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 BTS와 복음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 13

석종준 목사
서울대 캠퍼스 선교사
상대원교회 협동
침신대 학부 신대원 출강

“석 목사 BTS(방탄소년단)라고 들어보았어?” “아니” “유투브에서 한 번 찾아봐. 우리 목회자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아이돌 가수들이라고…우리 목사들은 반성 많이 해야 돼.” 한 달 보름 전 나는 친구 목사와 이러한 대화를 나눈 후 나이 50이 넘어 이 아이돌 그룹 팬으로 입덕했다. 


전세계는 요즘 그야말로 BTS라는 한국 아이돌 그룹 열풍을 맞고 있다. 그들은 올 해에만 팝의 본 고장 미국에서 모든 가수들의 꿈의 무대 빌보드 차트에서 두 차례 1위를 석권했다. 세계 순회공연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최근 수 주간은 북미에서만 22만 장이나 되는 공연 티켓을 발매 한 시간 만에 모두 완판시켰다. 여세를 몰아 현재는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등 유럽의 유명 도시들을 순회 중인데, 그 열풍은 광풍이 되어, 각 공연장 티켓은 발매 십 여분 만에 모두 완판 됐다고 한다.


또한 작년 11월부터는 유니세프와 함께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고 폭력으로부터 전 세계 아동과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End Violence 프로그램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지난 9월 24일에는 UN에 초청되어 행한 명연설로 헤아릴 수조차 없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자기 생명의 가치와 삶의 용기를 되찾아 준 복음 전도자가 됐다.  


마침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미국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10일 BTS를 “차세대 리더들”(next generation leaders)이라는 제목과 함께,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 그리고 어떻게 이들이 세계를 접수했는지, 세계에서 어떻게 가장 인기 있는 보이 밴드가 되었는지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전 세계적 열광의 핵심 요인은 가장 세련된 춤과 노래를 전하는 가수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노래 가사에 드러난 어두운 시절을 이겨낸 자신들의 스토리와 자기 생명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는 긍정적 메시지에 있었다. 때문인지 전 세계 수많은 영혼들은 그들의 노래 가사를 통해 삶이 다시 회복됐다는 간증을 인터넷 상에 공개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저는 약물중독이었고 내 삶의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BTS의 노랫말은 내 인생을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BTS의 노래를 만난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제 가족도 되찾고 잘 살아가고 있어요. 모두 방탄소년단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이 시대 젊은 영혼들에게 힘주어 전해야 할 메시지의 핵심은 달라진 것이 없다. 자기 생명에 대한 고귀한 가치와 사랑을 회복시키데 있다. 나는 지난주에도, 이번 주에도 캠퍼스에서 여러 영혼들을 만나 열심히 멘토링을 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심방을 했다. 그리고 특별히 거의 모든 미팅에서 이 시대 BTS가 전 세계에 던지고 있는 선한 영향력의 강력한 실체를 형제, 자매들과 함께 나누고 분석해 봤다. 그런데 정녕 내가 전한 성경 메시지를 통해서는 몇 사람이나 이 진리를 다시 붙잡게 되는 열매가 있었을까? BTS가 나를 반성하게 한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막 8:36~37).      



배너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