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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검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바울 사도는 에베소 성도들에게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고 분부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구약성경에는 주로 천사들을 통하거나 선지자들을 통해 그리고 간혹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 신약성경에서(요1:1~3)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입술로 말씀해 주셨는데, 그 후 성령을 보내셔서 말씀해 주시고 성령의 감동(딤후3:16)으로 오늘 우리가 읽는 기록된 말씀을 주셨다.


우리가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읽고 공부하면 그때 특별히 와 닿는 감동과 은혜의 말씀이 있어, 그 어떤 것도 오늘 우리가 받는 기록된 말씀 이상의 권위를 갖는 것은 결코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Phoenix)에 살던 사람이 일정한 기간의 교도소 징역을 끝마치며 출감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에는 자기를 이곳에 보낸 사람을 쏘아 죽일 작정을 하고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오는 날에 집에 와보니 어린아이 둘만 집에 있었다. 이제 자기가 앙갚음으로 사람을 쏘아 죽이면 오랫동안 못 볼 아이들을 이끌고 그들만이라도 착한 사람으로 살게 하기 위해 우선 교회로 이끌고 갔다.


톰슨(Thompson)이라는 목사가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생명의 말씀이 이 살기가 가득한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는 어찌할 줄 모르는 갈등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말씀을 마친 목사는 그리스도를 모시고 새로운 인생으로 복되게 살 사람은 일어나 앞으로 나와 주님을 영접하라고 초청했다. 성령의 검에 찔려 감동을 받은 그는 두 아들의 손목을 양편에 잡은 채로 중앙 통로를 걸어서 강단 앞으로 나아갔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가늠하지 못하고 품에 품고 온 권총을 꺼내어 강사 목사에게 주면서, “여러분 오늘 밤에 나는 한 사람을 쏘아 죽이려고 권총을 품고 나온 악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새롭게 해 주셨습니다. 나는 이제 권총을 버린 손에 하나님의 능력의 복음을 받아들고 나가서 나를 감옥에 보냈던 그 사람을 찾아가겠습니다.”라고 결신했다.


나는 부흥회나 안수 등을 통해서가 아니고 다만 성경을 읽다가 성령의 충만을 받았고 신대원에 입학했다. 그리고 곧 바로 목회를 시작했다.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이긴 하지만 어떤 신비하고 놀라운 영적 체험도 말씀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고 권위를 넘어가도 안 된다. 그릇된 신비적 체험은 마귀나 귀신의 장난으로도 올 수 있다(살후2:9~12) 영적 분별이 없으면 악령이나 귀신 들릴 수도 있고 미혹에 빠져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어지럽힐 수 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자들의 “오직 말씀”만이 언제나 신앙생활의 근본이요, 표준이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않을지니 나의 한 말이 이루리라”(겔12:28)


오래전 중이 말한 간증을 아래에 요약해 본다. 대한 불교 정토종 교육국장이었던 혜경 중 (본명 : 김성화)이 불교단체의 내분과 정치 문제로 김해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늘상 하던 대로 불경을 읽기 위하여 대출 신청을 했다. 그런데 그날은 대출 신청한 불경이 아니라 기드온에서 발행한 조그만 신약성경 한 권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중은 의아해서 신청하지도 않은 기독교 책을 왜 가져왔느냐고 하자 성경을 가져다 준 청년은 “…여기에도 진리가 있을 것이니 한번 읽어보십시오. 저는 내일 제대합니다.”라고 했다. 중은 속이 상하면서도 달갑잖게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중은 그때 놀라운 경험을 했다. 늘 염원하던 생사의 문제가 비로소 성경에서 해결됐다. 성경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불교에서는 죽음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데, 기독교에서는 생명의 삶에 기쁨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중은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전율을 느끼며 근본적인 인생문제의 해결과 참 진리를 찾았음에도 즉시로 개종하는 용단을 내리지 못했다.


수십만의 불교 신도들과 수백의 승려가 따르는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용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8개월가량을 고뇌하며 몸부림쳤다. 드디어 혜경 중은 말씀을 성령의 검으로 쓰시는 성령의 감동감화로 아래와 같이 구원을 받게 됐다. 그러다가 교도소에서 출감해 불신친구(은두기)를 찾아갔다가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권유받고 부산으로 내려가 생명을 각오한 결단으로 예수님을 영접해 전혀 새로운 인생이 됐다. 막상 종단을 떠나니 생활에 어려움이 오고 금전적 문제도 힘들지만 밀려오는 핍박은 더욱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불교 종단 정토종파에서 아주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다. 그렇다. 다른 길은 없다.  참 인생의 문제는 예수님 안에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 아직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신다면, 바로 지금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이상 꿋꿋이 참고 견디어 새 생명의 복된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서울교회에서 간증했다.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잠15:24)


나는 강단 뒤에 앉아서 대담하게 간증하는 혜경 중 곧 김성화 성도를 뒷모습으로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검으로 사용하여 그의 심령을 찔러 쪼개시고 보혈의 능력으로 구속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나를 돌아볼 때 초등학교 4학년인 소년에게 아버지가 귀신들려 못 고친 병을 교회에 나가신지 한 달만에 깨끗이 고침 받고 그날부터 불자인 나에게 그렇게 교회에 나가도록 권하고 책망하고 심지어 위협해도 3년간 요리조리 피하며 부처님을 한번 믿었으면 끝까지 믿는다고 고집했던 어린 나의 개종도 그렇게 어려웠다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혜경 중의 개종은 성령님의 강력한 말씀의 깨달음의 능력이었다고 확신했다.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 선교사 부부가 있었다. 남편이 정글로 간 후 아내가 집안을 대청소하고 있었다. 남편의 서랍에 든 작은 성경책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성경은 10년 전 미혼 시 살던 집에 도둑이 들어 귀중품과 함께 없어진 자신의 성경책이었다. 남편이 귀가하자 부인은 그 성경책은 내밀었다. 남편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모든 사실은 고백했다. “사실, 나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도둑이었소. 훔쳐온 그 성경책을 펼쳤을 때  빨간 줄이 쳐진 부분이 있었는데 에베소서 4장 28절 말씀이었소.”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엡4:28) 나는 이 말씀에 감동과 충격을 받고 새로운 결단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오!


“그때부터 마음을 돌이켜 신앙생활을 했고 그 후 당신과 결혼했으며, 이렇게 소명을 받아 선교사가 되었소. 나는 정말 이 성경책의 주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늘 서랍 속에 간직해 왔소!  그런데 당신과 우연히 결혼하여 이렇게 선교사로 왔으니 성경책의 능력이 나와 우리의 운명을 바꾼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내가 오늘이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주님의 은혜이며 당신을 만난 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개한 놀라운 축복이 되었오!” 라고 눈물어린 고백이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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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에 평화의 주님이 오셨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11)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든 침례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 이뤄진 놀라운 역사입니다. 특히 영원한 심판의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그 분은 희망의 메시지, 회복의 메시지,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감격의 순간을, 복됨의 순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진정한 이 땅의 왕으로 오신 분은 가장 낮고 천한 자리에 오셨지만 온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2023년 바쁘고 어려운 한 해를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보내고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모두가 참으로 많이 수고하셨고 애쓰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침례교 총회는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된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단 전체 교회들의 생각과 의중을 다 담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