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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묵상-34

소설을 쓰다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을 근사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꽃잠이라고 표기했다(중략). 음식점에서 꽃등심을 불판에 구워 먹을 때는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꽃을 불판에 올리면 안 되니까. 첫사랑을 꽃사랑이라고 하면 더 풋풋할 것 같고 하기 싫은 공부를 꽃공부라고 하면 덜 지겨울 것 같기도 하다.”

김홍신 저() ‘하루 사용 설명서’(해냄, 63)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말을 꼽으라면 이라고 말합니다. 한글 중에 제일 꽃을 닮은 글자는 이라는 글자입니다.

꽃은 하나님의 미소, 우리에게 주시는 희망의 선물입니다. 보는 이가 없다 해도 들꽃은 피고, 그리움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 해도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슬픈 단어에 이라는 말을 붙이면 한결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집니다.

 

꽃아픔, 꽃갈등, 꽃싸움꽃미움, 꽃두려움, 꽃열등감꽃질투꽃욕꽃이별꽃슬픔, 꽃고독꽃분노, 꽃외로움심지어 돼지 앞에 꽃을 붙이면 꽃돼지가 되어 이쁜 돼지를 연상케 합니다. 시인은 꽃등심을 불판에 구워 먹을 때 미안한 생각까지 들 때가 있다고 합니다.

 

꽃을 불판에 올리면 안 되니까. 좋은 말에 이라는 말을 더하면 더 좋아집니다.

꽃생각, 꽃사랑꽃그리움, 꽃웃음, 꽃뽀뽀, 꽃포옹, 꽃문자, 꽃통화, 꽃돈꽃기다림신앙도 그러합니다.

 

신앙이란, 예수님과 붙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15:5a)

 

아무리 슬픈 일도 예수님이 붙으면 꽃슬픔이 됩니다. 한결 가벼워지고 슬픈 일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좋은 일에 예수님이 붙으면 더욱 좋은 꽃좋은일이 됩니다. 그리고 좋은 일의 의미,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꽃과 붙고, 예수님과 붙는 꽃인생.


한재욱 목사

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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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욥 총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2심도 기각
김OO 목사, 차OO 목사, 김OO 목사 3인이 이욥 총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항고심에서도 기각 판정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제25-1 민사부는 지난 3월 25일 사건번호 2025라2147 직무집행정지가처분에 대해 “채권자의 가처분신청은 보전할 권리와 그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이유 없다. 그뿐만 아니라 가처분 채무자의 적격을 그르쳐 부적법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와 결론을 같이해 채권자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1심 결정은 결과적으로 정당하고, 채권자의 항고는 이유 없으므로 이를 모두 기각하며, 항고비용은 패소한 채권자들이 부담하기로 한다”고 판결했다. 채권자 3인은 법원에 1심 결정을 취소하고 총회장 선출결의 무효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이욥 총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켜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이 법원도 채권자의 가처분명령신청은 그 피보전권리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보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한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채권자들이 항고 이유로 들고 있는 주장들이 1심에서 내세운 주장과 실질적으로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법원은 “대표자의 선임 결의 효력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