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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시가서의 문학적 특성을 고려한 설교-2

문상기 교수
침신대 신학과
(설교학)

시가서의 해석적 관점
숙련된 히브리 시인이 기록한 시편의 아름다운 시를 명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히브리 시에 담긴 독특한 시적 요소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히브리 시는 평행(parallelism)과 이미지(imagery)의 반복을 통해 압축된 문장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문학의 한 형태이다. 히브리 산문에도 평행과 이미지가 없지 않지만 히브리 시는 그것을 더욱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자 산문과의 차이점이다.


1. 평행법(Parallelism)
히브리 시에는 운과 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반면, 평행법을 이용해 시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평행법은 히브리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앞의 행에서 밝힌 사상이 다음 행에서 동일하거나 연관된 내용으로 표현되는 문학적 기교이다.


시의 행에 포함된 각 소절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 즉 소절에서 소절로 이어지는 일정한 사상의 흐름이 있는데 이러한 사상의 흐름이나 관계성이 평행이며, 이 관계성의 특징은 상응(correspondence)이다. 성경학자인 아델 베를린(Adele Berlin)은 이러한 상응성이 평행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평행은 히브리 시의 소절들 안에서 상응적 관계를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일종의 문학적 특징이다.


평행법의 기본적인 형식은 하나의 명제가 제시된 후 두 번째 명제는 그것을 동의하거나 대조시키면서 평행을 이룬다. 때로는 통합적 평행의 특징을 보인다. 통합적 평행은 두 번째 소절이 첫 번째 소절과 다른 단어나 상반되는 단어로 반복하지 않고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접붙인 경우이다. 이것을 설명하면서 마크 푸타토(Mark Futato)는 “평행이란 양 소절 사이의 유사점을 표현하는 동시에 두 번째 소절에서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제시하는 기법이라고 말한다.”


존 하그리브스(John Hargreaves)는 평행법을 좀 더 세분화해, 같은 사상이 다른 행에서 다른 단어나 동의어로 반복되는 경우를 가리켜 동의적 평행법이라 칭한 반면, 평행을 이루는 두 행 가운데 반대나 대조되는 사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반의적 평행법이라고 칭했다.


그 외, 직유나 은유를 사용하여 첫 행의 내용을 두 번째 행의 내용과 비교하는 상징적 평행법과, 동의적 평행법의 형식을 직접 말하는 것을 역평행법 혹은 교차평행법 이라고 분류한다. 이때, 역평행법은 두 번째 행에서 용어를 바꾸어 쓰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평행법의 한 예이다.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시 73:5)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시 75:10)


여기서 두 번째 행은 앞선 행을 확장하고 더 구체화 시킨다. 때로는, 논리적인 이유나 설명을 보여준다.
히브리시의 분석은 행과 행이 이렇게 다양한 관계성 안에서 진행됨을 보여주지만, 세부적으로 그것을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다. 보다 체감적인(incarnational) 히브리 시 해석을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하나의 시는 두 행, 혹은 세 행이나 그 이상의 행 안에서 다양한 연관성을 가지고 지어졌다는 점에 착안하는 것이다.
히브리 시의 아름다움과 힘은 이렇게 다양한 구성 방식 안에서 함께 리듬과 소리, 그리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2. 이미지
시편은 다양한 이미지를 통하여 그 뜻과 의미를 깊고 풍성하게 전달한다.
히브리 시에서 “이미지는 시의 본질이고 영광이며 가장 매력적인 상상력의 세계이자 영원히 살아 움직이는 무한한 우주이다.”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은 이미지는 “히브리 시의 가장 기본적인 초석”이라고 말한다.


시는 이미지를 실어나르는 언어이다. 물론, 산문이나 그 외 다른 문학 형식에도 이미지와 상상력을 동반한 깊은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는 로렌스 페린 교수(Laurence Perrine)의 말처럼 보다 더 농축되고 집약된 언어를 사용해 보다 높은 전압으로 이미지와 상상력의 폭과 깊이를 더하여 준다. 일례로 시편 저자의 다음의 말은 그리스도인의 하나님과의 근본적인 관계가 무엇인지 이미지와 함께 강렬하게 다가오게 한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이 말은 신학적인 어떤 명제보다도 더 강렬하게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시편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 속에 사모함을 불러일으킨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시에 담긴 풍성한 이미지 때문이다.


이미지는 의미를 파악하기 전에 그것을 느끼게 하고, 이성을 사로잡기 전에 감정을 자극한다. 브라이언 거니쉬(Brian Gerrish)의 “이미지는 마음을 흔들어 놓은 후 지성에 호소한다”는 말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한편 시가 제공하는 이미지에 대한 이해는 단지 상식이나 상상력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이미지에 담긴 의도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교자의 지성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친숙한 시편 23에 묘사된 이미지를 생각해보자.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이 시구를 읽으면서 목자가 양에게 필요한 물과 꼴을 제공하는 목가적 풍경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양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많은 약점, 이를테면, 자기를 방어할만한 능력이 부재한 점이라든가, 단순하고 시력이 약하여 무리에서 이탈하여 쉽게 위험에 처한다거나 하는 이해가 없이는 양과 목자의 관계성 안에서 1절, “내게 부족함이 없다”라는 말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또한 건기가 막바지에 이른 때에, 아직 시내에 물이 흐르게 하고 새싹을 돋게 할 비가 시작되지 않아 마실 물도, 꼴도 없는 때에 목자를 무한히 신뢰하는 양의 정서를 알지 못하면 2절,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의” 이미지는 제한적으로 이해될 것이다.


고대 시인들의 문학적 지평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현대와는 상이한 세계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는 현대인의 문화적 범주 안에서 손쉽게 파악되거나 이해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당시 성서 시대의 문화적 배경에서 파생된 이미지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교자의 지성적 노력이 겸비돼야 한다.


3. 신학적 관점
시편에 담겨있는 신학은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이지 않다. 오히려 공동의 예배에서 발생한 “대중적인 신학”이라 할 수 있다. 즉 신학자들에 의해 조직된 고도의 신학이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묻어나오는 신학이다. 시편은 다섯 부분으로 나눠져 있어 마치 모세 오경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각 부분은 송영으로 끝을 맺는다(41:13; 72:18-19; 89:52; 106:48; 150).


히브리 시를 해석하는 설교자는 신학적 관점으로 본문을 접근하기보다는 히브리 시적인 특징과 구조 안에서 저자의 마음과 감정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시인이 자신의 원수에 대한 복수를 구하는 절규 안에 담긴 애절함과 자신의 죄과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는 절규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다. 스미스(Smith)는 이렇게 쓰고 있다: 시편을 효과적으로 설교하기 원한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설교해야 한다.


시편 그대로 이해하기 전에 신약의 신학을 주입해 읽음으로, 시편을 엉망으로 만들지 말라. 우리는 신학적 구조물로 설교함과 동시에, 청중을 그 신학으로 인도하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들로 먼저 앞 문을 통과해 걷게 하라. 그 다음 그들에게 기초를 보여주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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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지구촌교회 후원으로 영주·경북 지역 교회 지원 침례교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의 후원으로 경북 영주지역과 경북지역 침례교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지구촌교회의 국내 단기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블레싱 영주’가 코로나19로 현지 사역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영주지역 교회를 위해 물품, 격려영상, 손편지 등을 마련해 영주지역교회를 위로하고 격려의 차원으로 마련됐다. 또한 지구촌교회는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국내단기 선교 헌금으로 1억 2200만원을 총회에 전달했다. 이에 총회는 지난 7월 23일 영주기독교연합회를 방문해 7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경북내륙지역 92개 침례교회에 총 4600만원을 지원했다. 윤재철 총회장은 “지구촌교회 성도들의 사랑이 담긴 선교후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지구촌교회의 사랑과 헌신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코로나19로 국내외 힘든 환경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교회에 지구촌교회의 국내전도 사역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귀한 본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교회의 연합과 교단을 뛰어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연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