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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교회협의회의 구성과 운영(1)

 

이 글은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출간된 복음과 실천(50)에 나오는 박영철 교수의 글을 발췌, 게재한다 침례교회 회중정치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침례교회를 세우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들어가는 말

본질 그 자체가 공동체인 교회는 그것이 하나의 유기적 몸으로 세워져나가는 일에 있어서 누가 어떻게 교회를 조정(control)하는가의 문제가 침례교의 회중정치(congregational polity)를 성공적으로 시행함에 있어서 매우 결정적 요소이다. 군주정체의 독단적 모순을 피해 회중 전체가 교회 일에 책임을 지고 적극 참여하는 일은 반드시 공동체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묶어주고 다양한 사역들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시행하고 통제하고 평가하고 통치하는(governing) 책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나 조직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담임목사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거나 또는 비정상적으로 소수의 교인들의 권리만 강조되어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교회가 회중정체를 적극적으로 살리면서도 효과적으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책임과 권한이 부여된 통치(governing) 기구나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물론 이러한 일은 회중 전체와의 긴밀한 관계성 속에서 이뤄져야만 한다.

 

신약성서교회의 모든 사역들이 교회의 통제 하에 있다고 말할 때 그것은 교회의 일꾼들과 지도자들이 사역의 주도권을 빼앗김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 분명하다. 회중주의의 자가 통치(自家統治, self-governing) 개념은 방종이나 무질서함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교회에 요구되는 점은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40)는 바울의 권면에 순종하는 것이다. 교회는 목회자의 안내에 따라 질서 있는 행정적 절차를 따라 사역을 수행할 때 그 사명을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

 

새로운 사역이나 사업을 회중 전체에게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검토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검토하는 일로부터 그것을 회중들에게 결정할 기회를 부여하고 그 일들을 추진해 나가 성취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책임자가 있어야 한다.

 

특히 행정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사무처리회에서 무언가 결정할 수 있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회중들이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통하여 정제된 사역계획이 회중들에게 제시되고, 또 회중이 결정한 사역과 활동들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통제를 통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회중정체는 그런 점에서 회중이 중심이 된 통치형태가 최대한 보장된 조직과 구조를 필요로 한다. 회중 전체가 함께 모여 교회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사무처리회(business meeting) 자체도 비록 교인 개인들로부터 타당한 절차를 밟아 소집 요구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누구든지 언제든지 원하기만 하면 개인적으로 사무처리회를 소집하자고 주장해서 소집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무처리회에서 자기 주장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적 행위를 할 경우 회중정체는 좌초하고 말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문제나 주제가 회중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할 사안인지를 사전에 검토하고 확증하는 일이 필요하다. 사무처리회에 상정하여 회중들로 하여금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일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와 검토를 거친 시행안()을 제시하거나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역시 절대 필요하며 누군가에 의해 사전에 검토되고 검증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혹자는 회중정치의 꽃을 사무처리회라고 말들 한다. 그런데 그러한 꽃은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 누군가가 물을 주고 손질을 하고 가꾸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기초적인 작업을 하는 조직이 교회협의회(church council)인 것이다. 따라서 회중정치를 지향하는 침례교회는 이러한 통치형태로서의 교회협의회의 효과적인 조직과 운영이 회중정치를 이상적으로 실현시키는 결정적 요소라는 사실을 주목하고 그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통치 또는 통제는 언제나 행정적 문제이다. 다빈스(Gains S. Dobbins)의 다음과 같은 오래된 언급은 회중정체를 추구하는 침례교회에서의 통제 문제에 관계되어 교회협의회의 의미와 중요성을 적절히 지적해준다:

 

신약성서 교회는 이상적으로 영적 민주주의이지만 모든 교회활동들이 전체 회중의 직접적 통제 하에 있을 수는 없다. 교회의 최고책임자로서 목사가 전적인 통제를 하는가? 교회에 대한 통제권한이 교회 대표자들로 뽑힌 집사들에게 부여되는가?

 

교회의 여러 기관들의 장들과 임원들이 그 기관들을 절대적으로 통제하는가? 바람직한 행정은 권위가 팀워크에 부여됨에 따라 상호관계성이 적극 활용되는 정책을 요청한다. 교회협의회는 바람직한 행정적 정책결정의 한 좋은 예가 된다.

 

박영철 교수

침신대(실천신학)

주님의기쁨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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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