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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 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32

Ⅳ.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기독론적 측면의 구원
신약성경이 하나님 중심적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신약의 저자들은 구약성경이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많은 부분을 신약이 표현하지 않거나 매우 적게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신약성경에 그리스도가 충만하다는 사실이 하나님의 최고되심을 반박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 자신이라는 의미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말한다. 성경이 말하기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며 창세전에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을 따라 되어진 것이다(고전 2:7, 8)라고 했다. 


그리고 성도의 삶 안에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면, 현실은 예수는 부활하셨고 예수님의 부활하심 안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새 시대가 시작됐으나 성도들의 승천적 부활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곧 “이미와 아직”이라는 종말론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기독론적 구원관이 이와 같은 구조 속에서 설명되고 있다. “죽음과 부활,” “이미와 아직” 그리고 최종적 열매로서의 그리스도의 형상이다.


1. 십자가와 부활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 실현된 갈라디아서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관을 “이미와 아직” 그리고 실현된 종말론적 구조 속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이 있었기 때문에 그 근거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십자가는 그저 죄인을 처형하는 형틀일 뿐이다. 죽음을 말하는 십자가가 부활이 있음으로 하나님의 진정한 승리가 됐고, 새로운 세대의 세워짐으로 인해 성령으로 삶을 사는 진정한 인생이 나타날 수 있게 된 것이다.


1)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
바울신학의 구심점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고발문서(1:18~3:20)를 끝낸 후에 예수의 생애나 가르침이 아니라 “화목 제물”(갈3:25)로서의 예수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와 같이 갈라디아서에서는 십자가에서 저주받으신 그리스도(갈 3:13~14)가 아브라함의 복이 어떻게 그 의도대로 이방인들에게 이를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해법으로서 이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 바울의 복음 및 그의 신학은 십자가와 부활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원론은 기독론에 확고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기독론과 구원론을 분리할 수 없다. 기독론과 구원론은 하나로 묶여 있으며 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내러티브로 묶여 있다. 갈라디아서를 사실상 “이미와 아직”이라는 구도 속에서 ‘실현된 종말론’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착점이 있는 현실이라는 현재의 시간 안에 영원한 시간의 전령사와 같은 부활이 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현세대 안으로 침노하고 있는 것이다.


새관점학파의 주장처럼 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울의 종말론은 유대교의 유산을 물려받아 ‘현 세대’와 ‘오는 세대’를 상정하는 두 세대의 이론의 틀 안에서 제시된다. 그리고 ‘현 세대’가 ‘오는 세대’로의 이행되는 관건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안에서 예수를 믿음으로” 가능하다고 유대교적 종말론에 수정을 가하였다. 이와 같은 바울의 기독론적 수정은 종말론적 수정을 내포하고 있다.


2) 예수의 부활로 인한 약속의 성취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함께 구원사건을 완성한다. 모든 복음서 내러티브의 결말은 부활이다. 십자가의 죽음만으로는 죄사함을 보증하기에 부족하다. 그래서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고 우리 죄가 그대로 있을 것이라 한다(고전 15:17).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 설교에서 시편 2장 7절을 인용해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리셔서 시편 27편이 그리스도 예수를 예언하는 것같이, 예수님을 “낳으셨다”(begotten)고 말하고, 하나님이 예수를 일으키사 우리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이루셨다고 한다(행 13:3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바울신학의 근본적 요소다(갈 1:1).


예수의 십자가가 바울신학의 중심에 있다면, 예수의 부활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에 의해 죽은 자로부터 일으키심을 받은 분이시다. 예수의 부활은 죽은 몸의 신체적인 생명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의 질서의 출현이다. 그것은 영생이 시공간속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종말론적인 부활의 시작이다.343) 갈라디아서 6장 8절은 성령으로 심어서 영생을 거두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죽은 자의 부활은 이 세대의 종말에 속하며, 죽은 의인(義人)들을 오는 세대의 영생으로 인도할 것이다. 부활은 두 세대 사이를 구분 짓는 지점에 서 있다. 예수의 부활은 새로운 시대- 메시야시대-를 맞아들이지만 오는 세대는 미래에 남아 있다.


김종이 목사 성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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