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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아버지 김성조 목사님 영전에 드립니다.

“弔詞(조사)”
믿음의 아들 전 총회장 김대현 목사

어렵고 배고픈 가난한 장곡교회에 부임하셔서 철없는 저희들을 위해 섬기셨던 목사님.

목사님 사택에 양식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 먹어 치워도 한번도 없다소리 안하시고, 목사님은 드시지 않고 나는 금식중이다.”하시면서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제가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 서울로 떠날 때 목사님의 자상한 보살핌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서울 갈 차비는 있는지 목사님도 없는 형편에 챙겨 주시고, “침례는 받고 가야한다하시면서 자신은 전도사라 집례 할 수 없기에 이웃교회로 함께 가서 어린 나를 위해 찬송 불러주시고 꼭 안아주시면서 기도해 주신 말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딜 가든지, 아무리 어려워도 주일 성수하고, 십일조는 꼭 해야 한다고 당부하시던 그 소리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떠나시다니요.

안정되고 성장한 장곡교회를 떠날 때 모든 교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개척 교회를 세우기 위해 대천으로 떠나셨던 목사님.

한 사람, 한 사람, 눈물겨운 수고와 땀을 통해 이렇게 아름답고 큰 교회를 세우시고 욕심도 없이 깨끗하게 후임자에게 위임하시고 어려운 농아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네요.

영의 아버지, 김성조 목사님 기억하시지요?

철없는 제가 청양에서 개척하고 교회 건축하고 목사 안수 받을 때 주례하시면서 하신 말씀, “나보다 더 큰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신 말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교단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산교회 호텔부지 문제로 많은 곤욕을 치르시면서도 정직하게 그리고 강하게 처리하신 목사님, 정말 존경합니다. 침례병원의 부도위기에 이사장으로서 건축하기까지 수많은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서 목사님은 이사장이시기 전에 여전히 저의 목자이셨습니다.


병원 노조들의 말도 안되는 음해와 고발에 억울한 일을 겪으시면서 노조 간부들에게 밥 사주시고 금가락지를 내어놓으시며 이사회에 하신 말씀, “저들도 다 침례교 식구들이여 용서하고 함께 가야지요하시며 사랑으로 보듬고 안아주시는 교단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대기업 사장이 건축 관계로 큰 돈을 가져왔을 때 단호하게 거절하시고 사장에게 호통치셨던 숨은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산 교훈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아들이라고 늘 말씀하시면서 총회장 되었을 때 뒤에서 조용히 기도하시며 하신 말씀, “내가 못한 총회장 내 아들 김 목사가 돼서 여한이 없네하시면서 웃으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어두운 험한 세상에 빛으로 사시다 천국으로 가신 김성조 목사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청렴결백하시고 낮은 자의 삶을 사시다 떠난 자리는 너무나 크고 허전합니다.

김성조 목사님이 남기신 이 위대한 흔적은 교단과 교회 그리고 후배 동역자들에게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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