다. 같은 가족 내에서도 편애와 사랑에 근거한 행동은 한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한편, 다른 아이는 정반대로 느낄 수 있으며 그 느낌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자식의 불확실한 역할로 인해 일부 상담자들은 동성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어린 시절의 다른 경험을 찾아낸다.


2. 다른 가족 관계와 경험. 각기 다른 저자들이 동성애는 다음의 결과라고 제시해왔다.
■ 어머니가 다른 여성들을 두려워하거나 불신하면서 아들들에게 그렇다고 가르칠 때.
어머니가 남성들을 두려워하거나 불신하면서 딸들에게 그렇다고 가르칠 때.
너무 많은 여성들이(어머니들, 자매들, 이모나 숙모들) 한 아들을 둘러싸고 있을 때, 그러나 아들은 성인 남성과 접촉이 제한되어 있어 소녀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도록 배울때.
딸을 원했으나 아들을 갖게 되어 미묘하게 그 아들이 소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키웠을 때. 아들과 딸이 바뀌었을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생겨난다. 양 쪽 다 아이는 성적 정체성과 경향에 관해 대단한 혼란을 느낀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무시당하거나 거부당했을 때, 그래서 자신이 남성으로 부적절하다고 느끼며 남성이 여성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확신하지 못할 때.
딸이 어머니에게 거부당했을 때, 그래서 여성으로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남성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을 때.
한쪽 혹은 양쪽 부모 모두가 성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때, 그래서 그 아이는 성에 관해 왜곡된 관점을 갖게 되고 그 혹은 그녀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적응으로 갈등할 때.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지나치게 응석을 받아주는 바람에 아이가 그 부모와 과도하게 애착을 느껴 갈라놓을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래서 그 어떤 배우자도 반대 성 부모와 비교할 수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을 때.


아마 이런 목록으로 몇 페이지고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의 뿌리가 복잡하며 종종 가족환경으로 인해 나타난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때때로 가족은 성적 경향에 정신적인 면, 생물적인 면 모두 영향을 끼친다. 증거를 든다면, 한 실례로, 적은 비율이지만 게이 남성중 일부는 형제들 중 막내 혹은 거의 막내인 사람이 동성애 경향이 발달하는 경우가 있다. 이 일은 어떤 유전적 영향의 결과일까 혹은 동생이 같은 성 경향을 설명하는 위의 형제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운 것일까?


어느 사회건 어린이는 여성 혹은 남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배운다. 문화적으로 용인된 여성 혹은 남성의 역할을 배울 기회가 없다면, 혹은 사회가 역할을 모호하게 정의해왔다면  어린이의 행동과 자세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어린이들은 반대 성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혹은 무엇을 예상해야하는지 알지 못하고 성인기에 도달할 수 있다. 소수에게, 특히 이 젊은이들이 이미 자신 안에서 동성 선호 경향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동성애로 후퇴하는 것이 보다 더 편안할 수 있다. 이 점에서 과학적 그리고 의학적 관점으로 결론을 내리는 사람은 당신만이 아니다. 우리는 진실을 알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왜 일부 사람들은 동성 매혹을 경험하는지 알 수 없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에게서 밝혀진 동성애 원인은 대체로 다음의 6가지로 이해된다.

 ⑴부모의 잘못된 성역할 모델의 영향이며, ⑵유년기의 불안정한 성정체성이 원인이고, ⑶동성애에 쉽게 빠지는 성격이나 심리적 경향, 또는 다른 성에 가까운 외모나 목소리, 체형 등의 신체적 요소 때문인 것으로 본다. ⑷기숙사, 교도소, 군대생활 등에서 동성애를 우연히 경험하는 경우와 여성의 경우 성폭행과 같은 잘못된 성경험에 기인한다. ⑸동성애를 미화하는 영화, 비디오, 동성애 포르노 등의 문화가 호기심과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 ⑹동성애를 인정하는 사회풍토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동성애를 지행하게 만들어준다(정일웅, 2015).


IV. 동성애와 상담
동성애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성애를 지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오늘날 동성 매력 장애(same sex attraction disorder: SSA: 동성애)를 둘러싼 질문에 대해 너무나 많은 해답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해답과 함께 회복된 사랑에 대한 소망과 심지어 성적 취향의 변화도 온다. 현재 반대의 메시지를 주는 문화에도 불구하고 80년 이상의 과학적 연구는 SSA를 겪는 남녀들은 상처와 결함 때문에 심리성적 발달의 초기 단계에 멈춰 있다. 그들의 상처를 해결하고 사랑과 결속에 대한 미충족된 필요를 건강한 관계에서 충족되었다면 치유와 변화가 가능하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양성애자나 동성애자에 관한 기준과 관점 등이, 즉 당신 자신의 태도가 이미 상담을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당신이 게이, 레즈비언 혹은 양성애자를 두려워한다면, 그들을 농담거리로 삼는다면, 그들을 비난한다면, 그들에 관한 정형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혹은 동성애와 그 원인의 복잡함에 관해 익숙하지 않다면, 그렇다면 동성에게 이끌리는 개개인을 이해하고 돕기가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죄인과 죄에 유혹당하는 자를 사랑하셨다. 그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우리는 그들의 태도, 행동 혹은 그들의 성적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관련되고자 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


만일 우리가 동성애자들 혹은 동성애 경향을 가진 사람들을 감싸고자 하는 연민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하나님께 그 부족한 연민과 감수성을 구해야 한다.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향한 우리 자신의 태도를 검사하고 동성애의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추구해야 하며 부정적 태도를 지속하는 한, 가 혹은 변하고 싶지 않는 한, 동성애 경향이 있는 사람들 상담을 피해야 한다. <계속>

※본 특별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동섭 목사

가족관게연구소 소장 강남중앙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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