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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김 효 현

허우적거리며 바람을 잡으려는

풀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임을

병상에서야 봅니다

 

손오공 머리띠같이 조여 오는 투병생황이

삶의 자리를 돌아보게 하여

굽어진 인생길을 곧게 펴줍니다

 

자수성가를 자랑하던 입이

주님 동행을 간구하는 입이 됩니다

 

/ 김효현 목사는 월간 한국시’ ‘크리스챤신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늘푸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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