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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언약과 대한민국

영화 범죄의 재구성마지막에 주인공 염정아가 내뱉은 소리다. “그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하는 줄 알면 그 사람에게 사기 칠 수 있지.” 두려움과 사기는 동전의 양면인가. 나라 전체가 최근 몇 달간 최순실 사건으로 국민적인 두려움과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이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 최순실 관련 뉴스를 보면 위증, 무고, 사기 같은 거짓말 범죄 용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부정과 부패, 도덕적 타락의 끝판을 보는 것 같다.


신앙인은 사회의 부정, 부패와 도덕적 타락에 도대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 다른 말로 하면, 그리스도인이 남녀노소와 직업을 불문하고 내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나라가 구원을 받아야 한다. 한 나라가 구원 받는다는 말은 그 나라 모든 국민이 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한 나라가 장차 올 멸망과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출 받아 죄가 용서되고 땅이 고침을 받는 것을 말한다.


한 나라의 구원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소금언약의 의미를 알아보자. ‘소금언약’(a covenant of salt)은 원래 두 사람 사이에 깰 수 없는 우정의 언약을 맺을 때 하는 언약이다.

성경에서 소금은 의식과 제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구약의 모든 헌물에는 소금이 들어가야 했다(2:13). 그리고 이 소금언약은 영원한 언약이다(18:9). 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과 한 언약(a covenant) 즉 영원히 파기할 수 없는 언약을 맺을 것이다. 하지만 주 하나님께서 이런 언약을 맺으시는 데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그 나라에 충분한 소금이 있어야 한다.

둘째, 그 소금이 맛을 잃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한 나라가 부패를 방지하기에 충분한 만큼의 소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어느 나라와도 언약을 맺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이 찾고 계시는 이 땅의 소금이 누구인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다. 소금이 맛을 낸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리스도인이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10:1~3).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소돔성의 구원을 간청했을 때, 하나님은 열 명의 의인을 요구하셨다. 다시 말해서 열 명의 소금성도만 있으면 소돔을 구원하시기로 동의하신 것이다.


어느 도시나 나라에 바른 관리들이 선출됐다고 해서 그 도시나 나라가 하나님 앞에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문제에 참여하는 데 있지 않다. 물론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정치가가 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직업이 정치가가 아닌 그리스도인들이 정치문제에 적극 참여한다고 해서 나라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하나? 나라의 부정부패를 보면서, 사람들의 도덕적 타락을 보면서, 자포자기하거나 수수방관해야 하는가? 그도 저도 아니다. 우리 신앙인이 할 일은 이것이다. 적극적으로 영혼을 구령하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정결한 삶을 살고 수준 높은 삶을 전파해야 한다. 내가 영혼을 구령하고 내가 깨끗한 삶을 사는 소금이 돼야 한다 그 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정해 놓으신 소금의 수가 있을 것이다. 각 도시에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구원을 위해 정해 놓으신 수가 있는데 소금의 맛을 잃지 않은 소금성도가 충분히 있으면 하나님은 대한민국과 소금언약’(a covenant of salt)을 맺으실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떻게 되든 언젠가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 그리스도인도 투표를 해야 한다.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뽑을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또 그리스도인은 투표를 바르게 하도록 어느 정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조국 대한민국이 구원을 받으려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야 한다. 이 나라의 유일한 희망은 그리스도인들은 열심히 영혼을 구령하고 나라의 지도자들은 개인적으로 정직하고 경건한 삶을 사는 데 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들과 소금언약을 맺으셔서 이 나라를 구원하실 것이다. 이 땅을 고쳐주실 것이다. 고대에는 전쟁에서 한 성이 함락되면 정복자는 마지막에 맛을 잃은 소금을 뿌려서 그 성을 파괴하는 일을 마쳤다(9:45). 얼마나 의미 있는 상징인가! 결국 한 나라가 구원받기 위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역대기하 714절에 있다. “만일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내 얼굴을 찾고 그들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며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 동성애자들이 바로 살고 술꾼들이 정신을 차린다고 나라가 구원을 받는 게 아니다.

소금의 맛을 내는 그리스도인들이 충분히 있을때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와 소금언약을 맺으심으로 한국이 구원받을 것이다. 한국 땅을 고쳐주실 것이다. 맛을 내는 소금이 되는 것이 최고의 애국이요 최상의 신앙생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활이 거룩해야 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한마디로 소금성도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이 땅을 고쳐주실 것이다.


문제의 해답은 정치에 있지 않고 교회에 있다. 경제에 있지 않고 소금된 우리에게 있다. 바른 문화 전파에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데 있다. 나라의 구원은, 민족의 정결은, 사회제도에 달려있지 않다. 정치 개혁에 달려있지도 않다. 한국이 구원받으려면 하나님이 행하셔야 한다. 우리가, 내가, 충분한 수의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그들 중에서 거룩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충분히 나와야 한다. 그 때, 생명의 빵이신 하나님이 세상의 소금인 자기 백성을 만나실 것이고 소금과 빵이 섞여서 소금언약을 맺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손이 조국 대한민국에 내리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메시지로 불이 타며 거룩과 정결을 선포하는 목사들과 성도를 이 땅에 충분하게 세워주시기를 소망한다.

이렇게 고백하자. “하나님, 내가 먼저 맛을 내는 소금이 되겠습니다. 영혼구령에 앞장서겠습니다. 내가 먼저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살겠습니다. 여기에 내 모든 소망을 걸겠습니다.”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 하나님, 이 나라 이 민족을 구원하소서. 이 땅을 고쳐주소서!


김현일 목사 / 사랑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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