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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연가

문진환

나이 더하고
땅거미 내려앉을 때쯤이면
죽도록 안간힘 쓰던 욕심이랑
끝내 이루지도 못한
작은 꿈마저 다 내려놓고

나지막한 산자락에 작은 집 짓고
하얀 구름이나 머물다 가고
밤이면
초승달 둘러싸 속삭이는 강물 속
별들의 이야기나 들으며

가슴 깊은 곳 숨겨둔
미움도 사랑도 다 잊고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실 때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초여름 고향집 처마 밑
담장에 기대어 함께 노래하던

서둘러 하늘나라 간
얼굴빛 하얀 누이를 그리며 살자 했지요

기운내린 소리면 누가 뭐라나요
우리에겐 여전히 감사의 노래가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데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는 ‘바다로 가지 못한 어부’외에 다수가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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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