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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임종설교와 소천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지난 주일 예배후 중식과 성경공부 시간이 끝나기 바쁘게 성도들과 함께 수원에 있는 요양병원에 갔다. 김성순 성도의 소천예배를 위해 가면서 이미 말문도 막혔고 눈은 가끔 뜨지만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고 전해 들었는데, 말도 듣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염려하면서 의식이 분명할 때는 임종설교에서 구원확신과 천국소망의 재점검이 쉽지만 귀로 듣지도 못하면 어떻게 할까?


병실에 들어가 낮은 의자를 옮겨 침상 머리 쪽에 가까이 하고 앉아 찬송과 기도 후 귀에 가까이 숙여 또박또박 천천히 구원 설교를 이어갔다. 미리 간호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좀 언성을 높였다. 송장이 다 된 상태에 갑자기 말문이 열려 “캑, 아멘!”했다. 모두 깜짝 놀랐다. 이어서 기쁘게 찬국소망 설교를 하는데 조금 눈을 뜨더니 “아멘”했는데 목소리는 작으나 발음이 더 분명해서 우리들은 또 놀랐다. 그 두 응답은 “나는 이미 구원받았고, 천국소망으로 떠납니다”의 응답으로 우리들에겐 자연스레 이해됐다.


예사랑교회는 여성선교연합회 5층에서 예배하는데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조선족 가족들이 늘어나 중국선교의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 8개월전 간암으로 한 달 밖에 못산다는 의사의 사형선고를 받은 김성순 여인의 중국 연변 근방시골에 살던 친구 장용숙, 이정희 두 집사의 인도로 교회에 나와 예배하고 가끔 치유기도를 받고 한번은 예배 중에 두 번이나 화장실에 갔다. 부어오른 가슴과 배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점점 건강해져 8개월을 신앙생활을 잘 해왔다.


지난 반세기가 넘는 목회 중 많은 임종소천을 보았는데 한국에 돈 벌기 위해 와서 고생하며 어려운 일하며 모은 거금 1000만원을 그것도 임종 전에 봉헌했는가? 친정 식구들에게 이 봉헌을 알리지 말라고 했는가? 더욱이 천국입성에서 얼굴의 검은 색과 많은 주름살도 사라지고 붉고 황금빛의 평온하고 희열의 얼굴은 저의 부친 한학수 안수집사의 87세에 웃으며 손 올려 찬송하면서 소천하신 모습 다음으로 잊을 수 없는 김성순 자매의 모습도 59세 임종이 어쩌면 예수님의 십자가 다음으로 첫 번 순교자인 스데반 집사를 떠오르게 한다.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행7:56)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내 나이 벌써 석가모니의 입적 나이 80세를 넘었고, 공자의 73세와 나폴레옹의 52세 그리고 예수님과 알렉산더대왕의 33세는 벌써 50년이 지난 나이가 됐으니! 그래도 사도 요한의 98세에서 여호수아의 110세와 모세의 120세와 아브라함의 175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에녹의 365세나 노아의 950세와 최장수를 한 므두셀라의 969세를 생각하면 아직 어떤가? 100세수를 산다 해도 17년이 남았으니! 남은 여생 하루를 1년처럼 살고 복음에 충성한 후 천국에서 영생하는 소망의 희열에 찬 하루살이 인생으로 더욱 보람되게 살자구나!


캘리포니아 업랜드(Upland)의 리차드 에비(Richard E.Evy)박사의 저서 ‘낙원으로 이끌려가서’에 보면, 그의 낙원 체험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수년 전 시카고의 숙모의 낡은 저택 발코니에서 거꾸로 떨어져 콘크리트 바닥에 머릴 받아 피가 낭자했고 찢어진 피부는 귀까지 쳐졌고 뇌는 노출됐다. 이웃 아주머니께서 구급차를 부르는 동안 간호사였던 에비 박사의 아내는 응급처치를 하여 병원 응급실 신경외과의사에게 넘겼다.


에비 박사의 머리가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순간 그는 중생했으며, 낙원으로 이끌려갔다. 땅에서 그가 죽어 있는 동안 그는 이끌려 하늘에서 아름다운 체험을 했다. 땅에서 하늘에 옮겨진 것은 순간적이었고 쉽게 설명하자면 “생각의 속도보다 빨랐는데 마치 말하려고 생각하는 것이 말보다 빠른 것과 같았다”고 했다. “예수님 존전에서의 느낌은 바울 사도의 입신체험과 같아서 세상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낙원의 체험은 다양하지만 꽃향기의 냄새조차 이 세상의 꽃과 비교할 수 없고 노랫소리도 도저히 이 땅의 어느 찬양과도 달랐다”고 간증했다. 에비 부인은 부검을 결코 반대하고 봉합수술로 196바늘 꿰매어 갔는데, 의사들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하나님만이 가장 훌륭한 안면 수술자”였다고 말했다. 8시간 후에 에비는 깨어났다. 이 간증은 팻 로봇슨 박사와의 TV대화로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사 년 전에 그가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고후12:1~4)라고 바울 사도는 간증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노르망디 작전을 성공시키고 독일을 항복시킨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 (아이크, Eisenhower) 장군이 두 번의 미국 대통령을 지내고 월터 리드(Walter Reed) 병원에서 임종을 30분 앞둔 때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를 초청했다. 다음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그때를 회상하며 한 말이다.
“병실에 들어가자 아이크 전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는 그의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맞아 주었다. 임종이 거의 다 되어가자 아이크 장군은 더 오래 같이 있어 달라고 하면서, 자기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죄 사함을 받고 천국에 가는 도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레이엄 목사는 다시 성경을 펴고 간단히 복음을 전했다.


우리는 인간의 어떤 공로나 노력이나 선행으로 또는 교회를 다닌 기간으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믿고 죄 사함을 받아야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기도를 드렸다. 기도 후에 아이크 장군은 말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나는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라는 이 유언을 남기고 그는 평온히 임종을 맞이했습니다.”
“큰 아들아. 내가 이제 와서 생각하니 너한테 잘못한 것이 많다. 용서해라.” 나는 놀라서 “이제와서 그 무슨 말씀이세요.”하고 “계속 제가 불순종한 것이 너무 많으니 저를 용서하세요.”


이 말은 임종 전에 쓴 “어머니 이제 천국가실 시간이 가까웠으니 꼭 하나 물어볼게 있어요. 지금 세상을 떠나서도 구원받고 천국가실 확신이 있어요?”
“한 목사야 뭐라가노? 내가 30년간 예수님을 믿어왔는데 이제 와서 그 무슨 소리고?” 나는 흔들의자에 앉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소천기도를 하고 나니 어머니는 이미 눈을 감은 채, 천국에 입성하셨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남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