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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본문 설명 : 한국 침례교 설교를 위한 본문 설명 방법-3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 (설교학)

이 글의 목적은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위한 본문 설명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설교현장에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먼저 필자는 설교의 기능적 요소를 설명하고, 본문 설명을 위한 자료와 효과적인 본문 설명을 위한 점검 사항과 본문 설명을 위한 기술을 제안할 것이다. 이 글을 통해 한국 침례교회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본문 설명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 다양한 본문 설명 방법의 기술을 소개하려 한다. 


II. 설교의 기능적 요소
설교는 성경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과 하나님의 계시된 메시지를 성령의 능력으로 잃어버린 영혼에게 전해 중생을 경험하게 하고, 그리스도를 닮아 풍성한 삶을 누리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도록 안내하는 신성한 소통 행위이다. 이와 같이 전인격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설교는 청중의 다양한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쳐야 한다. 이러한 설교를 만드는 것은 마치 조립식 집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


좋은 설교라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기능을 가진 건축재료(설교의 기능적 요소)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각각의 기능적 요소들이 견고히 연결되고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 그렇다면 설교를 구성하기 위한 기능적 요소는 무엇인가? 또한 기능적 요소의 한 부분으로써 본문 설명은 어떠한 효과와 기능을 가지는가?


1. 설교의 기능적 요소
근대 설교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서든 침례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쳤던 존 브로더스(John A. Broadus) 박사는 설교의 기능적 요소로 다음의 네 가지를 소개한다. 설명(explanation), 논쟁(argument), 예화(illustration), 적용(application)이다. 이러한 기능적 요소는 설교의 아웃라인(설교의 뼈대)을 채우므로 설교를 풍성하게 하고 다양한 효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설교의 기능적 요소는 이후 현대 설교학에서 설교를 구성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져 왔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도 물론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능적 요소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기존의 설교보다 더욱 간략하게 설명, 예화, 적용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설교가 매끄럽게 연결이 되기 위해서는 전환문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전환문장이 있어야 설교의 기능적 요소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전인격적 변화를 일으키는 균형 있는 설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전환문장을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기능적 요소에 추가한다.


2.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위한 기능적 요소
위에서 설명한 대로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네 가지 기능적 설교요소들(설명, 예화, 적용, 전환문장)이 잘 연합돼야 한다. 설교자의 개인적 특성과 교회의 설교 전통에 따라 각각의 기능적 요소의 비율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청중들이 다양하게 성경의 진리를 경험하는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네 가지 설교 핵심 구성 요소가 설교 중 균형 있게 다루어 져야 한다. 그렇다면 설교의 기능적 요소들의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는 설명(explanation)이다. 브로더스는 설교에서 본문 설명은 매우 긴급하고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본문 설명은 설교 중 본문의 내용을 청중들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다. 이성적인 영역에서 청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으로 성경의 진리를 묘사하여 소통하는 것이다. 크게 본다면 성경의 주장을 증명하는 논증은 본문 설명의 범주 안에 포함된다.


둘째는 예화(illustration)다. 예화는 본문의 내용을 청중의 삶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설교자는 본문에서 발견된 교훈을 삶의 예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 구두 언어 또는 시청각적인 도구나 자료를 사용하여 청중들이 감성적으로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예화는 건전한 상상력과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통하여 청중의 내면에 그림을 그리고 느낄 수 있도록 할 때 효과적이다. 


셋째는 적용(application)이다. 헤롤드 브리슨은 성경적이고 강해적인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그때(과거 성경시대)” 본문의 의미가 현대청중에게 연결이 돼야만 함을 강조한다. 적용은 성경 본문이 증거 한 명제적 진리를 현대 청중의 삶 가운데 실천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본문이 이끄는 적용은 본문 안에서 발견된 성경저자가 의도한 원칙을 청중이 현대 상황에서 실천하고 결단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넷째는 전환문장(transition sentence)이다. 전환문장은 설교의 서론, 본론, 결론과 각각의 설교구성요소(설명, 예화, 적용)들이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매끄러운 연결문장을 통해 청중이 설교를 따라오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이러한 네 가지 설교 구성 요소로 청중에게 이성적이고 감성적이며 의지적인 영역에까지 균형 있게 다루려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설교적 기능적 요소 중에서 본 글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는 설교에서 본문 설명의 유익과 특징은 무엇인가?


3. 본문 설명의 유익
본문 설명은 청중과 설교자에게 모두 유익하다. 먼저 본문 설명은 청중에게 유익하다. 세딕 박사는 “성경본문의 설명은 너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의 지식을 아는 통로이기 때문이다”(딤후 3:14~17; 벧전 2:2)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