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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의 시작은 창대했으나

더불어함께하는 더함이야기-3


더함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 대한민국 땅에 이렇게 건물이 많고, 교회당 건물 짓느라 지치고 상한 영혼이 저렇게 많은데, 저까지 포함시켜주지 마소서!”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처음 개척은 옥천 시내 개인 주택 집을 수리해 1년간 생활했었고, 지금 함께하는 30여명의 교인들 중 70%는 그때부터 모여든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전 이 인포리에 임대하여, 현재까지 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한해의 재정을 다음해로 넘기지 않는다는 더함교회 재정 원칙에 의하여 저희는 매해 남아서 이월될 재정은 100% 구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진 않지만, 지난 4년간 총 재정 수입이 9000만원 정도 됐는데, 지난 4년간 건축빚을 갚아가면서도 구제, 선교비로 총 1800만원 정도가 지출됐습니다.


이 오지 산골마을에 문제투성이로 변변한 직업 하나도 없는 평균나이 69세 교인들이 대부분인 작은 교회가 이제까지 온 것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라 교인들 모두 기뻐하며 그들이 그 일에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기적에 동참하고 계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교회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리 자식들이 모셔가려고 해도 버티고 있는 할머니들이 계십니다.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 그리고 중풍이 있는 할머니, 술중독 할아버지, 당뇨가 심각한 할머니, 파산한 할아버지. 그들이 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한 사랑은 엄청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저를 위해 매일 1시간씩 기도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담임목회자로서 그들을 볼 때마다 게다가 지난 5년간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낼 때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혹여라도 ‘이 밤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보일러가 밤에 고장나면 어쩔까?’ ‘기름 아까워 전기장판 깔고 사시는 할머니, 요즘 전기장판 화재 자주 나는데 불나지 않을까?’ 그래서 솔직하게 교회당 건축에 대한 계획과 소망은 하나도 없었으나, 우리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가장 어려운 어르신들을 주님나라도 부름 받을 때까지, 교회에서 교회당 부지를 마련하면 게스트 하우스를 지어서 모시고 살고 싶다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다함께 살 형편은 되지 않겠지만, 가장 건강도 형편도 어려운 분들을 교회당 근처에서 항상 돌보고 살피며 교회를 위해 매일 기도해주시는 저들을 모시는 것이 더함교회의 소원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함교회는 어처구니없는 토지 주인의 횡포로, 적잖은 재정과 수고와 눈물로 지은 이 교회당을 빼앗겨 그대로 두고 나가기로 결정했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으리라 믿고, 과감히 이 땅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이번에는 더함교회가 정말 해야 할 일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특별한 직업이 없는 60대 젊은 청년들과(이 지역에선 청년회가 60대입니다.) 함께 할 참기름, 들기름 공장 매입을 준비해, 시골교회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은 교회 근처에 모실 계획으로, 교회당 부지를 매입하고, 작은 공장을 준비할 계획을 놓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는 더함교회 부지 구입을 위해 “1평당 10만원씩 땅을 사주세요.”라는 후원의 글로, 3,000명 선착순 모집을 하여, 현재 두 달간 약 120여명의 형제 자매들이 동참해 주며 그것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을 만들고, 옥천군과 협력해 구체적 진행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생각 나실 때마다 기도해 주시면, 더함교회가 자립해, 우리의 배를 채우기 위해 성장하는 교회가 아니라, 함께 동역하는 침례교회들과 선교사들을 돌보는 그런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달려가겠습니다. 샬롬!    


김준영 전도사(더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