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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5장 1절

약속의 묵상-3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우남 이승만 대통령은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우리 민족을 위한 유언의 말씀이라면서 잃었던 나라의 독립을 되찾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과거의 역사를 거울삼아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유를 즐기려는 사람은 많지만 자유를 위해 싸우려는 사람은 적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갈라디아서 5장 1절의 말씀을 유언의 말씀으로 남기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남긴 유언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본인과 대한민국은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기 위해 자유를 위해 투쟁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종의 멍에를 맨 일제 36년의 치욕을 우리는 잃지 말아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하여 투쟁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망각해서도 안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그 어떤 세력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진정한 우리의 자유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갈라디아서는 ‛기독교 자유의 대헌장’(The Magna Carta of the Christian Liberty)이라고 일컫는다. 사도 바울은 이승만 대통령이 인용한 말대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했다. 이는 그들이 이미 자유를 얻었지만 종의 멍에를 다시 멜 가능성과 위험성이 있음을 경고하는 말씀이다. 우리는 일본의 식민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영적으로도 죄악과 사망의 법에서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다시 종의 멍에를 멜 가능성과 위험성이 많은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경고와 이승만 대통령의 유언을 귓등으로 듣지 말고 마음에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갈라디아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갈라디아서 1~4장은 유대 율법주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다룬 반면, 갈라디아서 5~6장은 자기 중심적인 자유방임주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다루고 있다. 전자는 교회의 외부적인 요인, 곧 유대주의 거짓 교사들의 선동에 의해 발생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후자는 교회의 내부적인 요인, 곧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잘못 이해하고 남용함으로써 야기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결코 율법에 의해 통제될 수 없듯이, 그 자유가 ‛자기 육체의 기회’로 오용돼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로 자기 육체의 욕정을 위한 기회로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며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말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고 경고하였던 것이다(갈 5:14, 15).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이 정말로 서로 물고 뜯고 싸움으로 멸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여야로 나누어져 철저하게 진영싸움을 벌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이러한 싸움이 계속되면 결국 망국의 길에 이를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위대한 제국들은 대부분 외부의 적에 의하여 멸망하기보다 내부 적들의 싸움으로 멸망한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과 비난을 거두고 자신들을 돌아보며 거짓이 아닌 철저한 사실에 근거해 행동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거짓된 정보를 속아내고 일어난 사실에 근거하여 대통령 탄핵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헌재의 결과를 여야 모두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면서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더 이상 상대를 죽이기 위한 중상모략과 날조된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해서는 되지 않을 것이며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판단으로 현재의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나라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고 대한민국에 진정한 평화와 정의와 자유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는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로 자기 육체의 기회로 삼지 않고 서로 물고 뜯지도 않음으로 피차 멸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자로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어떤 자리에서나 연설을 마칠 때는 회중들과 함께 주먹을 움켜쥐고 ‟나가자!”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고 한다. ‟나가자!”는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하여!”를 줄인 말이다. 마지막 ‘자신을 위해’라는 말을 ‘자유’로 바꾸어 ‟나라와 가정과 자유를 위해!” 힘차게 나아간다면 가정과 교회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이 대한민국의 통합과 번영을 위하여 기도하고 종의 멍에를 메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