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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근시안입니다

김효현 목사

건강하고 즐거울 때는 보지 못하던 것을

이제야 봅니다

새벽이슬에 씻긴 눈으로

 

내 뜻대로 이뤄질 때는 무심결에

넘긴 것을 이제야 느낍니다

주님의 손길임을

 

앞만 보고 내달릴 때는

힘겹게 걷고 절며 주저앉은 옆 사람이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제야

함께 숨 쉬며

발맞추어 걸어갑니다

 

 

 

좋을 때는 보지 못하고

나빠져서야 보는

드러난 것만을 보고

영원의 안경은 잃어버린

 

나는 근시안입니다

 

시인은 월간 한국시’(), ‘크리스챤신문’(성극)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이다.

시집으로 하늘가슴’ ‘하얀기도등을 냈으며 현재 늘푸른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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