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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효과적인 독서전략-5

1) 구속사적 관점

성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은 사람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해졌고, 하나님의 구원사역이라는 더 큰 이야기의 한 부분씩을 차지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놀랍게도 그분은 마치 아버지가 자녀에게 말하는 것처럼 사람의 수준으로 낮춰 말씀하셨다. 자신의 무오한 말씀을 전하기 위해 연약한 인생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낮추셨다. 이 사실을 깨닫고 성경을 펼 때 사람은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릴 것이며, 성경을 통해 은혜롭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간절하게 추구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이 책을 어떤 측면으로 접하든 그 밑바닥에 흐르는 단 하나의 본질은 같다. 성경이 하나님과 인간의 계약서라는 사실이다. 구약과 신약은 성립배경부터 크게 다르다. 구약은 인류의 시작을 그리고 있으며, 모든 인류 가운데서도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민족, ‘이스라엘인의 성립과 발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신약은 하나님이 인류의 지도자로 지상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그가 전한 인류의 미래를 기록하고 있다. 한마디로 성경은 일관된 통일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약과 신약은 하나의 일관된 큰 흐름이 있다고 볼 때 한마디로 성경은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에 대한 기록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성취되고 표현된 언약이다. 옛 언약은 은혜의 언약에 의해 대치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해 성취되었다. 옛 언약에 표현되었던 모든 것들이 새 언약에서 구현된다. 더욱이 옛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그 최고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 새 언약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의 역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절정을 이룬다. 그러므로 구속사로서의 성경신학은 역사와 신학의 연속선상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연속적인 역사의 시간표에 따라 근본적으로 발전하면서 전개되는 것으로 본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려는 계획을 가지셨다. 결코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인간을 구원하시겠다는 계획을 뒤늦게 세우신 것이 아니다. 에베소서 14절에서는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인간을 구원하시려 예정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속사란 무엇인가? 구속사는 성경을 통해서 한 분 창조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역사를 주관하시며 섭리하시는 특별한 구원의 역사를 말한다. 그리하여 구속사의 초점은 언제나 신구약의 통일성과 점진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적인 특징을 가질 뿐 아니라 구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사건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한 민족을, 계시를 받아들이는 자들로 삼고 그들에게 역사를 통해서 구원의 길을 제시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성경은 처음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충만한 책이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천지창조는 인간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시작이다. 그리고 구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육신화시키는 준비 작업을 한 것이며, 신약은 마침내 육신화된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 구원에 관한 사역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애틋한 마음이자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성경은 인간을 구원할 계획을 가지고 쓴 하나님 말씀이다. 특히 성경 역사는 이스라엘만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육신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기까지의 언약과 성취의 역사이며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이다.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은 언제나 인간을 향한 구원역사이다

이렇게 성경에는 인류 구원의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성경읽기가 성경을 관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성경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는 하나님을 깨닫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간혹 지식적으로 신학적 의미에 접근해도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성경은 구속사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삶은 복음으로 적용되지 않아 믿음으로 살아지지 않는다. 성경은 지식의 책이 아닌 구원의 책이다. 성경은 영혼을 살리고 구원 받게 한다.


여기에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신비가 있다.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고 마음의 힘을 얻어 영생을 얻게 된다. 성경 안에는 놀라운 생명이 들어 있다. 왜 성경을 읽으면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가? 그것은 그 안에 생명의 씨앗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들으면 주님을 알게 되고 구원에 이르게 된다. 성경은 이 세상의 성공 원칙이나 이 세상에서 잘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사람을 구원하고 생명을 얻게 하는 책이다. 성경의 최대 목적은 독자를 구원에 이르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바울은 디모데에게 쓰고 있다(딤후 3:15~17). 이로 보아 성경이 실제적인 목적을 가졌고, 이 목적은 지적이라기보다는 도덕적임을 알 수 있다. 혹은 달리 말해서 그 지적인 교훈(희랍어가 뜻하는 바로는 그 지혜’)구원이라는 도덕적 경험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할 때에 구원이란 말의 광범위한 의미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전 인류, 아니 전 피조물을 구속하고 회복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전부를 의미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전 계획을 펼쳐 보여준다. 구원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구원을 이야기하고 구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기 때문에 성경은 그리스도로 가득한 책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로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성경은 성경이 될 수 없다.

성경은 구속의 역사. ‘구속사(redemption history)’는 오직 성경뿐이다. ‘구속사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의미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역사 안에서 자기 자신을 계시하시고, 역사 안에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하나님의 모든 계획의 목표는 자신의 나라를 완성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속사는 하나님 나라 완성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향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실현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역사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반드시 구속이라는 한 가지 언약의 내용을,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최호준 목사/ 삼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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