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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 - 정용훈

 

완칙칙폭폭 완행열차

열차 안의 모습

 

청춘남녀들의 웃음소리

중년의 아우성

아이들의 함성소리

통로사이로 지나가며

오징어 땅콩 파는 아저씨

그 앞에 역무원의 표 검사

 

순간 열차가 터널로 들어선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고

객실 안은 고요에 접어든다

다시 빛이 비치고

짧은 그 순간

객실의 사람들 모습이 달라진다

 

칙칙폭폭 완행열차

지금도 기차가 지나간다

 

정용훈 목사는 서울 하늘빛사랑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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