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여러 번 반복된 생각이나 행동으로 생긴 버릇이다. 이것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는 말씀처럼 어릴 때부터 가질 수 있으며 좋은 습관은 범사에 유익과 성공이 있게 한다. 반면에 나쁜 습관은 개인의 삶을 피폐케하며 국가적으로는 멸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B.C 586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패망케 된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지적하시길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렘22:21)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습관적으로 청종치 않는 나라의 백성 들은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과 사회적 부정부패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바벨론에 의해서 비참하게 패망했다.
예수님도 이 세상의 삶에서 습관이 있었다. 안식일이면 회당에 들어가셔서 늘 성경을 읽으셨고(눅4:16) 마을들을 찾아다니시며 전도하셨다(막1:38). 특히 밤이면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셔서 쉬거나 기도하셨다 (눅22:39). 그리스도인들의 성경읽기, 기도하기, 복음전하기, 봉사하기 등이 예수님처럼 습관화된다면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과 유익이 클 것이다.
목회자들 중에는 예수님이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서 밤을 보내신 것처럼 강단에서 밤을 보낸 이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이런 시간들이 있지만 나의 지인 두 목회자는 매우 특별했다. P목사의 경우에는 교회를 창립하고 10년간 거의 밤마다 강단에서 밤을 보냈다. 시작은 교회개척이 힘들었고, 자신의 영성을 성장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지내온 그의 간증은 기도하며 깨어있을 수 있었고, 주님을 가까이하며 친밀한 사귐의 시간을 늘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목회가 힘들 때마다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의 증거를 여러 번 이적을 통해서 경험했다고 했다. 한번은 뇌졸중으로 사지가 완전히 마비되어 꼼짝을 못하고 1년 이상 방에 누워 대소 변을 받아내던 여인을 어느 성도가 교회당으로 업고 왔다. P목사는 강단에서 밤을 보내고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던 중에 성령의 강한 감동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라”라고 여러 차례 명령하니 20 여분이 지나서 그 환자는 제 발로 걸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이적도 일어났다.
그 일로 가족과 지인들까지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며 치유 받은 여인은 집사 직분을 받고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섬기는 교회는 지금도 열정과 열심있는 교회로 알려지고 있다. K목사의 경우엔 30년 동안 거의 매일 강단에서 밤을 보냈다. 그 시작은 오래전에 평신도로 신앙생활을 할 때 서울에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서 건축헌금으로 드리고는 정작 자신이 교회를 개척할 무렵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4식구가 함께 누울 방조차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궁핍했다.
그나마 어느 의사 소유의 건물 옥상에 있는 10여평 되는 창고를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어서 거길 예배당으로 꾸미고는 밤이면 목회자 혼자 강단에서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의 간증은 강단에서 밤을 보내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평안으로 잠을 잘 수 있었으며, 특히 주님께서 시편 33장 10절에서 12절까지와 다른 말씀들을 사무엘처럼 직접 들려주시기도 하더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형통케 해주심으로 그와 그 자손들이 복을 누리며 선교와 구제와 은퇴 목회자 후원을 위해서 남은 삶을 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7장 5절에는 기도할 틈 외에는 부부가 분방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누구나 이들 목회자들처럼 행하기는 어렵고 권장할 일도 아니다. 다만 예수님의 습관을 배우고 본받음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좋은 습관이 있어야 될 것이다.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