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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예수의 부활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15:55~58)


강원도 산불이 나서 산과 동리를 태우는 모습을 보고 나는 눈물을 닦으며 기도했다. 산과 집은 불타도 나무는 심으면 되고 집은 새로 잘 지으면 되지만 불 속에 사람을 태우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였다.
그런데 죽은 사람은 하나였고 10여명이 다쳤다는 TV뉴스에 나는 또 감사의 기도가 나왔다. 가끔 듣는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며 머리끝이 쭈뼛 상기될 때가 서울교회 유치원 화재사건 이후엔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1979년 10월 16일 정오를 기하여 서울교회 교육관 1층 유치원에서 화재가 나서 삽시간에 2층, 3층을 불길로 덮었다. 소방서의 화재진압 후에 현장과 병원에서 죽은 아이는 6명이었으나 화상 당한 아이는 7명으로 그 후 만 4년간 당한 금식과 기도의 눈물에 수습까지의 수난과 고통, 환란과 핍박에 정말 견디기 어려운 역경과 당시 교회 1년 예산이 3억 정도였는데 어떻게 사망자 수습과 병원비와 치료비에 보상비 20억여 원을 감당할 수 있었던가!


역시 교회의 머리 되시고 부활하시어 살아계신 주님이 수습하시었다.
예수님의 부활예언은 이미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수차에 예언되었고, 예수님께서도 수차례 걸쳐 십자가에 죽으심과 삼일 만에 살아나실 것을 예언하셨다. 특별히 변화산상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변모된 모습을 본 후 “저희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가라사대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마17:9, 막9:9)


다메섹 도상의 박해자 사울에게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타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행9:4)하시는 주님의 음성과 영광의 빛 가운데 나타나신 주님을 본 후에 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됐는가? 그가 유라시아 대륙을 종횡무진하며 천신만고의 핍박을 받으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대 사도가 된 것은 바로 부활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셨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든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 미는” 속담처럼 부산 수영비행장에서 처음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두 번째 남산 중앙정부에 압송되어 아무런 소리 없고 검찰청을 거쳐 서대문 구치소의 9사상 1호실 독방 신세가 됐을 때 거의 한 주간은 추위는 둘째고 심적 안정을 못 찾아 불안으로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옛사람의 말처럼 보리밥이 모래알처럼 되어 설사만 계속해 설사약을 구입해 먹었으나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
그러나 십자가 후에 부활의 복음을 묵상하므로 승리하게 됐다. 주님은 기도 중에 로마서 8장 28절을 성령의 감동으로 주셨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신대원에 입학하면서 1964년 3월 7일 문 닫게 된 도안교회를 찾아가 목회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십자가의 그늘을 겪고 부활을 체험했다.
언젠가 서울에 초교파 모임에 참석코자 전철을 탔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 안으니 무엇인가 불편함을 느껴서 오른편에 앉은 사람을 살펴보니 50살쯤 되는 등곱추였다. 등뼈의 뒤가 ㄱ자로 귀높이에 치솟아 있었다. 지금까지 보아온 등곱추 환자 중에 가장 극심한 모습이었다.


가련한 마음에 우선 가방 속에든 전도용 견과류 한 봉지를 우선 건네줬고 조금 있다가 지갑을 열어 돈 만원을 주면서 점심식사를 하라고 그의 손에 건냈다. 그는 놀라면서 사양했으나 이때부터 복음전도의 대화가 시작됐지만 모임시간이 다 되어갔고 종로 5가에서 내려야 하기에 더 얘기를 나누지 못했으나 “인생의 결단과 도전”이라는 내가 만든 12쪽짜리 전도지를 건네주며 헤어졌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만일 예수님께서 그를 만났더라면 예루살렘 양문 곁에 베데스다 못가의 38년 된 병자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5:6)고 말씀하셨을 터인데….
만일 베드로와 요한이었다면 예루살렘 성전 미문 앞의 40세가 된 중풍병자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았던가!(행3:1~10)


아프리카 우간다의 독재자 아민(Idi Amin)의 가슴과 전신에 수많은 사람의 해골로 장식된 계급장을 단 타임지의 표지를 잊을 수 없다. 그는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지원을 받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무슬림 국가로 만들면서 그리스도인, 정치범, 범죄자와 대적자들을 무참히 학살했다.
1971년부터 1979년까지 그가 처형한 사람은 50만 명에 이르렀다. 심지어 성경이 집안에서 발견만 되어도 극렬분자에 의하여 공개 처형됐다.


한 여인의 남편이 정부 수색요원, 곧 이디 아민 독재자의 비밀경찰로 가택수색을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하루는 이 여인이 남편 몰래 불법 집단으로 몰린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그때 피터슨 소지(Peterson Sozi) 목사가 사도행전 3장의 말씀을 갖고 설교하고 축도했다.
그녀는 마침 목발을 한 열두 살 난 아들을 데리고 갔는데, 소지 목사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고 외치고, 소년의 손을 잡고 이끌자 곧 걷게 되고 달리더니 뛰기까지 했다.


어머니와 소년은 기적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병이 나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돌아온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는 “난 몰라!”하고 딱 잘라 말했다. 아들은 “나도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계속 거절할 수가 없어서 아내는 실토하게 됐다. 다만 이 사실을 다른 비밀경찰 동료에게는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기적의 이야기를 결국 친구들에게 하나둘 말하게 됐고 나중에 그들도 교회에 나가 예배 구경을 하게 됐다.


끝내 이 말이 상부에 들려지자 정보원들이 예배 장소에 찾아가기만 하면 아무도 그곳에 없었다. 누가 미리 알렸는지 모인다는 장소는 텅 비어 있었다. 가보와(Kabowa)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민 독재자 학정에서도 다치지 않고 전도와 구령의 역사로 이어져 갔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 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행4: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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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