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기도 하지만 또 태양의 열기만큼 뜨겁게 나라와 민족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달이다. 그 이유는 8월의 가장 중심에 광복절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35년간의 일제 강점기는 민족의 자주성과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파괴된 치욕의 세월이었지만 수많은 분들의 목숨을 건 투쟁과 희생으로 나라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다시 찾게 되었다. 연약하고 피폐해도 내 나라이기에 소중했기에 감사함으로 재건된 대한민국은 비록 동양의 작은 모퉁이에 있지만 불과 70년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며 명실공이 경제와 문화의 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70년의 시간 속을 지나면서 우리는 너무 쉽게 과거의 아픔을 잊어버린 채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우리나라가 있음이 주는 자유의 감사함에 무디어 진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8월 한 달 만이라도 우리들의 조국을 돌아보며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회복하고 이 땅을 위해 기도하는 기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서양 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작
작사: 윌리엄 페더스톤 (William Ralph Featherston, 1846~1873)작곡: 아도니람 고든 (Adoniram Judson Gordon, 1836~1895) 소년이 남긴 걸작1.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합니다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2. 주 날 사랑하사 구하시려고, 저 십자가 고난 당하셨도다 그 가시관 쓰신 내 주 뵈오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3. 내 평생에 힘쓸 그 큰 의무는, 주 예수의 덕을 늘 기림이라 숨질 때에까지 내 할 말씀은,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4. 그 영광의 나라 나 들어가서, 그 풍성한 은혜 늘 감사하리 금 면류관 쓰고 나 찬송할 말,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고든(Adoniram Gordon) 목사는 런던 찬송가 (1864)를 뒤적거리며 찬송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책장을 넘기던 고든은 아름다운 찬송시를 발견했다. 작가의 이름은 없었다. 시에 붙여진 멜로디를 흥얼거려본 그는 음악이 시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틴 루터가 음표는 가사를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미국 뉴햄프셔에서 태어나 고든은 27세에 뉴턴 신학교를 졸업하며 안수를 받
최현숙 교수의 문화나누기바흐의 권면 :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전혀 예상치 못했던 질병의 위협과 맞서 싸우느라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6월을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이다. 올해 여름은 아직 제대로 더위와 씨름하기도 전에 이미 몸과 마음이 다 지쳐가는 듯하다. 중동발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가 불안과 공포 속에서 어수선했던 한 달을 견뎌왔기에 올 해 여름은 조금 더 버거워질 것 같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 앞에서도 이렇듯 무기력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만물의 영장이라며 자연 앞에서 얼마나 자만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건강한 몸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육신의 건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소중하게 여기고 잘 돌봐야한다. 몸도 몸이지만 우리들의 정신을 망가뜨리는 많은 유해 요소들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영적인 면연력을 길러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21세기를 지배하려는 종교다원주의, 미국 전역이 동성애인들의 결혼을 합법화할 정도로 타락한 도덕성, 인권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아래 자행되고 있는 많은 영적인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잘 이길 수 있는 힘이 그 어느 시대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찬송에 숨겨진 이야기인애하신 구세주여(새279/통337)작사: 패니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작곡: 윌리엄 도언(William Howard Doane, 1832-1915)불쌍한 눈먼 얘야 1.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가 비오니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후렴) 주여 주여 내가 비오니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2. 자비하신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니 믿음 주소서3. 주의 공로 의지하여 주께 가오니 상한 맘을 고치시고 구원하소서4. 만복근원 우리 주여 위로 하소서 우리 주와 같으신 이 어디 있을까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가 태어난 지 6주쯤 되었을 때 감기에 걸렸다. 뉴욕 퍼트넘 카운티의 의사는 감기로 눈이 부어있는 아기에게 겨자 연고를 처방해주었다. 잘못된 치료로 아기는 평생 동안 조금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자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불행한 인생이 시작되었다.크로스비가 5살이 되었을 때 이웃사람들은 돈을 모아 밸런타인 모트 박사에게 보내주었다. 뉴욕의 유명한 외과의사 모트 박사는 어린 소녀의 눈을 진찰했다
1. 예수가 거느리시니 즐겁고 평안하구나 주야에 자고 깨는 것 예수가 거느리시네(후렴)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2. 때때로 괴롬당하면 때때로 기쁨누리네 풍파 중에 지키시고 평안히 인도하시네3. 내 주의 손을 붙잡고 천국에 올라가겠네 괴로우나 즐거우나 예수가 거느리시네4. 이 세상 이별할 때에 마귀의 권세 이기네 천국에 가는 그 길도 예수가 거느리시네 1862년 3월 26일 수요일 밤이었다. 미국 여러 지방의 주들은 아직도 서로 전쟁을 하고 있었고, 아브라함 링컨의 노예해방도 선언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들은 싸우는 이유조차 확실히 모른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아무도 언제쯤 이런 험악한 상황이 끝날지 몰랐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할 뿐이었다.그런 환경 가운데 조셉 길모어(Joseph Gilmore) 목사는 필라델피아의 ‘제일침례교회’ 수요일 밤 예배에 설교 초청을 받아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제목으로 시편 23편의 말씀을 전했다. 그날 밤은 말씀을 전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가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은혜를 체험했다. 예배를 마친 후 길모어 목사는 토마스 왓슨 집사의 집에 초대받았
어느새 일년의 절반이 지나가려한다. 한 해의 정 중앙에 있어서인지 6월은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달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6월이 오면 유난히 차분해 지는 다른 이유는 아마도 6월은 보훈의 달이기도 해서일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많은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보훈의 달, 그래서 6월이 되면 우리 마음에 나라에 대한 생각이 특별한 자리를 잡기도 한다. 모국이라고, 내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는 나라가 있음에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고 살았는지 잠시 반성해 보기도 하면서 6월을 맞는다. 200년 전쯤 폴란드의 한 음악의 천재가 있었다. 감수성 예민하고 음악에 대한 비범한 재능을 지닌 이 젊은이는 음악 뿐 아니라 자신의 나라를 가슴에 안고 살았던 인물이었다. 많은 곡절을 겪은 나라, 폴란드가 결국 주위 여러 나라에게 지배되며 독립적 자주성을 잃었던 시기에 태어나 성장한 피아노의 시인,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1849)이 바로 그 사람이다. 천성적으로 유순하고 내성적인 성품을 지녔던 쇼팽은 요란하고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나라를 깊이 사랑하고 그 나라를 향한 심정과 아픔을 음악을 통해 표현했던 작곡가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새94/통102)작사: 리아 밀러(Rhea F. Miller, 1894~1966)작곡: 조지 쉬아(George Beverly Shea, 1909-)1.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은 내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후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2.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명예와 바꿀 수 없네 이 전에 즐기던 세상일도, 주 사랑하는 맘 뺏지 못해3.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주 섬기는 내 맘 변치 않아 찬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예수님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까? 물질과 명예, 부모자식 그리고 건강보다도 예수님을 더 사랑하십니까?”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제부터 예수님만을 기뻐하겠다고 다짐하게 한다. 우리는 입술로 이 찬송을 노래하지만 마음은 세상의 것들을 기뻐하며 살았기에 지나온 삶이 부끄러워 마음껏 부를 수 없다고 고백할
봄이 왔다. 그 길었던 겨울은 아직도 미련이 남은 듯 꽃샘추위로 심술도 부려보고 난데없는 찬바람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결국 겨울은 떠나고 그 자리에 찬란한 봄이 왔다. 자연은 그렇게 하나님의 주권아래 순리에 따라 언 땅을 뚫고 새싹을 틔워내고 꽃을 피워낸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봄도 시간이 지나면 또 여름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우리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 떠남의 과정이 힘들어도 억지로 순리를 거역하거나 고집부리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왜 우리는 그런 자연의 모습을 닮을 수 없는 것인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흔히 요즘 세대를 극단적 개인주의의 자아를 가졌다고 진단한다. 자신의 생각만 절대적인 선이며 정의이며 옳음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방법만이 정의 구현의 참된 길이라고 고집한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아파하는 타인의 입장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불완전한 인간의 어떤 정의도 절대적일 수는 없다. 자신의 옳음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가끔씩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이 아닐까? 깊어가는 봄을 보며 때가 되면 자리를 내어주는 계절처럼 순종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한 세
춥고 황량한 겨울을 살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봄이 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봄을 향한 소망으로 겨울을 보내고 나니 올 해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아직 체감으로 전해지는 기온이 따뜻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른 봄에 쌀쌀한 바람과 맞서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들은 서둘러 봄소식을 전해준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변화하는 자연과 함께 우리도 새로운 꿈을 꾸고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봄이기에 봄은 그 어느 계절보다 큰 의미로 다가오는 계절인가보다. 작곡가들에게도 봄의 의미는 특별한 것이었는지 클래식 음악 중에는 봄과 관련된 음악들이 많이 있다.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하여 슈베르트의 가곡, 슈만의 교향곡 등 봄을 노래하고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봄을 이야기하는 음악들의 공통점은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인데 아마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봄의 상징성 때문인 듯 하다. 이런 많은 음악들 중에서 올 봄에는 특별히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월츠를 소개하고 싶다.요한 스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II, 1825 ~ 1899)는 월츠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요한 스트라우스(Joh
서쪽 하늘 붉은 노을(새158)작사: 주기철(1897-1944)작곡: 김남수(1954-)1. 서쪽 하늘 붉은 노을 언덕 위에 비치누나. 연약하신 두 어깨에 십자가를 생각하니 머리에 쓴 가시관과 몸에 걸친 붉은 옷에, 피 흘리며 걸어가신 영문 밖의 길이라네2.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걸어가는 자국마다, 땀과 눈물 붉은 피가 가득하게 고였구나 간악하다 유대인들 포악하다 로마병정, 걸음마다 자국마다 갖은 곤욕 보셨도다3. 눈물 없이 못 가는 길 피 없이는 못 가는 길, 영문 밖의 좁은 길이 골고다의 길이라네 영생의 복 얻으려면 이 길만을 걸어야 해. 배고파도 올라가고 죽더라도 올라가세4. 아픈 다리 싸매주고 저는 다리 고쳐주고, 보지 못한 눈을 열어 영생 길을 보여주니 온갖 고통 다하여도 제 십자가 바로지고, 골고다의 높은 고개 나도 가게 하옵소서 1920년대에 도쿄음악학교를 나온 윤심덕이라는 가수가 있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한국 최초의 성악가이자 대중 가수이며 배우였다. 그녀는 루마니아 작곡가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h, 1845-1902)의 “도나우 강의 잔물결” 곡조를 차용해서 “사(死)의 찬미”를 히트시켰다.“광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