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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베스 기도의 원리 – 2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기도원리 깨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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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할 때 알 수 있는 것은, 누구나 기도를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기도를 잘 하지 않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기도도 훈련이 되고, 습관이 되어 있어야 야베스처럼 기도의 “능력자”라고 칭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본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도의 원리는, 기도할 때 기도자의 관점, 시선, 초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서 역대기의 저자가 의도를 갖고 족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으며, 유다 족속을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유다 족속이 포로 후기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워지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서술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 말씀은 왜 야베스의 어머니가 고통 중에 야베스를 낳았다는 표현을 기록했을까요? 유다의 정통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유다 족속의 기록 가운데에 삽입되어 있는 야베스 삶의 기록이 부정적인 표현으로 얼룩지어진 것은 선 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본문은 야베스라는 이름의 뜻을 분명하게 풀이까지 해주는데, 야베스의 이름이 “고통”이라는 단어에서 왔다라고 밝혀줍니다. 히브리어에서 고통이라는 단어의 자음 위치를 바꾸면 야베스라는 이름에 등장하는 자음의 순서가 됩니다. 우리말로 정확히 묘사하기는 힘들지만, 유사하게 설명하자면, 야베스의 어머니가 “고통” 가운데에서 야베스를 낳고, 아이의 이름을 “통곡”이라고 지은 것과 비슷합니다.

 

이를 통하여, 말씀은 야베스의 주어진 운명을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의 이름은 종종 사람들의 운명을 또는 성격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야베스가 “고통”으로 정해져 버린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베스의 별명이 “기도로 운명을 바꾼 사람”인 것과 같이 그는 기도로 운명을 바꿨습니다.

 

야베스가 기도로 운명을 바꾼 원리는 바로 그의 시선을 하나님께 돌린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머니조차 야베스를 고통이라고 부르며, 그의 운명을 태어날 때부터 정해버렸지만, 야베스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시선을 하나님께 돌려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아래의 역대상 4:9-10의 재구성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새번역).

 

야베스는 그의 형제들 중에서 가장 존경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이름을 야베스라 불렀는데, 왜냐하면 고통을 겪으면서 낳았기 때문이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을불렀는데, “나에게 확실히/참으로/진실로 복을 더해 주시고, 내 영토를 넓혀 주시고, 주님의 손으로 나와 함께 해 주시고 악에서 멀리하게 하여 고통을 받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그가 구한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다.

 

본문의 히브리어는 어머니가 야베스를 고통이라 “불렀지만,” 야베스는 자신의 고통으로 운명지어진 문제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을 “불렀습니다”(기도). 따라서, 본문은 나의 문제와 고통의 기원을 바라보지 말고, 눈을 돌려서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인도해줍니다. 즉, 기도는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다만, 어려운 질문은 바로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종종 삶의 어려운 문제 가운데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와 상황 가운데 함몰되어, 하나님을 바라보기 힘들어하는 경우를 우리는 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 야베스의 기도는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기도의 원리를 설명해 주는데, 그것은 바로 크리스천들이 기도할 때 자신들이 기도하는 대상이 어떠한 분이신지 분명히 알고 기도해야 함을 말해줍니다. 야베스는 기도할 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역대기에 33번이 나오는데, 야베스의 기도에서 처음으로 등장을 합니다. 야베스가 부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대기가 묘사하고 있는 유일신론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고대 근동의 사람들은 세상에 단 하나의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신들이 있었다고 믿었습니다. 역대기에 나타나는 유일신론도 유사한 관점을 나타냅니다.

 

역대기는 세상에는 많은 신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대기가 묘사하는 야훼 하나님은 그러한 많은 신들과는 분류적으로 다른 차원임을 인정합니다. 신 중의 신 뛰어난 신이시며, 세상의 주권자로 인정합니다.

 

역대하 6장 14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역대하 2장 5절은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성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크심이라.”

 

그런데, 역대기는 다른 신들과 분류적으로 다른 야훼 하나님의 강력한 주권에 대해서, 역대상 29장 11~12절의 다윗의 기도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종합적으로 역대기에서 바라보는 야훼 하나님은 신 중의 신이시며, 모든 만물을 통치하는 하나님으로 묘사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야베스의 고백으로부터 돌아본 역대기의 문학적 전략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신학(유일신론)을 통해서, 야베스는 자신이 기도하는 대상이 바로 다른 신과 비교할 수 없는 신이시며, 세상을 통치하시는 신이시라는 것을 믿으며, 기도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야베스 기도의 원리를 배우고자 하는 크리스천들은 아베스처럼 자신이 기도하는 기도의 대상이 어떠한 분인지 분명하게 인지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야베스의 기도를 통해서 크리스천들이 배울 수 있는 기도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야베스는 기도로 인정을 받은 능력자였고, 크리스천들 또한 기도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기도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야베스는 기도할 때 그의 상황/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봤으며, 마지막으로 그 하나님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 기도자가 하나님이 만유의 주재, 권능과 권세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한다면,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붙잡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 외에는 없다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에 열심히 기도에 힘쓰고, 기도의 능력자로 자라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야베스의 기도가 가르치는 것은, 야베스가 기도로 복을 받았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기복적인 신앙을 견지하는 것이 아닌,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기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하는 것을 말해 줍니다.

 

김기영 목사

한국침신대 신학과(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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