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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기독교는 회개의 종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회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구원은 마치 손의 손등과 손바닥처럼 회개와 믿음의 양면성 가지고 있다. 신구약 성경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회개의 촉구이다.

구약성경의 예언자들은 언제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지자들은 백성들을 향하여 목이 곧고, 얼굴이 뻔뻔하고, 이마가 굳은 백성이라고 외쳤다. 목이 곧은 것은 교만한 것을 말하는 것이요, 얼굴이 뻔뻔하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요. 이마가 굳다는 것은 회개하는 지혜가 없이 자기의 소견대로 행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선지자였던 침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3:2)고 외쳤고,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3:11)라고 선포했다.

예수님은 침례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으시고,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후에 처음으로 하신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4:17)는 말씀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왔노라”(5:32)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파송하신 제자들도 회개하라”(6:12)고 전파했다. 오순절에 성령을 받았던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2:38)라고 전파했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13:1~5)라고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회개를 촉구하셨다.

먼저, 구약에서 살펴보면 회개치 안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몇 곳을 생각해 본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에 범죄를 했을 때의 일이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아담을 부르셨을 때, 아담은 하나님 제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한 나무의 열매를 먹고, 벌거벗었음을 알았으므로 나뭇잎으로 가리고 숨어 있습니다.

제가 부끄러워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으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아담이 회개했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담은 자기의 죄를 하와에게 전가시켰으며, 하와는 자기의 죄를 뱀에게 전가시켰다. 즉 그들 가운데 회개의 역사가 없었다.


노아시대는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와 같이 패괴하고 죄악이 관영하였다.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17:26)고 예수님은 예언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6:1-7) 결국 하나님께서 홍수심판을 단행하셨다.


소돔과 고모라는 소위 소도미(Sodomy) 죄악의 도시였다. 그 도시인들은 그 죄악을 회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천사들을 붙들어서 윤간(輪姦)하려고 하는 망측한 죄를 범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유황불을 내려서 그 도시를 지명도 없이 사라지게 하셨다.

고라는 출애굽 당시부터 곧 홍해 앞에 다다를 때에 모세를 훼방하고 반대했다. 그 후 이들은 당을 짓고 모세를 대적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들을 벌하셨다. “고라와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16:32~33)


여호수아의 군대는 승승장구(乘勝長驅)해서 여리고 성을 함락시켰다. 이제는 조그만 아이 성을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아이 성을 진격할 때에 아간이라는 사람이 외투와 금 등을 숨겨서 하나님 앞에 범죄했으므로 그 전쟁에서 패했다. 제비를 뽑음으로 결국 아간의 죄가 드러났다. 아간과 그 가족들을 끌어내서 골짜기에 세우고 백성들이 돌을 던져서 아골 골짜기에 돌무덤을 쌓아 멸망시켰다.

다음으로 신약에서 찾아봅시다. 회개치 않는 예루살렘을 향해 예수님의 경고는 무엇이었나? 회개를 하지 않은 예루살렘 성은 주후 70년대에 로마의 디도(Titus)장군에 의해 멸망당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회개를 촉구하셨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23:37~38)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23:33). 예수님이 이 한 말씀은 대단히 두려고 무서운 경고였음에도 괘념(掛念)치 않았다. 결국 그들은 주후 70년에 처절하게 멸망당했으며 1900년 동안 나라 없이 헤맸고, 2차 대전 중에 아히만에 의하여 600만의 후손들이 가스 중독실에서 죽고 또 생매장을 당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었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2:5)


예루살렘교회는 부흥일로(復興一路)에 있었다. 그러나 때로는 사도들이 붙들려서 감옥에 갇히는 어려움도 당했다. 와중에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과 교회를 속였을 뿐만 아니라, 베드로 사도와 성령을 속였다.

이 죄로 인해 교회 안에서 죽게 됐다. 그들은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우리가 돈 얼마를 숨기고 이렇게 이 교회를 속이는 죄를 저질렀으니, 하나님 앞에서 용서를 원합니다라고 고백을 하지 않았다.

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12:45)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 서로의 죄악을 비방하는 참극을 보았다. 그러나 조금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막가파로 나아가는 것을 목도했다.

지난 몇 주간 동안 한국의 대통령도 두 번이나 담화문 낭독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내용은 없었고, 동정의 자책을 언급했다. 나는 나의 잘못을 뉘우치고 경종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침례교회와 한국 교회 및 세계교회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세상을 향한 죄악의 회개를 엄숙히 선포하는 메시지가 있어야겠다.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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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