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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브랜드

묵상의 하루-2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어떤 정치인은 가치 지향적이고 도덕 군자형이라고 한 때 평가받았다고 한다. 그는 정의, 공정, 신뢰, 인권 존중이란 브랜드를 내세우며 차기 대권 주자가 될 수 있었던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각계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정무 비서인 여성을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내세웠던 브랜드는 그의 의해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것으로 온 천하에 폭로되고 말았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빈사의 사자상’을 본 적이 있다. 덴마크 조각가 토르발센의 작품으로 1821년 독일 출신인 카스아호른에 의해서 완성된 조각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길이가 10m이고 높이가 6m에 달하는 대형 조각이지만 사자의 위용을 드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하는 사자가 어깨에 부러진 창이 꽂힌 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새긴 것이다.


이 조각상은 프랑스 혁명 당시인 1792년 8월 10일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고 있던 궁전을 지키다가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서 세웠다는 것이다.
그 당시 스위스인들에겐 알프스 산맥에서의 관광업 외에 용병이 되어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786명의 스위스 용병들은 자기들을 고용해준 루이 16세를 생명을 걸고 지켜야만 했었다. 전세는 프랑스 혁명군의 승리로 기울어졌고 프랑스 왕궁 근위대마저 몽땅 도망쳐버린 상황이 되었다.


이럴 때 루이 16세는 스위스 용병들을 보고 “그대들은 이만 철수해도 좋다”고 했지만 그들은 마지막 한 명까지도 목숨을 희생하면서 고용주에 대한 약속과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빈사의 사자상은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한편으론 스위스인들의 신의, 책임감, 희생정신, 충성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됐다.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은 루체른에서 이 조각품을 보면서 스위스인들의 위대한 브랜드를 알게 될 것이다.


명품 브랜드일수록 세계인들로부터 신뢰와 인정,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다.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바티칸을 지켜온 스위스 근위대, 연간 6만불이 넘는 GNP를 가진 스위스를 보더라도 그들의 브랜드는 대단하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들 중에는 신앙적인 훌륭한 브랜드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아브라함에겐 ‘믿음의 사람’이란 브랜드가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것들을 믿음과 순종으로 다 받았다. 요셉은 하나님을 경외함과 어디서나 진실, 성실,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었다. 요셉은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도, 간수장이도, 바로 왕도 모든 것을 요셉에게 맡겼다.


다니엘은 ‘기도하는 사람’이란 브랜드가 있었다. 기도하면 사자굴에 집어 넣는다고 해도 하루에 3번씩 감사하면서 기도했다. 이들의 신앙적인 브랜드는 하나님이 인정하셨고, 신앙인들이 본받을 수 있는 위대한 것들이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어떤 인격적이고 영적이고 신앙적인 브랜드를 갖고 있는가? 그것이 명품인지, 싸구려인지, 진실한 것인지, 가짜인지, 외식하는 것인지 하나님은 아실 것이다. 예수님은 그 당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외식한다고 책망하셨다.


마태복음 23장 28절에도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이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브랜드는 무엇이며 어떠한가? 진실로 예수님의 인격과 행위, 삶을 배우고 본받고 닮아갈 때 거룩, 사랑, 진실, 의로움을 지닌 브랜드가 있을 것이다. 창세기 1장 26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이란 진품과 명품의 브랜드가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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