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은 초대교인들이 생전에 주님 재림을 기대했지만 주변에 성도들 한 사람씩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주님께서 과연 재림하실까? 죽은 사람은 부활할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 답변으로 우리는 분명히 부활하게 될 것이고 그 날은 스릴이 넘치고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을 약속의 말씀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6장에 와서는 갑자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과 그 해결책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함부로 자동차를 몰아서 안 되며, 그들이 자라서 운전법을 배우고 난 후 차를 운전해야 하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귀중한 가치를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바울 사도께서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돈의 중요성과 하나님께 드리는 규칙과 원리의 가르침입니다.
첫째, 드림에는 그 이유가 분명히 제시돼야 합니다.
바울 사도께서 드림에 대해 말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 초대교회, 특히 예루살렘교회가 재정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에 처해 있어서입니다. 예루살렘성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그 시대 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순례 왔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교회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언제나 가난 할 수밖에 없었고 교회는 그들을 돌보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다보니 교회 또한 물질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 예루살렘에 기근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도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일터에서 쫓겨나고 직업을 잃게 되며 불이익을 당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가난하게 살아야 했고 교회 또한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바울 사도는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또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행 20:35)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재정의 상담자이십니다. 돈의 중요성과 돈의 지배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드림의 규칙입니다.
언제 드려야 합니까? “매주 첫날”입니다. 일찍이 초대교회에서 빠르게 제정된 두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예배의 날입니다. 세상의 요일로 말하면 일요일이 주일로 제정된 것입니다. 초기교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날이 바로 우리 주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주의 날이 예배 날로 제정된 것입니다. 비록 토요일에 예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일에 예배했습니다. 둘째 정립된 것은 드림입니다. 매주 첫날에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 것을 가지고 나와 드려야 합니다. 드림이 없는 예배가 참예배 일까요? 그 누구도 드림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드림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관되고 의식적으로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준비한 것을 매주 첫날에 가져다 드려야 합니다.
세 번째, 누가 드려야 하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각 사람”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 각 개인이 지켜야할 성경의 원리입니다. 가끔, “목사님 나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말은 “나는 주님께 양보할 마음이 없습니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전 예루살렘성에서 마지막 주간을 보내시면서 마지막 가셔서 보신 것이 과부가 두 렙돈을 드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를 가졌는지 묻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먼저 드릴 것을 기대하십니다.
네 번째, 우리가 드릴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두어서”입니다. ‘모아두다’라는 헬라어의 동의어는 ‘금고, 상자, 수집함입니다. 우리는 이곳에 많든 적든 매주 첫날까지 모아두었다가 매주 첫날에 드려야 합니다. 사도행전 4장에서 이미 드림의 제도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5장 2절에서 사도들의 발 앞에 가지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곳은 지역교회여야 하고 지역교회를 통해서 선교단체나 파라처치들에게 공급되고 섬겨져야 합니다. 바로 그곳이 우리가 드리는 드림의 창고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얼마나 드려야 할지 알려줘야 합니다.
얼마를 드려야 할까요? “수입에 따라 모아두어서”입니다. 우리는 마음에 후하게 주신 첫 열매를 아낌없이 드려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우리는 십일조를 드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가난을 멈추어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십일조가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첫 열매를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잠 3:9,10)
여섯 번째, 무엇을 올바르게 취급해야 할까요?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이것은 하나님께 드린 돈을 관리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적절한 책임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공급하셔서 우리가 드린 물질을 교회 안에서 지혜롭게 관리하는 것은 귀하고 신성한 위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것을 맡기실 때는 우리가 잘 관리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는 일과 살아가는 일, 그리고 드림의 일을 충성되게 하면 우리가 섬기는 도성들은 변화가 일어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영광의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 이정일 목사 청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