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내에서 여러 법적 분쟁에 대한 중재 해결을 맡고 있는 (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화해중재원, 이사장 피영민 목사, 원장 양인평 장로)이 지난 1월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사역(상담, 화해조정, 중재)에 대한 보고, 사업계획, 이사 및 감사 선임들을 진행했다.
화해중재원은 지난 2008년 3월에 설립 교회 분쟁에 대한 조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2011년 11월 10일에 대법원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 지난 2012년 7월 20일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소송사건 중 교회분쟁을 위탁받아 조정해왔다.
특히 화해중재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위탁받은 교회 분쟁 사건의 60%를 해결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화해, 조정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60%의 조정 해결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판결이 아니라 양 측간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 조정을 거쳐 최대한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화해중재원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상담 및 조정, 화해, 중재 △연구와 교육, 훈련 △출판, 홍보 △엽무협약 강화 △교회 및 기관 회원 확보 등을 세웠다. 현재 서울중앙지법과 맺은 연계 조정을 서울 시내 모든 법원으로 확대하고 여러 유관 기관간의 전략적 제휴도 진행할 예정이다.
화해중재원 이사장 피영민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를 실천하고 이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느 특정 세력이나 교회의 기득권을 지키는 사역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 최대한 아픔과 고통을 줄이고 분쟁을 억제하며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해중재원은 신임 이사에 우리교단 오영택 목사(월드비전)를 이사로 선임했으며 이외에 김경원 목사(서현), 김범렬 장로(미암), 백병도 목사(성화), 윤재윤 변호사(법무법인 세종), 조석환 장로(성결대) 등을 신임 이사로 선출했다.
한편, 침례교 총회는 지난 102차 정기총회에서 교단과 주요 교단 인사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우선적으로 화해중재원의 화해 중재를 요청하고 이를 불응하고 세상법으로 처리할 경우에는 징계키로 결의했다. 이같은 결의 이후 총회는 현재 한 건에 대해 화해중재원의 중재로 진행 중에 있으며 한 건에 대해서는 화해중재원을 거치지 않고 소송에 들어간 상태여서 총회 결의의 집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화해중재원에서 진행 중인 사안도 되도록 이해 당사자간의 원만한 협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