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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교회 주일학교

더불어 함께 하는 더함이야기-10

김준영 전도사
(더함교회)


드디어 2년 6개월 만에 주일학교 예배를 다시 드렸습니다.
그간 더함교회를 중심으로 양쪽 마을에 새로 오신 목사님들이 사역들을 시작하며 주일학교를 하는 통에, 우리 아이들이 서로 쪼개져서 아이들이 민망해 하기에, 양쪽 교회로 아이들을 보내고 저희는 주일학교에서 자유함을 누리며 잠시 지냈습니다.


지난 2여년동안 제 짧은 목회인생에 가장 여유 있던 주일들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양쪽 동네 아이들이 거의 주일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2주전, 옥천 시내에서 잠시 일을 보고 차를 타려는데 한 무리에 중학생 여자 아이들이 “준영쌤이다!” 하고는 달려와서 손을 잡고 팔짱을 낍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너무 커서인지, 한 10초간 누군지 도무지 몰라 한참 버퍼링에 걸려 멍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 아이들 놔두면, 금방 이 험난한 세상에서 지쳐서 쓰러지고, 술에 찌들어 사는 부모에 영향 받고, 삭막해져가는 세대에 변질되어 평생 힘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 마음이 그 일이 다시 주일학교를 시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오늘까지 오게 됐습니다.


드디어 지지난 주일 오후 더함교회 주일학교 예배에 11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물론 투표권 없는 우리 기존에 함께했던 아가들 7명과, 어머니 학원에 나오는 아가들이자, 매번 굿판 여는 종손집 손녀들, 그리고 통일교 일본 엄마 딸아이, 이렇게 총 10명이 함께 예배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태어나서 처음 교회당을 들어왔습니다. 참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습니다.


찬양 선곡도, 처음이자 마지막 예배처럼 드리기 위하여 복음을 원색적으로 드러내어 찬양했습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어여뻐도 못가요 하나님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처음 온 아가들도, 먼저 다녔던 경험이 있는 언니들 따라 크게 불렀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전문가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신 애니메이션 편집한 자료를 통해 설교를 마쳤습니다. 이 아이들의 삶속에 복음이 실제 되는 삶, 이 마지막 시대를 이끌어갈 귀한 존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