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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과 부활

장동수 교수(침신대 신학과-신약학)

사도행전의 핵심 역시 예수님의 부활
복음서와 함께 사도행전에 수록되어 있는 사도들의 설교와 선교 이야기 속에는 예수님의 부활이 그 주된 내용으로 되어 있다. 베드로의 반복되는 설교 속의 핵심은 예수님의 부활이었다(행 2:14~36; 3:15; 10:40~41).
바울의 설교 가운데 부활은 그 핵심을 이루고 있다(행 13:36~38). 심지어 부활을 도무지 믿지 못하고 어리석은 일로 여기는 스토아학파나 에피큐리안학파의 사람들에게도 굳이 그는 부활을 강조하여 설교하였다(행 17:18, 31).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설교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며 죽어간 순교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역사서 다음에 수록된 바울서신(로마서부터 빌레몬서까지)이나 히브리서와 일반서신은 예수님의 부활을 그 전제로 두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은 바울신학의 기초이다. 바울은 그의 서신들에서 부활 신앙을 세 가지를 적용하고 있다. 첫째로, 예수님의 즉각적인 다시 오심(imminent parousia)이다. 바울의 두 번째 부활 신앙의 적용은 부활하신 주님의 성령께서 지금 교회 안에 내주 하셔서 성도들이 의롭게 살도록 격려하며 힘을 주신다는 그의 확신에 있다.
이 내용은 갈라디아서 5장 16절에서 6장 8절(육신을 따르는 삶과 영을 따르는 삶의 대비)과 로마서 6~8장에 잘 설명되어 있다. 바울의 세 번째 부활 신앙의 적용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마지막 부활에 있다. 이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4절, 고린도전서 15장 12~58절, 고린도후서 4장 16절에서 5장 10절, 그리고 빌립보서 3장 21절에 잘 나타나 있다. 바울은 더 나아가서 인간의 부활뿐만 아니라 온 피조세계가 새롭게 되는 대개혁, 재창조의 터를 닦은 것이 예수님의 부활이라고도 말한다(롬 8:19~23).


예수님의 부활을 그 전제로 두기는 베드로서신이나 여타의 일반서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이며 미래의 세계를 말해주는 묵시서인 요한계시록도 예수님의 부활을 그 전제로 두고 있다. 계시록은 부활하신 예수님은 죽었으나 세세토록 살아 계신 분으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으로 묘사되고 있다(계 1:18). 계시록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제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만왕의 왕으로 높이 되셨음을 말하고 있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요소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신약성경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하데 긴 서론을 앞에 두고 부활 사건을 그 정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도행전에서는 사도들의 메시지의 핵심이 부활이었고, 선교의 원동력 또한 부활이었다. 바울 서신과 일반서신은 예수님의 부활을 그 전제로 하고 있으며, 계시록은 다가올 미래의 세계에도 세세토록 살아서 왕 노릇하실 주님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그리고 있다. 이로 보건대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신약성경은 그 내용, 전제, 기초 등 모든 것을 잃게 되어 그 존재의 의미가 상실될 것이다.


또한 신약성경은 모두 구약성경의 소망에 대한 깊이 있는 주석이라 할 수 있기에, 신약이 무너지면 구약이 허물어진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요소이다. 부활이 없다면 가장 가련하고 불쌍한 존재가 그리스도인이듯이(고전 15:16~19) 신약성경이나 구약성경의 운명도 동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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