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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라고

더불어 함께하는 더함이야기 - 15

박 형제님과 교회를 위해 평생 무릎과 눈물로 기도했던 정 집사님이 신장에 이상으로 쓰려졌습니다. 그리하여 지난달 2주 입원하며 조금 안정을 취했었는데 지난주 다시 비오기 전 옥수수 수확을 하는데, 너무 많이 나와서 이틀간 비 맞으며 일하다가 또 쓰러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강제 입원시키고, 어제 심방 갔다가 3일간 입원했는데도 여전히 얼굴이 부었습니다.

“집사님, 우째 그려요?” “글쎄요 쉬면 낫겠지요.”하는데 다섯 평 남짓해 보이는 병실에 3명이나 있는 병실에서 벌써 초저녁에 새우잠을 자고 있던 모습이 수상합니다. 워낙 탁월한 직감으로 진맥을 합니다.
“집사님, 밤에 못 주무셔요?”라고 이야기 하니 여자들만 있는 닭장 병실에서 워낙 목소리가 컸는지 놀라서, 심방간 어머니와 저를 밖으로 몰아냅니다.


그렇게 함께 밖에 나와 앉자마자, “앞에 있는 여자가 정신병이 약간 있어서 텔레비전을 끄면 무섭다고 해서 저래 3일간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켜놓고 자서 못 잤어요. 2인실은 비싸서 못가고 또 이제 통증은 많이 사라져서 괜찮아요. 10일만 입원하고 가려고요.” “아 집사님, 박 집사는(박형제) 오기만 하면 특실에 눕는데, 뭐하러 그러셔요?” “무언가 삐쳐서 오지도 않고, 그래요. 놔두셔요. 신경도 안쓰는데….”


병실을 돌아다니니 2인실 3개나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바로 병원 사무실로 내려가 사무장님을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사무장님, 인포리 더함교회입니다. 정애경 환자 병실 2인실과 얼마 차이예요?”
“아 인포리 더함교회 목사님! 옥천신문에서 봤어요. 박 사장님(박 형제)이 자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셨고요. 그렇잖아도 저는 박 사장님이 오기만 하면 혼자 써서 아내 분께 권유했더니 아깝다고 싫다고 하시네요.”
“허허 그러셨군요. 그럼 십일 기준 추가금 얼마인가요? 제가 지불할께요.”
“2만 5000원씩 10일이니까 25만원 더 내시면 됩니다 목사님.”


생각보다 비싸서 순간 움찔했지만 자존심상 들킬 수는 없고, 입으론 허세를 부립니다.
“아 얼마 되지도 않는걸 가지고, 그랬군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고 돌아 나와서 복잡한 머리를 잠시 비우고 급히 차에 가서, 지갑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통장에 입금해 놓으려던 55만원이 있었습니다. 교회 사례비를 어제 받았습니다. 바로 국민은행이 시내에만 있어 입금하고 한 달을 지내려고 했는데 하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여!’라고 2초간 갈등하다가 얼른 현금으로 완납하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옮겨주세요. 사무장님!”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왜 교회가 연약한 교인 병원비까지 내주는 것이 왜 신기한 일이 됐을까?
한숨을 내쉬며 다시 정 집사님을 만나러 올라가서 아무 일도 없는 척하고 안수기도하고 내려왔습니다.


비록 한 달 사례비 중 반을 지출해 한 달 생활비를 남은 반으로 살아야 하지만 오늘부터 한 달 동안, 또 까마귀와 만나를 통해 때에 따라 공급하실 인생을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이 찬양이 자꾸 귀에 맴도는 밤입니다.
“멀고 험한 이 세상 길 정처없는 나그네 길”
그저 은혜로 삽니다. 샬롬!


더함교회 김준영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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