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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방해

김태용 목사
백동교회

오래 전 대전에서 목회할 때의 일이다. 교회 가까이에 있던 무당을 전도하기 위해 찾아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본색을 드러내고 동네에 있는 교회에서 왔다고 말하자 “가세요. 같은 업종끼리 영업 방해하지 말고 어서 가세요.” 갑자기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전도대원이 소리를 내며 웃어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그래서 “같은 업종 아니고 한쪽은 지옥으로 데려가는 업종이고 한쪽은 천국으로 데려가는 업종이니 전혀 다른 업종이죠.”하며 전도한 결과 모든 것 청산하고 얼마 후에 교회에 나온 사람도 있었다.


대전에서 유명한 보문산 근처에 교회가 개척되고 지역에 곳곳에 걸려 있던 무속 깃발이 3여년 동안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나니 다 전도도 되고 이사도 갔다. 심지어 동내에 있던 불교 용품점까지 장사가 안된다며 이사를 갔다. 진도에 있는 식당에 가면 국악이나 민속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가는 식당마다 붙어 있는 공연 포스터를 보다 거슬리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민속 전통 공연을 알리는 글과 함께 “굿 보러 오세요.”라고 적혀 있다.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 운영하는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일괄적으로 만든 포스터고 별 관심 없이 볼 수 있을 수도 있다. 진도라는 특성상 쉽게 접할 수 있는 민속 전통 국악을 알리고 진도 특유의 공연 포스터니 생각 없이 넘어 갈 수도 있다.


 “굿”이라는 우리말 사전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거나 신명 나는 구경거리’라는 민속적 의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당이 신에게 재물을 바치고 노래와 춤으로 길흉화복 등의 인간의 운명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원시적인 종교의식’ 무당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노래와 춤으로 길흉화복 등의 인간의 운명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원시적인 종교 의식이라고 정의한다.


지역적 특성이나 전통적 의미로 해석을 해도 목사의 눈에는 거슬리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적지 않은 무속인들의 집을 전수관으로 군에서 수리와 관리를 한다. 전통 예술과 민속문화라는 강강술래 등 국가적 행사뿐만 아니라 씻김굿, 다시래기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무속 행사들을 전수하는 시설이다. 전국에서 무속인들이 전수를 받으려고 진도에 내려온다는 말도 있다.  


진도에 오면서 부터 “주여,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문화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굿판이 무너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게 됐다. 어느 날 식당에 걸린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봤다. “굿 보러 오세요.”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어찌 미약한 한사람의 기도 응답이겠는가?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의 열매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행해지는 굿판과 미신의 행사가 아닌 아름다운 문화의 모습으로 바꿔지기를 기도한다. 분명 영업방해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르고 행하는 일이라도 귀신을 불러들이고 악한 영들이 날뛰는 세상을 만들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요10:10상)라고 말씀하신다. 대부분 이런 민속 행사에서는 굿판이 끝나고 위령들을 달래야 한다며 모금(?)으로 마무리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그곳을 즐겨 찾던 사람에게 왜 가냐고 하니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지요”라고 말한다. “우린 다른 것 믿어요.” 전도하다 보면 거부하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예수님 믿으라는 것이지요.” 전도는 영업방해를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영혼을 살리는 일이다.


부족한 사람을 우상과 미신에 찌든 섬마을로 보내신 것은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영업방해가 아닌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이 얻게 하려 하시는”(요10:10하) 예수님을 전하고자 함이기에 함께 기도를 요청한다.
주님, 헛된 것에 매달리는 지역에서 생명되신 예수님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명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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