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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가 아닌 것을

장길현

강단에 올렸던
국화 꽃 화분
노지에 옮겨 심는다

예쁘다!
멋지다!
찬사, 시새움 한 몸에
관심 밖 풀더미 길가
차별 없이 섞여 서니
그 마음 어떨까?

애당초,
영광은 한때 뿐
강단 그 자리
내 자리 아닌 것을
국화는 알까?

비바람 천둥 번개
찬 서리 이슬 머금고
피어나야 할 노지
이곳이 내 자리인 것을


시인은 담양 성광교회를 섬기고 있다.

<상록수문학>으로 등단하고 목산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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