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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늘사랑교회, 도·농 선교 소망 감당하는 허브 센터

 

“섬 지역 선교 목적으로 방문했던 진도에 정착한지도 벌써 18년이 되어 갑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줬던 사랑하고 고귀한 성도들과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도전은 힘겹고 어려움이 있기에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고 기도 없이 갈 수 없기에 오늘도 무릎 꿇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섬으로 주변에 완도, 신안, 관매도, 조도 등에 많은 군도들이 분포돼 있다. 과거 뱃길만 가능했던 곳이 이제는 대교가 놓아지면서 자유롭게 통행하며 놀라운 변화의 물결을 타고 혁신적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섬의 모습과 도시의 모습이 공존하는 진도! 그 교두보에 진도 늘사랑교회(이규선 목사)가 위치해 있다.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경기도에서 목회하던 이규선 목사는 매년 진도에 미자립교회 선교를 위해 방문하고, 힘들고 척박한 환경과, 성장을 기대하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매진하는 섬 지역 목회자들의 헌신과 충성을 보면서 마음에 늘 진도지역 목회자 부부를 위로하고 격려해 왔다. 이 목사는 “그 당시 12개 침례교회가 정말 어려움 속에서 복음의 열정으로 생명 다해 목회하는 동역자들을 생각하며 적지만 매년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겨왔다”며 “당시 오고 가기 쉽지 않은 곳이기에 더 애착이 갔으며 그러던 와중에 담임목사가 부재한 늘사랑교회의 사정을 듣고 주님의 선하신 인도함을 따라 고심 끝에 진도로 내려오게 됐다.”고 진도로 목회지를 옮긴 이유를 밝혔다.


늘사랑교회 성도들은 이규선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를 일으키고 성도들을 돌보는 일에 힘쓰기 시작했다. 이규선 목사도 자신을 믿고 따르는 늘사랑교회 성도들을 위해 헌신하며 교회가 지정학적으로 진도읍에 위치한 이유는 도서지역과 도시와의 교량적 역할을 감당해 섬지역의 교회가 살아나고 하나님의 돌보심이 온 땅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처음 시작한 선교 마인드는 먹혀들지 않았다. 간단한 이유지만 시행착오의 아픔과 눈물이 뒤따르고 먼저 성도들의 믿음과 헌신을 위해 성경공부와 변화된 성도로 거듭나는 인격적인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일이었다. 뜨거운 가슴과 변화되는 성도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벅찬 감동이었다.


늘사랑교회는 진도읍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고 진도 외곽지역과 진도 주변에 여러 섬에 침례교회들이 산재해 있다. 그렇기에 늘사랑교회를 중심으로 침례교회가 거점을 삼아 선교와 지역 전도, 지역사회 헌신들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진도는 면적으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넓은 군이 될 것이다. 인구는 약 3만여명 정도로 땅은 넓고 사람은 많지 않은 청결하고 청정한 지역이다. 사람들의 인심은 후하고 사랑이 많으며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는 후덕한 인심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교회
진도는 사면이 바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업이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진도의 주력은 농업이 약 70%, 어업이 20%, 상업이 10% 정도이다.


섬지역의 종교 상태는 거의 일반적이다. 뿌리박힌 토테미즘을 비롯한 미신과 무속신앙이 판을 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바닷가 바위 위에 놓여있는 촛불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이규선 목사도 늘사랑교회 부임 이후 항상 고민하는 것이 바로 뿌리 깊은 지역의 미신적인 모습을 극복하고 복음의 능력이 나타남과 사명을 가진 인격적 그리스도인으로 제자화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당시 기독교 인구수가 3~4%에 불과한 진도군에서 교회들이 힘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불교계와 토속신앙은 진도군 교회연합회의 기독교적 행사를 좋은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기도만이 유일한 답이었던 때가 그때였던 것 같다. 2008년 이규선 목사가 진도군 교회연합회 회장이 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 행사를 계획해야만 했고, ‘C-Music Festival’이라는 명물이 태어난 것도 바로 그때이다.


오대양 육대주에 있는 전 세계 크리스천 아티스트를 초청하고 진도군 교회 연합회는 그분들이 신명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믿음이 약한 읍민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리가 되기를 기도했다. 이를 통해 공중의 권세 잡은 악한 영들의 세계가 무너지고 위로부터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이 진도의 하늘을 밝혀주시기를 기도했다.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왔고 명실공히 국제적 면모를 갖춘 행사가 됐다. 영국, 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필리핀, 일본의 명성 높은 아티스트들을 모실 수 있었던 것과 국내에서도 국립 합창단, 국립 국악원, CCM 밴드, 함춘호 리더와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열연으로 국제적 행사로써의 면모를 만들 수 있었다. 이때 진도군 기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민일보 추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연속 2년 동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위기의 섬에 새로운 허브 역할 감당
이규선 목사가 17년 동안 목회하며 고심하는 부분은 바로 감소하는 기독교 인구에 대한 대책이다.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100% 도시지역으로 이주하기 때문에 지역교회 인구는 자연스럽게 줄어 들었다. 섬지역 교회학교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규선 목사는 앞으로 시골교회를 위한 동역사역을 여기에서 착안했다. 바로 고향교회 지원 사역이다.


이 목사는 “고향에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진학하고 취업하면 자연스럽게 고향을 떠나고 고향교회를 잊게 된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교회에서 신앙생활 했던 기억과 그 열정, 은혜로 평생을 살아가기에 텅텅 비어가는 고향교회 주일학교를 돌보는 일은 바로 도시에서 이들을 받아 교회의 중추적 사명을 다하는 교회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고향교회를 위한 도시교회의 선교사역으로 2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노후화된 교회의 시설을 보수해주거나 리모델링을 해주는 교회 사역, 또 하나는 목회자 자녀들을 후원하거나 목회자 가정의 생활을 돕는 목회자 협력 사역을 언급했다.


이 목사는 “침례교회의 협동, 협력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농촌과 도서지역이며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함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농촌교회는 매번 받는다고 생각하고 도시교회는 매번 준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서로가 돕고 함께할 수 있는 침례교 정신을 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늘사랑교회는 섬과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감당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교회의 중직자들을 통해 섬지역 교회를 섬기고 섬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도시로 나올 때, 늘사랑교회가 쉼터가 되고 선교센터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에 교회가 재정적으로 선교센터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 특히, 선교센터의 건립과 같은 일은 사명을 가진 큰 교회의 도움이 없이는 힘든 문제이다. 이 문제는 함께 연구하고 풀어가야 할 우리 교단의 문제이기도 하다. 쉼을 얻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은 어떻게든 감당하고자 훈련 중에 있다.


이규선 목사는 “진도가 섬이면서도 도시와 같은 분위기이지만 도서지역은 여기와는 달리 열악한 목회적 환경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늘사랑교회가 섬김의 본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동역자들을 위로 격려하며 지역교회를 품으면서 진도 국내선교의 허브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도=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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