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러 죽음과 유언들

 

맥베스의 비극의 후예들

영문학과 4년째 누구나 골머리를 앓는 영문학의 최고봉은 셰익스피어(Shakespeare)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나마 재미있게 넘기지만 대비극의 하나로 “To be or not to be”의 햄릿(Hamlet)을 배울 때는 인생의 심각성을 깨우치나, 맥베스(Macbeth)는 데칼트가 언급한 권력욕”(Will to power)의 허상을 쫓다가 결국 파멸하는 비극으로 끝맺는다. 오늘날도 권력에 거머리처럼 더덕더덕 붙었다가 똥배불러 큰집(교도소)로 떨어지고 비참하게 종국을 맞는 맥베스의 후예들을 본다.

 

스코틀랜드의 용맹한 장수 맥베스는 왕이 될거라는 마녀의 예언에 현혹되어 아내와 짜고 사촌인 던칸(Duncun) 왕을 엘진(Elgin) 전투에서 살해하고 왕좌에 앉으나 최강의 권력자가 된 부부는 행복은 커녕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린다. 마음속의 재판관인 양심이 죄책감이라는 무서운 형벌을 내렸기 때문이다. 드디어 3년 후 던칸 왕의 장자인 말콤(Malcolm)에게 자신도 살해되어 결국 맥베스의 비극으로 종말을 맞는다.

 

역사를 살펴보면 권력욕의 희생물로 최후를 마친 맥베스는 많다. 인간의 탐욕 가운데 가장 강력한 권력욕의 후예는 성경의 사울왕과 징기스칸, 알렉산더, 나폴레옹, 가스실에서 자살한 악마 히틀러, 살인마 이디아민, 대한민국의 하야한 초대 대통령에 이어 타살되고 자살로 생을 마치거나 투옥된 자들을 우리는 보았다. 이조의 충신 성삼문이 죽음 앞에 읊은 초연한 시를 생각한다.

 

돌아보니 서산에 해지려는데

북소리 둥둥 내 목숨 재촉하네

황천가는 길엔 술집도 없는데

오늘 밤은 뉘 집에서 쉬어가리

 

죽은에 대한 얘기들

빅톨 위고(Vector Hygo)sms “출생은 죽음의 시작이다라고 했다. 사실 사는 것은 붙어있는 것이고 죽는 것은 돌아가는 것이다 (生而奇也 死而後也) 종자는 새는 죽음을 당하면 그 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음앞에는 어진 말을 한다소크라테스는 옥고 중 처형될 때, 그의 제자 아포로드러스에세 이웃집에 닭 한 마리값을 대신 줄 것과 좋은 의복 한 벌을 사형장에 갖고 오라고 했다.

 

세상엔 원치 않는 죽음으로 병고, 살해, 사고로 비참하게 죽고 인생을 비관하든지 견디기 힘든 일로 자살하는 비열한 죽음도 있고, 살았으나 죽은 인생, 애국으로 떳떳한 죽음, 기쁨으로 맞는 천국 소망의 순교가 있는가 하면, 죽음앞에 두려원 떨고 롯의 처 같이 모아놓은 재산과 돈 생각, 비웃으며 발광하다 절망하며 죽는자 등 자기 나름대로 살았을 때와 같은 모양으로 죽는다.

 

영국의 넬슨 제독이 트라팔카 해정네서 적탄에 왼쪽 어깨를 맞아 잠시 서있다가 쓰러져 간호실에 옮겨졌고 하디 함장에게서 승리의 전황 보고를 받고 커스해달라 한 후 나는 이제 만족한다. 나는 나의 직분을 다했으니까... 하나님 감사합니다의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마치 이순신 장군의 최후와 비견된다.

 

영국의 대문호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은 백과사전의 저자이다. 죽음에 대한 변호사의 질문에 존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어떻게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이지 죽음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자기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자비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대한 준비는 자기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자비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매달리도록 하는 것이다그가 임종을 당하자 태연자악한 모습으로 남긴 유언은 하나님의 축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였다.

 

유방의 사면초가(四面楚歌)로 사기가 떨어진 군사의 탈출로 후퇴한 항우(項羽)는 남쪽으로 도망치다 오강을 낀 동성에 도착했을 땐 겨우 28명의 부하만 남았다. 역발산기개헤의 천하의 대장군 항우도 졸부처럼 자살의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십자가상의 가상칠언(街上七言)

1.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23:34)

2.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16:34)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보라 네 어머니라(17:37,38)

4 . 내가 목마르다(19:28)

5.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꼐 낙원에 있으리라(23:43)

6. 다 이루었다(19:30)

7.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23:46)

 

죽음과 유언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예수님같이 임종과 죽음에서 위대한 유언을 남긴 사람이 있었든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무디 선생도 평소에 그가 죽으면 신문에 무디가 죽었다고 하지 말고 무디는 잠들었다. 천국에 들어갔다!”라고 해줄 것을 부탁했다. 과연 무디 선생이 임종직전에 깨어 일어나 내앞에 땅이 물러가고 하늘이 열리는구나. 만약 이것이 죽음이라면 얼마나 달콤한가! 여기 어두움도 없구나 하나님이 나를 이제 부르시니 나는 가야한다. 나는 지금 문안에 들어왔고 하나님 자녀들의 얼굴을 보고 있다이것이 나의 승리요 오늘이 나의 대관식의 날이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랴!”이 놀라운 유언을 남기고 하나님의 종 무디는 천국에 영광스런 철성에 승리의 대장군처럼 입성했다.

 

한명국 목사 / 증경총회장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