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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공부

정용섭 지음/ 새물결플러스 / 310쪽 / 14000원


이 책은 진리의 교리에 대한 천박한 축소와 왜곡이 큰소리를 치는 한국교회 강단, 목회와 교회 성장마저 후기자본주의의 무한경쟁과 무한착취의 논리를 통해 이해되고 실행되는 교회를 향해 경종을 울리며 대안의 길을 모색한 내용이다.

저자는 유명 대형교회 설교자들의 갈채 받는 설교문을 비평하고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약점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글을 발표해 꾸준한 지지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책은 신학과 목회의 길을 가는 후학과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솔한 경험과 신념의 골자를 정리했다. 목사란 예배 인도와 설교와 교회 행정의 기능을 수행하는 직업인이기에 앞서, 절대타자이시며 절대 진리이신 하나님 앞에서 평생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를 비워가는 수도사이며, 고지를 향해 가는 한 발 한 발을 수행으로 삼아 구원을 이루어가는 부름 받은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무게를 가지고 마음에 와 닿는다.


또한 진정한 목사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이런 근본적인 자기검열뿐 아니라, 실제적인 목회 전반에 대한 유익한 충고들, 이를테면 목회 소명의 확인, 목사의 책 읽기, 예배의 구체적 형식, 교회의 재정 운용, 목회자 아내의 적절한 거취와 목회자의 취미 생활에 이르기까지 후진들을 위한 저자의 폭넓은 관심사와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구원의 빛을 향해서 천천히, 쉬지 말고,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갈 뿐이다.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이라는 마지막 줄이 수사적 언어의 차원을 한참 지나 한 마디 한 마디 실재의 무게를 가지고 읽히는 것은, 그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헌신으로 삶이라는 아름다운 피륙을 짜내려왔음이 실감되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계발과 상업주의, 성장주의에 찌든 한국교회 목회 현장에 이모저모로 가담하고 있는 목회자 및 신학도들에게 건강한 도전과 성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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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