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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한테 풀로 붙여놓을 거예요

묵상의 하루-11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20년 넘게 교제해온 김 목사님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로부터 메일을 받고 나에게도 어느 날 보여줬다. 거기엔 김 목사님의 아들과 여섯 살짜리 손녀가 대화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리나야,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거야. 예수님 믿고 영접하면 용서받고 구원을 얻게 된단다.” “아빠, 영접이 뭐야?” “아빠가 지난 번 목장 모임 때 간증하면서 예수님을 웰컴 했었지. 그렇게 ‘저는 죄인입니다.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저 마음속에 와 주세요.’하고 웰컴 하는 것이 영접이야. 리나도 그런 기도드릴래?” “아빠, 나도 하나님을 웰컴하는 기도를 할래. 예수님한테 풀로 딱 붙어서 안 떨어질 거라고 말할 거야.” “그럼 리나가 기도하자.” “예수님, 저는 예수님을 웰컴해요. 그리고 하나님한테 풀로 딱 붙여서 안 떨어질 거예요. 예수님과 안 헤어질래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메일 내용에는 가정에서 아빠와 어린 아이 사이에 신앙적인 대화가 있다. 그리고 아빠가 딸에게 예수님을 영접시키고 기독교적 참된 신앙을 전수해줌이 있다.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런 신앙적인 대화와 신앙적인 지도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가.


디모데후서 1장 5절에 보면 바울은 서신을 통해 디모데에게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 확신하노라.”고 했다. 이와 같이 김 목사님의 가정에서도 부모의 기독교적 순수한 신앙이 아들과 손녀에게로 전수되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 가족들 모두가 늘 관심을 갖고 힘써왔다.


김 목사님의 사모님의 경우에도 두 아들의 중고등학교 시절에 점심 도시락을 싸줄 때마다 그 안에 반드시 성경 구절을 하나씩 종이에 적어 보내곤 했다. 자녀들이 점심 식사를 하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노력은 헛되질 않았고 부모의 신앙이 아들들에게로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에게로 전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섯 살짜리 여아의 기도 중에 특히 내가 감명 받은 것은 짧지만 하나님께 풀로 붙여서 떨어지지 않고 헤어지지 않겠다는 부분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이런 관계를 위해서 어떤 희생을 치르셨는가? 에베소서 2장 13절에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고 바울을 전했다. 하나님과 화목을 위해서,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보혈까지 흘려주셨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하나님과 연합하고 동행하는 교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서 교회 모임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교인들이 30%나 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예수님한테 풀로 딱 붙여서 떨어지지 않겠다는 아이의 기도처럼 예수님과 연합하고 동행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4:8)는 말씀을 더욱 힘쓸 종말의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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