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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아라-1

행복한 교회 행복 바이러스-62

다 같은 시간인데 어릴 때는 한 주도 길고 일 년도 길고 세월이 더디 가는 것 만 같더니 중년이 지나고 나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세월이 너무 빨리 가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40대는 40km로 달리고 60대는 60km로 달리고 80대는 80km로 달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질병과 사고가 많은 세상이라 여차하면 평균 수명도 못 살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먼저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2014년 만물이 소생하는 춘삼월에 승객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인 봅 로튼(57)씨는 시각장애인인 부인 캐시(53)의 시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을 거처 홍콩과 베트남까지 여행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기회는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짧은 인생 후회하지 않도록 날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도서9:9)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 갈등하며 속상하게 살지 말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우리 인생에 있어 오늘만큼 소중한 날이 없다. 어제는 이미 가버린 날이고 내일은 불확실 한 날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내일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날이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야고보서4:13~15)


내일은 모르는 날 불확실한 날이기 때문에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 해야 할 것을 불확실한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한다. “나중에 고등학교가면해주께. 나중에 대학생 되면 다 해주께. 나중에 집사고 나면 차사고 나면 잘 해주고 나중에 예쁜 옷도 사주고 나중에 여행도 가고 다 해줄 테니 좀 참고 기다려”라며 오늘 할 것을 뒤로 미루지 말기 바란다. 미루다가 내일이 오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늘을 중요하게 여기고 오늘을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고 밤늦은 시간 들어온 아이에게 그래도 공부하라는 말을 입에 붙여놓고 아이를 다그치고 마음껏 청춘을 발산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해주지 못했는데 잠시 공부의 짐을 내려놓고 모처럼 멋을 내고 조잘 거리며 수학여행을 가다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피어보지도 못한 채 사늘한 주검이 되는 현실 앞에 부모는 그동안 잘 못해준 것이 후회스러워 가슴을 치며 내가 잘못했다고 후회한다.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항상 오늘을 소중히 여겨야한다.


경북 칠곡의 자동차 학원에서 88세의 할아버지가 국내최고령 합격자로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몇 차례나 낙방을 하면서도 90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운전면허를 따게 된 동기가 있었다. 한평생 농사짓고 자식 키우느라 고생만 하다가 늙어 버린 86세 된 아내가 거동을 잘못하게 되자 차에 태우고 손수 운전을 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여생을 즐겁게 보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운전면허를 따서 차를 태워줄 때까지 기다려 주지 못하고 몇 달 전에 세상을 떠나버려서 운전면허증이 별 소용이 없게 되었다며 할아버지는 무척 서운해 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지는 못했지만 면허증을 따러 다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무척 행복했을 것이다. 항상 사람들의 생각은 한발 늦을 때가 많다. 할아버지도 십년만 앞당겨서 그런 생각을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는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 생각하라 내일이면 늦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저마다 더 나은 미래와 행복을 꿈꾸며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해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가슴이 아플 때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내일의 희망을 바라고 살지만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시기회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후회 없도록 즐겁게 살아야한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서유석의 노랫말처럼 가는 세월 그 누구도 잡을 수가 없고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아둘 수가 없듯이 세월은 황혼을 향하여 부지런히 달려간다. 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고 흘러가버린 세월을 돌이킬 수도 없다면 현재를 즐겁게 사는 것이 세월을 잘사는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5~16)
오늘을 즐겁게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월을 아껴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짧은 인생이니 일에 묻혀 너무 힘들게도 살지 말고 너무 바쁘게도 살지 말고 너무 무겁게도 살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유병곤 목사 새울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