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은 다음 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진 현실을, 반면에 하나님은 오늘날 다음 세대를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해 작정하고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나눴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그리고 우리가 그 일에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를 나누기 전에, 먼저 우리의 현실을 영적인 관점에서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편으로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 세대의 현 영적 상태와 관련해서 가장 적절한 성경구절이 호세아 4장 6절이라고 생각한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다음 세대가 이렇게 된 것은 무엇보다 우리 어른 세대의 영적 타락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어른 세대가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 다. 옥한흠 목사님이 소천하던 해 1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에 낸 기고문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말과 정확하게 같은 말을 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 제목이 “교회 이렇게 무너지다니”였던 것 같다.
그 몇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힘으로 프로그램 가지고는 도무지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분별력을 잃었다. 이런 시대를 구원하려면, 나부터 지도자들이 십자가를 지고 정도를 걷기 위해 생명을 걸어야 하는데, 그를 용기가 없다. 나부터 용기가 없다. 교회가 형식만 남았고 프로 그램만 남았지 사실은 생명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래서 자녀들은 교회에서 큰 감동을 못 받고 돌아와서는 즉시 사회의 혼탁함에 휩쓸리고, 가치관, 사고방식, 생활방식조차 부지불식간에 그대로 묻어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때가 되면 저 아이들은 저 아이들대로 살겠지’ 라고 체념하는 부모의 분위기가 지금 한국교회의 분위기이다.”
지금은 그 당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호세아 4:6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살펴보려면 상당히 긴 설명이 필요하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설명해야 할 것 같다. 그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그 요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다. △성경적인 관점에서는 우리가 신앙의 본질에서 떠나는 것이 하나님을 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신앙의 본질에서 떠나면, 그들의 삶은 반드시 하나님의 법을 버리게 되어 있다.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데, 가장 먼저 찾아오는 심판은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하나님의 백성의 삶에서 걷히는 것이다.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말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