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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위기감

호밥의 산책-27
정길조 목사
천안참사랑교회

그 옛날 거의 매일 10년을 산에 다니면서 기도했었다는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그 당시에 평신도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기도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지금 그때를 회상만 할 뿐 기도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 되어 있다. 심지어는 현재 새벽 예배조차도 안 드리고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 생명은 꾸준히 계속 자라가야 하는데 어느 한 정점에 도달하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내리막길을 향해서 내려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헌신과 봉사, 주를 향한 열정과 열심히 사라지고, 하나님의 사랑도 식어 버리고, 영적 사람이 육의 사람이 되어 세속적인 사람으로 전락하여 버린 사람들이 나의 주변에 너무 많은 것 같다, 


“신앙은 삶이다” “기도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하나님의 영역이다”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종”이라는 단어며,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구절은 데살로니가후서 5장 10절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 찬송가 가사 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닿는 가사는 540장 3절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어찌 아니 기쁠까 주의 얼굴을 항상 뵈오니 더욱 친근합니다.”


위의 내용은 나의 신앙의 현 위치며 또한 나의 신앙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작년 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고자 한다. 신앙의 한 정점에 이르니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느낌을 난생처음으로 느끼게 됐다. 아니 전적으로 성령의 인도 속에 살려는 나의 자세가 나의 신앙의 끈을 느슨하게 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튼 예전 같지 않은 것과 예전보다 못해져 가는 나의 신앙의 모습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2022년도를 맞기에 앞서 내가 나를 위해 현 단계에서 제동을 걸고 영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됐다.


첫째는, 금식 기도에 도전하는 한 해로 삼고 싶었다. 누가복음 5:33에 보면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라는 말씀에 착안을 둬서 금식 기도를 하되 “자주”라는 수식어가 있기에 나 또한 자주 하기로 했다. 그래서 매월 월삭 금식 기도, 11일, 21일을 정하고 한 달에 3일은 하나님과만 독대하는 시간을 현재까지 가지고 있다.


둘째는, 올 한해에 찬송가 30곡을 암송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현재 10곡을 암송한 상태다. 막상 찬송가를 암송해 보니 찬송가 가사가 이렇게 좋을지는 몰랐다.


셋째는, 잠언 27:23절에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라는 말씀에 근거해서 힘들고, 어렵게 사는 교우들을 위해 전화 심방과 기도로 더 많은 깊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넷째는, 미디어 공부 및 나아가서 영상 편집, 제작 등 이에 관한 전반적인 기술을 습득하자는 계획이다. 컴맹에서 탈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목회자에게 유일하게 남는 것은 말씀인데 이러한 준비가 없이는 땅에 묻게 될 것이며 그리고 노후에 할 일을 위해 미리부터 준비해 놔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나이가 들어서 처음에는 너무나 막막했는데 그래도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차분히 해나가니 현재까지는 “할렐루야”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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