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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글이 아니라 길이다-3

기획연재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목회·신학의 조명-5

 

“자신의 책임을 안고 현실에 참여하라.” 우리 사회가 무질서하고, 불안하며, 혼란한 이유는 책임지지 않는 간섭주의자들이 만들어내는 스킨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나심 탈레브/비지 니스 북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를 3가지로 지적하고 있다.

 

지식, 정보, 균형

첫째는 “지식(知識)”으로 가짜 지식인들이 쏟아내는 헛소리다. 지식인이나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무책임하게 내뱉는 거짓말로 우리 사회는 검은 백조가 출연하게 된다. 지금은 지식이 없어 서가 아니라 지식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 나는 지식 중에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이 실력이다.

둘째는 “정보(情報)”로 상위 3%가 고급정보를 독점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간다. 정보의 독식으로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과 아빠 찬스를 이용해 50억 클럽에 가입한다. 지금은 부도 세습이며, 권력도 대물림이 되어가고 있다. 요즘 성장하는 교회는 모(母) 교회 찬스를 사용 거나 아빠 찬스를 이용한 교회들이다.

셋째는 “균형(均衡)”으로 보상받기를 원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권리는 주장하지만 의무를 피한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어려운 일에는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책임지지 않는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시대정신과 사람의 변화, 문화혁신의 4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무책임, 무감동, 무관심, 무목적

무책임(無責任)-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실패는 사생아가 되고 있다. 책임지는 사람이 대인인데 모두가 소인배들뿐이다. 내가 책임자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무감동(無感動)- 사람들의 마음은 건조해지고 굳은 마음이 되어 감동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부모가 죽어도 울지 않는 시대가 되어간다.

무관심(無關心)- 사람들은 자기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 무서울 정도의 이기주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극단적 이기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무목적(無目的)- 현대인들은 누구나 바쁘게 살아간다. 그런데 그들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고 피곤하게 사는지 목적이 없다. “부를 수있는 노래가 없고, 흔들 수 있는 깃발이 없으며,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없고, 생명 바칠 신조가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병리 현상은 두 가지의 사회현상이 나타났다. 적대감과 불신이다. 협력하고 연합하고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하고 이겨야 할 적으로 보며,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불신 사회의 늪으로 깊이 빠져 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3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적자생존, 승자독식, 권력쟁투

죽여야 산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이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 죽어야 사는 원리는 박물관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기는 자가 싹쓸이하는 “승자독식(勝者獨食)”으로 지금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내 편인가 네 편인가’가 먼저다. 내 편이면 묻지도 따지 지도 않는다. 무조건 옳다.

“권력쟁투(權力爭鬪)”는 말로는 국민을 위한 다고 하지만 권력을 잡으면 국민 위에 군림한다.

대선 후보들을 보라.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마음은 천심이라며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목에 힘주어 외치지만 권력을 잡으면 국민 위에 군림한다. 국민은 개, 돼지가 된다. 3가지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부정부패, 패거리 정치, 내로남불

“부정부패” - 어디 하나 성한 것을 찾기가 어렵다. 마치 사무엘시대를 재현하고 있는 듯하다.

지도자들은 부패했고, 종교는 하나님을 흉내 내고 있다. 백성들은 우상숭배에 빠져있다. 순리는 역리로 바뀌고,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패거리 정치” -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모두 거짓말이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내 편이 아니면 무조 건 반대하는 편 가르기를 한다. 조폭 정치가 되어가고 있다.

“내로남불” -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가 없다. 이제 내로남불은 우리 사회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더러운 사회, 깨어진 관계, 위장된 인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목회

이런 세속적 시대정신이 거대한 카르텔 (cartel)이 되어 교회 안에 무분별하게 들어온 것이다. 교회를 지배하는 세력이 되어가고 있다. 사회의 정의가 교회의 정의로 둔갑해 버렸다. 사회 민주화가 교회 민주화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신정통치(神政統治)가 흔들리고 있다. 교회의 세속화가 급속하게 깊어지고 있다. 교회의 정의는 하나님이 중심되어야 한다. 동산 중앙에 선악과와 생명과가 분명히 심겨있어야 한다. 오늘의 교회가 신본주의를 잃어가고 있다.

교회만이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의 희망이다. 나는 흙입니다. 흙의 자리로 돌아가 하나님 중심의 신정통치를 복원해야 한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면 나는 할 수 없지만 나는 할 수 있다. 나를 통하여 그분이 하신다. 우리에게는 답이 없어도 주님께는 답이 있다. 가슴 뛰게 만드는 이름, 주님이 디자인하신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야 한다. 성경은 글이 아니라 길이다.

<끝>

 

김근중 목사 / 늘푸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