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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신앙 간증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10:13)

우리 집은 원래는 불교 집안이라 예수님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유치원 다닐 때와 성탄절에 몇 번 교회 나간 것이 전부였다. 우리 의사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 유달리 이기적인 데가 있고 자만심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많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때마다 의사로서의 인간적인 한계를 느꼈다. 그들 중 의학적으로 치료해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였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선한 일을 했든지 악한 일을 했든지 어떤 힘에 의해서 죽고 산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이 얼마나 헛된 것이고 또 우리의 삶과 죽음을 관장하시는 높으신 분이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믿고 있었던 나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16:31)


때마침 아내가 갑자가 교회에 나간다고 했다. 아이가 서울교회 부속 유치원에 다니는데 사모님의 인도 아래 자모들끼리 성경공부도 하고 교회도 몇 번 나가다가 주님을 영접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 당시 너무 세상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주일을 온전히 드린다는 것이 싫었다. 단지 아내가 교회 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뿐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주님을 영접한 뒤,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이 보였다. 마음의 평온이 밖으로 나타났고 세상일에 짜증이 없어졌던 것이다. 모든 것이 내게는 좋게 느껴졌다. 한마디로 아내가 행동으로 본을 보여 나를 전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내뿐만 아니라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님들께서도 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셨음을 알았고 참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

내가 주님을 영접한 뒤,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면 지은 죄가 다 씻김을 받는 것 같았고 평온함 가운데서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내 행동은 쉽게 변하질 않았다. 담배도 계속 하루에 한두 갑씩 피워댔다. 그래서 목사님께 상의를 드렸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때가 되면 주님께서 끊게 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이해도 안 됐고 믿지도 않았다.

그 후 1년이 지나서 건강을 체크했는데 간 기능이 나쁘다고 나왔다. 심한 상태가 아니라 약을 먹으면서 쉬면되려니 했는데 다시 검사해 보니 더 나빠졌다. 그때 나는 ! 이것이 주님께서 나로 담배를 끊게 하시려고 하신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만약 이때 담배를 끊지 않으면 더 큰 시련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저절로 담배를 끊게 되었고, 간도 나았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10:10) 또 내게는 부정맥이라고 하여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이상이 있었다. 중병은 아니었지만 꽤 신경이 쓰여 아내를 통해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렸다. 아마 내가 처음에는 과연 기도로 나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가졌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확신을 갖고 믿음의 기도를 드리면 모든 것이 응답받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기도응답을 받았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3:2)


우리 의사들은 1년에 한 번씩 월급인상 문제로 원장님과 협상을 한다. 환자를 얼마나 봤고 병원에 기여도가 얼마나 큰지를 따져서 월급을 인상하는데 인상액을 요구했을 때에 그것이 안 된다면 그것은 병원에서 나가 달라는 표시인 것이다. 아주 미묘하고도 복잡한 일인데 나는 그때마다 기도를 먼저하고 원장님과 협상을 했다. 그때까지 세 번 다 기도로 구한 대로 들어주셨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7:11)


1990년 연말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친구를 전도하려고 친구 부부와 목사님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목사님께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전도를 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오히려 제 친구가 목사님께 언성을 높이며 불경을 설법하면 한 시간을 혼자 더 많이 말하는 편이었다. 얼마나 당황하고 목사님께 죄송했는지 모른다. 목사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다가 마지막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해 잠깐 말씀하시고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


그날은 그렇게 끝이 났는데, 한 달 후에 그 친구가 전화를 해 고맙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주님을 영접했다는 것이었다. 그 자세한 경위는 지금도 모르지만 열심히 새벽기도도 나가고, 방언도 받았으며, 여러 가지 체험도 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1991년 초의 일이었고, 내과 전문 의원을 개업했을 때 일이었다. 그것을 보니 나도 도전을 받아 열심을 내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의 삶에 한 가지 한 가지가 주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주님께 감사드리게 되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

위의 신앙간증자 이현수 의사는 현재 서울교회의 안수집사로 아내 이난숙 집사와 함께 충성스럽게 교회를 섬기며 이현수 내과 병원을 통해 병자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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