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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심고 거두는 원칙

 

1. 수량대로 거둔다

이 것이 곧 적게 심는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자는 많이 거둔다하는 말이로다”(고후 9:6)

아무래도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게 된다. 넓은 밭 혹은 넓은 들에다가 많이 심어야만 가을에 많이 거둘 수 있다. ‘수풀이 있어야 도깨비가 나온다는 옛말이 옳다. 심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다.

 

그런데 심지도 많고 거두려고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 조금 심으면 조금 걷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거두려고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 우리는 남의 삼밭에 들어가서 밤 사이에 삼을 전부 캐어서 도주한 도둑들의 이야기나 다른 사람이 양육한 염소를 모르게 도둑질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있다.

 

많이 나눠주면 많이 받고 오그라진 손은 줘도 받을수가 없다.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11:1) 식물을 물 위에 던지는데 어떻게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을까? 그것이 씨앗이 되어서 많은 열매를 거두어 들이게 한다는 뜻이다.

 

많이 전도하고 많이 선교하는 교회도 역시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더욱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11:24). 예수님께서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6:38)라고 말씀하셨다.

 

바울사도는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여 하심이라”(고후9:8)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것이니라”(12:48)라고 말씀하셨다. 될수 있는 대로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많이 심어서 특별히 하나님께 많이 심어서 많은 수확을 거두는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란다.

 

2. 심은데로 거둔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8:15).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서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또 어떤 씨는 돌밭에 떨어져 싹이 나오다가 햇빛에 타버렸고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떨어져서 가시가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러나 좋은 땅에 심겨진 씨앗은 열매가 30배도 되고 60배도 되고 심지어 100배까지 좋은 열매를 거둔다고 마씀하셨다. 그 씨를 심은 밭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 씨가 심겨지는 밭에 따라서 그 소출이 결정된다. 길가에 심겨진 씨나 돌밭에 심겨진 씨 또는 가시덤불에 심겨진 씨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오직 좋은 밭에 심겨진 씨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또 풍성히 맺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심은 곳에서 거둘 수 있음을 알수 있다.

 

오늘 우리는 똑같은 말씀을 받는다. 그러나 그 말씀을 받는 우리의 마음의 밭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그 열매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며, 그 열매의 풍성함과 궁핍함이 결정된다. 말씀을 받는 우리의 밭이 좋을 때에 우리는 30, 60배 혹은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농사는 땅에 하고 과수는 밭에 하고 수종갱신한 나무는 산에 심는다. 물고기는 바다에 양식을 하고 닭은 양계장에서 키운다. 바다나 산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정직하게 씨앗을 심는 자가 그 열매는 얻게 될 것이다.

 

공부는 자신에게 심고 자신이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땅은 정직하다. 이 밭에서 심고 저밭에서 거둘 수는 없다. 심은 밭에서 심은데로 거두게 된다. 심지 않고 남의 것을 거두는 것이 바로 도둑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선과 구제를 많이 심으면 자신이 그 사람들로부터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게 된다. 심는 자와 거두는 자는 연관된 법칙으로 걷는 것이다.

 

악인에게 심으면 악이 우리에게 돌아오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심는다면 복이 돌아온다. 자작이환자수(自作而環自受) , “자기 스스로 행한대로 도로 받는다는 것이다. “인자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16:27)고 예수님은 약속했다.

 

3. 가꾼데로 거둔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121:5~6). 같은 종류의 씨앗을 같은 양을 뿌려도 그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 어떤 씨는 30배의 열매를, 또 어떤 씨에게는 60배의 열매를 또 어떤 씨에서는 100배의 열매를 얻게 된다.

 

정성과 힘을 얼마나 드리는가에 따라서 그 수확이 달라진다. 마음과 육신의 힘을 얼마나 기울이느냐에 따라서 그 씨로부터 얻는 수확의 정도는 달라진다. “네가 좀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하니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궁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24:33~34)

 

수고의 대가는 언제나 따르게 마련이다. 사회에서나 학교에서 즉, 어디서든지 사람이 힘쓰고 노력한대로 그 수고의 대가는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가가 문제이다. 봄에 씨앗을 심어놓고 낮잠만 자는 사람, 놀음이나 하는 사람, 술마시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가을에 아무것도 거둘 수 없다.

 

무더운 여름에도 들에 나가서 잡초를 뽑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고 약을 치고 벌레를 잡고 또 비가 오지 않아서 가물때에는 물을대는 등 힘쓰고 애써서 정성과 노력을 다하는 사람은 가을에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하고 그 창고에 쌓이게 될 것이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6:6)

 

두개의 화분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해 보자. 주인의 보기에 좋고 아름다워서 손이 자주 가는 화분은 주인이 관심을 갖고 가꾸는 만큼 그 꽃이 잘 피고 더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손이 덜가는 화분은 아무래도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영적인 세계에 있어서도 가꾼 만큼 걷게 되는 것이다.

 

4. 때가 되어야 거둔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3:1). 봄에는 심을 때이고 가을에는 추수할 때이다. 흔한 채소라도 심어서 한 달 혹은 두 달이 지나야 거두어서 먹을 수가 있다.

 

모내기를 한 후 8, 9월 즈음에 벼가 송송 나는 것을 보고 낫을 들고 가서 추수하는 농부가 어디에 있겠는가? 과수원지기도 과일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린다. 심을 때가 있르면 거둘 때가 있다. 나아가 씨를 뿌리는 시기는 망종(亡種)이라고 하는데 이 시기를 지나면 씨가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때를 놓치면 안된다. 수확의 시기도 놓치면 헛농사를 짓는 것이다.

 

무슨일이든 때가 있다. 기회를 놓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5:16)고 말씀했는데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기회를 사라는 말씀이다. 기회는 값을 주고 사는 것처럼 그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씨를 심을때와 추수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번 흘러간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기회를 사서, 댓가를 지불하는 심정으로 그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또한 씨앗을 심고 선행을 심듯이 교회를 섬겨야 한다. 계란도 최소한 22일 내지는 23일을 품어야만 명아리가 되고 사람도 잉태 후 대략 10개월이 지나야만 해산할 수 있다.

 

여호와 앞에서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여 악한 꾀를 이루는 자로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37:7).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5:7~8).

 

유대인들이 농사를 지을때를 생각하며 하신 말씀이다. 그들이 가을에 파종하고 난 후, 이른 비가 내린다. 그러면 곡식이 자라는 것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 이듬해 봄에 결실할 때가 되면 늦은 비가 내리는데 이 비는 굉장이 중요한 비다. 이 비가 내리면서 곡식이 여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농부들은 이를 비를 기다리고 늦은 비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처럼 그들은 오래 참아 기다려서 풍성한 열매를 수확한다.

 

5. 마늘 한 꼭지

소련의 대문호 도스토에브스키(Dostoyeusky)는 죄와 벌(1866)과 까라마죠프 형제(1880) 두작품이 유명하지만 이번엔 그의 단편으로 기억되는 마늘 한 꼭지를 소개코자 한다.

 

유명한 구두쇠가 있었다. 어떤 구걸인이 와도 결코 주는 일이 없다. 그 집에오면 언제나 거지는 빈손으로 깡통을 두드리며 돌아갔다. 그런데 하루는 고집 센 거지가 찾아와서 구걸하는데 그는 주지 않으면 돌아가 본 일이 없고 빈손으로 돌아가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마당 한복판에 주저 앉았다.

 

달래보기도하고 위협도하고 설득도 했지만 돌아가지 않아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저녁까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자니 꼴보기 싫어진 주인은 헛간에서 마늘 한 꼭지를 찾아내어 그에게 던져주었고 그가 일어나 갔다.

 

세월이 흘러 구두쇠는 죽었고 천사앞에 끌려갔는데 천사가 천당에 가려면 무슨 공로나 선행이 있어야 하는데 기억나는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곰곰이 생각한 구두쇠는 마늘 한꼭지를 거지에게 준일이 있다고 하자 천사는 안에 들어가 그 마늘 한꼭지를 찾아 나왔다. 그 마늘 한꼭지를 천당가는 황금줄에 묶고는 마늘 꼭지가 빠지지 않도록 마늘을 부여잡고 눈을 감고 천당에 가도록 해 볼테니 꼭 붙잡고 있으라 했다.

 

황금줄을 따라 올라가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옛날에 마늘한꼭지를 받아간 거지도 황금줄을 잡고 앞에서 왔다 갔다하면서 히죽거리며 웃는 것이 아닌가! 구두쇠는 정말 꼴보기 싫어서 가까이 올 때 발을 들어 그만 못된 거지를 차버리고 말았다. 그때 구두쇠가 잡은 마늘 꼭지가 빠지면서 도리어 구두쇠가 천길 만길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한명국 목사

증경총회장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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