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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효과적인 독서전략-15

웨슬리는 그 바쁜 시간 속에서도 책 읽을 시간을 스스로 만들었다. 환경과 여건을 뛰어넘어 책 읽기를 감당했다. 의지적으로 책 읽기에 마음을 모았다.
분명한 것은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꿨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더욱 분명한 것은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책 읽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더더욱 분명한 것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전형적인 책벌레들이었으며, 하루하루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웨슬리는 대학생활에서 400여 권의 책을 읽었으며, 그렇게도 분주한 전도자의 생활 중에도 일생 동안 1000여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그는 한마디로 독서광이었으며, 책벌레였다. 목회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목회자들에겐 생활이 돼야 한다. 아무리 해야 할 일이 많아도 책 읽는 시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


사람이 책을 많이 읽어서 좋은 지식을 소유하면 그것이 눈빛으로 비치고 얼굴에 나타나게 된다. 마찬가지로 목회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고, 목회의 열매로 드러나기도 한다.
웨슬리는 아주 부지런한 독서가였다.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는데 보통 많이 읽은 것이 아니라 책에 빠져 있었다고 할 정도로 많이 읽었다. 그는 항상 독서하며 부지런했다. 웨슬리는 누구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설교하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항상 책을 읽었다.
웨슬리의 독서는 신학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의학 등 다양했다. 열심히 다방면의 독서를 지향했고 그런 성실함과 열심이 목회를 더욱 빛나게 했으며 결국 감리교라는 교단으로 이어지게 됐다.


3. 찰스 스펄전
찰스 스펄전(Charles H. Spurgeon, 1834~1892)은 천부적인 재능을 소유한 설교의 대가였다. 역사가들은 그에게 ‘설교의 황태자’라는 칭호를 부여해왔다. 스펄전은 19살의 나이에 뉴 파크 스트리트 교회(New Park Street Church)에 부임해 38년간 목회하면서 세기적인 부흥을 주도한 탁월한 목회자였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방대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주옥같은 문장력을 과시하면서 많은 저서를 남긴 저술가였다. 더불어 칼뱅주의 신학을 전수한 신학자였으며, 목회자 대학을 설립해 후진을 양성해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목회자요, 설교자이기 이전에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될 만한 영적인 사람이었다.


기독교 역사에 기억될 훌륭한 목회자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설교가로 명성을 남긴 19세기의 목회자를 대라면 아마 영국인 찰스 스펄전일 것이다. “도덕 세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타오르는 불꽃이요, 어둠을 밝히는 빛”이라고 묘사되는 스펄전은 당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스펄전에게 주어진 타이틀은 ‘설교의 황태자’, ‘목회의 대가’, ‘세계 최고의 설교자’등 다양하다. 역사가 그에게 준 영광스러운 호칭들이다. 이러한 호칭들은 일반적인 평범한 목회자들에게는 들을 수 없는 비범한 호칭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학교에서도 늘 두각을 나타낸 우등생이었다.


어린 스펄전에 대해서 그의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찰스는 다른 아이들처럼 놀기를 좋아하지 않고, 늘 책을 읽었어요. 아내가 찰스를 찾을 때면 항상 책이 수북히 쌓여 있는 나의 서재에서 발견하곤 했지요.” 스펄전의 학창 시절에 대해서 동생 제임스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찰스 형은 공부밖에 몰랐습니다. 제가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사이에 형은 책에만 몰두했고, 서재를 멀리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독서량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했다. 그는 모든 문학, 전기, 과학, 신학, 역사, 미술, 시 등에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최고 서적은 바로 성경이었다.


성경을 가장 우선시하면서도 다방면의 서적들을 읽었던 그의 독서력은 아무나 따라 할 수 없었던 비장의 무기였다. 그의 나이 겨우 세 살 때, 그는 청교도 책들이 쌓여 있는 작고 어두운 방에서 몇 권의 책을 끄집어내 삽화를 구경했다고 한다. 그는 비록 신학교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청교도들의 신학서적을 비롯해서 수많은 책을 읽었다. 그의 장서는 무려 1만2000권이나 됐고, 한 번의 설교를 위해 200권 이상의 책을 참조했다고 한다. 그는 책을 읽어서 지식을 배우지 않는 지도자는 자신의 무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독서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스펄전의 핵심을 찌르는 지적은 엄중하고 힘이 있다. 그만큼 독서를 목회와 설교사역에 중요하게 반영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독서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가 아무리 귀하다 해도 그것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리인지 모른다. 그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책과 독서에 관심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한 것을 보면 일찍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스펄전은 17세기 청교도 신학 책들이 소장돼 있는 할아버지의 서재에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었다. 7살 초반에 스펄전은 그 서재에서 여러 시간을 책 읽는 데 보냈고, 그러는 사이에 책들은 스펄전의 지성을 형성하고, 스펄전의 영혼을 훈련시키고, 목사로서 사역하는 동안 3500편 이상의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위대한 책들이 없으면 위대한 설교자나 위대한 저술가나 위대한 지도자를 갖지 못할 것이다. 책과 독서는 이렇게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호준 목사 삼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