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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 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24

로마서 8장 11절에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성부께서 성령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주도하셨듯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몸의 부활도 성부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이루실 것이라 함으로 우리의 구원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협동사역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 영으로 말미암아”의 속격은 현재에 내주하시는 성령과 미래의 부활간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바울은 11절에서 그리스도와 성령의 하나님과의 관계를 너무 쉽게 표현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셨다”와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거주한다”를 두 번씩 사용하고 있다. 이는 예수의 부활 생명을 성령에 의존적이고, 거룩한 성령에 흡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삼위일체적인 방향에서 기독교 신학을 몰고 갈 수 있는 신 개념의 긴장이 이미 이 구절들에서 분명히 내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성령은 우리를 대신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시고(26절) 마음을 살피시는 성부 하나님께서 성령의 생각을 아신다(27절). 그리고 하나님 우편에 계신 성자 하나님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34절). 여기서 우리(교회)를 위해 기도 가운데 역사하시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공동사역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로마서 8장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 모두 소개되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데 그 결과 그 아들의 형상과 일치된다고 하신다(29절).


로마서 8장 28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이란 말은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을 사랑해 주신 결과이다.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이라는 말에서 “뜻”으로 번역된 어휘는 일반적으로 진설 혹은 제시, 계획 혹은 목적, 혹은 의도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 구절에서 관심의 초점은 사람의 선택이냐 혹은 하나님의 계획이냐이다.
발츠는 이 어구는 “역사를 초월하는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이라고 정의를 내렸는데 주권적인 하나님의 계획(작정)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구절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문장의 주어는 “모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3인칭 단수로 나오는 동사 자체에 포함된 주어(“그/그녀” 혹은 “그것”)인 “하나님” 혹은 “성령님”이 더 적합하다고 여겨지며 그 중에서도 “성령님”이 문맥이나 신학적으로 더 자연스럽다고 판단한다.


(2) 옥중서신의 찬송시(엡 1:3~14)
전통적으로 교회는 삼위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의 내용으로 삼았다. 에베소서 1장 3~14절에 나타난 축복 혹은 ‘베라카’를 통해 교회가 삼위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구원사역에 대한 성도들(교회)의 신앙고백이고 반응이다. 에베소서 1장 3~14절은 에베소서 전체의 서론이며 독립된 한 단위를 형성하는 문단이다.
여기서 첫 문장 3절은 이 문단의 주제(모든 신령한 복을 언급하는 주제 제시 혹은 제목의 역할을 하고 나머지 절들은 이를 설명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 문단에서 묘시된 신령한 복의 핵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때가 찬 경륜”을 이루는 것인데, 하나님의 아들들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1:5).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인해 그를 찬송하면서 그의 구원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첫째는 하나님 아버지의 작정과,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과, 셋째는 성령의 인치심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성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할 때 이루어진다. 에베소서 1장3~14절의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있고, 또한 하나님의 행위에 대한 그 영향은 삼위일체적 내용을 가지고 있다. 삼위일체적 양식의 사상은 모든 복의 근원이며 그분의 백성들을 선택하신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 그분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와 또한 그로 말미암아 복들이 중재되며 모두의 구속이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분이신 그리스도, 그리고 그 복들에 대해 자신의 특성으로 인치시며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해 자신의 목적의 성취에 보증이 되게 하시는 분이신 성령에 대해 각각 반영돼 있다.


에베소서에는 하나님은 무려 32번 나온다. 특히 1장의 찬송시에는 3번 나온다(1:1, 2, 3). 에베소서는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인 교회의 사도와 일꾼 된 바울에 의해 기록됐고, 이 하나님을 향한 찬송시로 시작된다. 3~6절은 성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그 영광에 대한 고백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것은 이스라엘을 통해 열방이 복을 받아 하나님을 섬기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여기에서 바울은 교회와 관련해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전에 교회가 선택됐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자신의 백성이 되도록 계획하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


실제로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에서 그리스도를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주시는 분이시다(8절). 모든 일은 하나님의 계획과 결정 가운데 일어난다(11절).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으로 인한 작품이며 ‘그 안에서’ 우리가 그분의 기업이 되는 건 하나님의 뜻과 결정이었다(11절).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구원은 하나님의 목적과 주도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하나님은 그 기쁘신 뜻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또한 그를 통해(1:3) 자기의 백성(교회)을 위한 모든 일을 하셨다.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때가 찬 경륜의 핵심에 교회가 위치해 있다.


이 모든 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의 사랑에 기초해 하신다(1:4; 2:4).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시키고 모든 것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심으로 교회가 그 능력을 누리게 하셨다(1:20, 23). 하나님은 이제 교회와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을 받으시며(3:20, 21) 자신의 거처인 교회를 그 아들의 신부로 온전하고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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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충남 강경 옥녀봉에서 찬송과 기도의 부르짖음이 울려 퍼졌다.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5월 10일 강경 옥녀봉 ㄱ자 복원교회에서 신사참배거부 교단기념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81년 전, 1944년 5월 10일 일제총독부 함흥재판소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교단이 폐쇄된 날을 기리고 믿음의 선진들의 뜻을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했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평신도부장 김태욱 목사(두란노)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글로리아합창단이 찬양하고 총회 여성부장 하숙현 권사(범일)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이 “하나님 말씀 순종에 목숨 건 사람들”(렘 38:5~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자 선지자로 무너지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을 보며 애통한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백성들의 불순종과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며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고난과 수난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