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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가 오신 것은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우리가 신학교를 졸업할 때 기념 배지를 줬는데 양복 왼쪽 가슴 모서리에 달게 했다. 그 배지는 지금도 나의 여러 양복 중에 꽂혀있다. 그것은 G자와 Y자로 되어 표시로 금도색을 한 것으로 영어의 Go와 Ye의 머리글자로서 “너희는 가서”(마28:19)로 예수님의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의 첫 두 글자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주님의 제자들은 무엇보다 먼저 가서 예수님의 유언에 따라 복음을 전하기 우해 “가라”는 도전의 명령이었다. 인자가 오신 것은 보내기 위함이다.


“가면서 전파하여”(마10:7)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21:2) “사거리 길에 가서”(22:9) “성안 아무에게 가서”(26:18) “가라 하라”(28:10)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눅10:3) “저희가 가다가 깨끗함”(눅17:14)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20:21)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행1:8)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행8:26)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행10:20)


“성문 어귀에 문둥이 네 사람이 있더니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지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지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저희가 우리를 살려 두면 살려니와 우리를 죽이면 죽을 따름이라 하고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황혼에 일어나서 아람 진가에 이르러 본즉 그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문둥이가 서로 말하되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왕하7:3~5, 9)


여기서 우리는 옛날 이 사마리아 성문 앞의 네 문둥이의 대화와 결단이 비록 그들은 성문에 들어가 함께 살 수 없는 신세이지만 성문 안에 있는 굶어 죽는 백성들을 살리는 동정심의 발로가 놀라운 기적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소식 전파에 대한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와 같은 결단으로 복음 전도의 시급성에 대한 충격이었다. 복음전파는 우리가 가야만 죄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주님께로 와서 구원을 받는 것이다. 무디는 그가 구두수선공이라 교회학교 교사가 될 수 없다고 했을 때 그는 갔다.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곳에 가서 전도하여 야외 주일학교를 세웠고 나중에는 세계적 복음전도자가 됐다.


우리들의 전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들의 1세기 초대 교인들의 전도와 비교했을 때 더욱더 해야 한다. 우리들은 바쁘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바쁜가? 우리는 교회일로 바빠서 교회의 고유한 일을 할 시간이 이제는 없다. 아더 아키발드(Arthur Archibald)는 “우리는 전도가 우리의 주 임무라고 공언한다.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우리 교회들은 중심적 프로젝트를 제외한 모든 것을 위해 구성된다. 즉 우리 교회들의 99%는 심지어 일정한 전도위원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예배를 위해, 음악을 위해, 놀이를 위해, 선교를 위해 재정을 위해 조직된다. 어떻게 우리가 조직되었는가! 그러나 중심 프로젝트가 빠졌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는 글은 지금도 도전적 전도를 이끈다.


세계는 복음화 되고 있는 것보다 30배는 더 빠르게 이교로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기독교로 한 명의 회심자가 탄생되는 동안 30명 이상의 영혼들이 이교 안에서 태어난다. 매년 세계인구는 약 5,000만 명의 영혼들이 증가하고, 그들 중에 단지 200만 명만이 복음을 접한다고 보고 있다.  예수께서 복음을 위해 영광의 천상에서 죄악 세상에 오신 목적을 잊어선 안된다.


최근에 미국에서 미국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사이에 종교가 26번째에 위치한다는 글을 읽었다.
7명의 가톨릭 사제들 중에 한 명의 사제는 목회 밖에 있다. 일 년에 3000명이 목회를 쉬고 있는 중이다. 어느 누구도 얼마나 더 그만두고 사표를 내기 위해 고통당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한 통계학자는 감독교회 교인들은 매 초마다 다른 교인을 잃는다고 말했다. 총회장 재임시 한달간 미국 순방을 마치고 보스턴에서 비행기로 대서양을 날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안착해 신기하게 처음 본 이층버스로 빅토리아 네거리에 내려 하룻밤을 쉬었다.


다음날 근처에 있는 영국침례교 본부를 찾아 건물 안에 들어가 안내원이 걸어준 전화로 저는 한국침례교 총회장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BWA상임위원회 참석차 가는 중에 들렀다고 소개했더니 전도국장이 내려와 나를 영접하여 6층에 올라 사무실에 갔으나 총회장은 먼저 파리를 거쳐 베를린으로 가셨다고 했다.
사무원이 갖고 온 차를 마시면서 대화는 이어졌다. 끝으로 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해지지 않는 나라”로 세계선교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수많은 복음의 선각자와 선교사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를 낳은 영국이 왜 이렇게 쪼그라들었는지 개탄하면서 재충전하여 또 다시 위대한 복음전도의 선구자 나라가 되기를 엄숙히 충고하며 기도해 준 일이 있었다.


2005년 BWA 부회장으로 월남의 종교자유를 위해 하노이에서 인민위원장을 만난 후 사이공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영국의 데이비드 카피(David Copy) BWA 총재와 함께 했을 때 물으니 영국의 300여개 성당과 교회당이 텅 비어 무슬림이나 상인들에게 매각되어 가슴 아픈 일이며 침례교인은 30만으로 인구의 0.5%라 했고, 지금은 6500만 인구에 침례교인은 20만으로 이른다고 들린다.
프랑스는 칼빈의 종교개혁지로서 현재 기독교인이 1%요, 청교도로 시작한 미국의 남침례교도가 1957년 1200만에서 1990년대에 1900만으로 성장하다가 10여 년 전 네슈빌 총회에서 들으니 1600만으로 줄어들었다니 아마 지금은 그 이하이리라.


지난주 김동원 선교사의 초청으로 오신 일본 침례교회 지도자로 강단교류를 한 옛 친구 주조, 나이또, 오꾸라, 나가마찌 4인과 식사한 뒤 물으니 35년 전 1% 기독교인이 지금은 0.5%이하 라고 했다.
끝으로 대학시절에 도슨 박사의 네비게이토 교제를 공부하고 도전받은 기억은 선명한데 네비게이토의 창설자인 도슨 트로트만은 잃어버린 자들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그는 1956년 6월 18일 주님과 함께 있게 됐다. 뉴욕의 스크론 호수에 투신자살로부터 다른 사람을 구조하던 중에, 자신의 생명을 잃었다.


“나는 우리의 이웃 사람들을 지옥에 가라고 내버려 두는 것보다 더 큰 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공평하게 쓰여진 용서를 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그것을 볼 수 없고, 우리는 그들에게 말하지 않고 있다”라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크리스마스는 예수께서 천상에서 죄악세상에 내려오심을 본받아 우리도 가서 구주 성탄의 뜻인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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