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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면 죽는데

정대기

쯔 쯔
참 안됐구나
내가 왜 신인 줄 아니
내가 가는 모습 누구도 볼 수 없어
나를 신이라 해

 

그런 길
네가 내 길로 넘어와 걷겠다고
다른 사람 눈에 띄는 순간 넌 끝이야 너도 잘 알지
그런데도 넘어와서 걸어가 보겠다고

 

그래그래 그럼 넘어와 봐
너 살리기 위해 네 주변에
쳐 두었던 경계선
판단하지 말라 비판하지 말라
헤아리지 마라

 

그 선 넘지 말라 했는데
어찌하겠느냐
그 선 넘은 이들 너를 보고 판단해서
눈에 띄는 순간 너 끝이어도 네 몫이니

 

그래도 넘어와서 걸어오려면 와 봐
눈에 띄어도 불쌍히 여기면
너 살아나고
그렇지 않으면 끝이 되어 그때부터 죽은 관계라는 것

 

정대기 목사
중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