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의 부귀영화를 누린 헛된 인생살이로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아래서 한 바탕의 꿈”을 남가일몽이라 했다. 중국의 강남 양주 외곽에 순우분이란 협객이 있었다. 그의 집 남쪽에 큰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그 아래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후 잠이 들었다.
그 때 자주빛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저희들은 괴안국 국왕의 사자인데 당신을 모시고 오라는 명을 받아 왔습니다.” 순우분은 그들을 따라가서 국왕의 부마(사위)가 되고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20년 동안을 다스려 태평성대를 이루니 왕도 그 소식을 듣고 재상(宰相)으로 삼았다.
재상이 된지 얼마 안 있어 단라국의 군대가 침입해와 3만의 군사로 싸웠으나 패하여 많은 군사가 죽고 아내마저 병으로 죽었다. 그는 낙담하여 관직을 사직하고 도성으로 왔으나 그의 명성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세력이 커지자 괴안국왕은 불안하여 “자네도 고향을 떠나온지 오래되어 한번 다녀 오게나?”했다.
순우분은 “저희 집은 여긴데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대답하자, “자네는 원래 세속 사람으로 여기는 자네의 집이 아니네!” 그리하여 왕의 사자를 따라 자신의 옛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그는 느티나무 아래서 지금까지 꿈을 꾸고 있었다. 그는 南柯一夢의 덧없음을 깨닫고 도술에만 전념하게 되었으나 3년 후에 순우분도 세상을 떠났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은 대학입학 시험에 나올 문제라고 해서 李公在(이공재)의 南柯夢(남가몽)을 명심해 두었다. 70세 중반을 넘기면서 살아온 삶을 뒤돌아 생각해 보니 저도 어쩌면 一場春夢(일장춘몽)이요 草露人生(초로인생)이며 人生萬事塞翁之馬(인생만사세옹지마)이며 人生無常(인생무상)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불교에서도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요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이라 했다. “사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떠오르는 것이요 죽는 것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유교에서도 生而寄世(생이기세)요 死而歸世(사이귀세)라 했으니 “살아있는 것은 이 땅에 붙어 잇는 것이요 죽음은 돌아가는 것이다”했다.
“사람은 허영과 죄악속에서 태어나 아침 버섯처럼 이 세상에 나와 그 머리를 곧게 공중으로 치켜들고..... 그리고는 얼마 안 있어 먼지로 화하여 잊혀지고 만다”고 테일러(J.Tayor)는 말했다. 회남자는 “나의 몸을 지나가는 부귀와 빈천은 마치 나뭇가지에 바람이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것과 같고, 내 몸에 돌아오는 칭찬이나 수욕은 마치 모기나 등애(피를 받아먹는 파리)가 깨물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슬로 태어나 이슬로 사라지는 내 몸, 인생의 어려운 물결도 꿈 또한 꿈이려니”라고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개탄했다. 셋스피어의 햄릿(Hamlet)에서 “사람이 죽어 흙이 되면 무슨 천한 일에 쓰일지 알게 뭐야! 알렉산더 대왕의 존귀한 유해가 마지막에는 술통 마개가 될런지 모른다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잖나?”고했다 “나는 재산도 지위도 권력도 가졌다.
그러나 이것이 내가 가진 전부라면 나는 얼마나 비참한가!”라고 해지지 않는 나라를 만든 대영제국의 Victoria여왕의 부군 Albert공은 피력했다. 황금도 인기와 명예도 권력의 칼자루도 풀의 꽃과 같이 떨어지고 사라진다. 허다한 인생살이의 종말을 줄이고 성경으로 돌아가 찾아내 보자. 하나님께서는 “너는 흑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왕3:19하)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사41:14)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시22:6), 욥25:6) 한철 있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땅의 거민들은 메뚜기 같으니이다”(사40:22)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욥25:6)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을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전3:19) 나아가서 “대저 내 날이 연기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냉과리(숯)같이 탓나이다"(시102:3)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시90”3) “내가 연기중의 가죽병 같이 되었아오나”(시119:83)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1:14)
“모든 욱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1:24) 예수님께서 솔로몬 왕의 영화를 평가하셨지만 솔로몬은 탄식하기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라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때 가을 운동회의 3가지 인생모형의 달리기를 기억한다. 출발 때는 기어서 얼마쯤 가다가 다음에는 두 발로 달리다가 세 번째는 지팽이를 주워 집고 골인하는 것을 보았는데, 生老病死의 인생여정중에 애기때는 팔과 다리로 기어가다가 일어서서 두 바로 걷고 늙어선 지팽이를 집는 모습이었다.
원로 목사님들 모임에 지팽이를 집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인생은 결국 세발돋이로 떠나가게 되는구나!고 생각했다. 적자생존(the Sarvivel of the Fittest)과 생존경쟁의 인생이 넓은 삶의 광장에 뛰어들어 속절없이 달아난 뜬구름 같은 세월 속에 어제의 홍안소년이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으니 그 누가 시간을 돌이킬 수 있으랴!
한 번 왔다 한번 가야하는 人生, 온 지구가 헌옷 같이 낡아지더라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광대무변한 대우주가 몇천만번 되풀이하여 조성되고 바뀌더라도, 수억의 영겁의 세월이 오고 가더라도, 우리 인생은 꼭 단 한번의 삶을 살다 가야하는 것이니 어찌 귀하지 않으랴! 좋든 싫든 잘 낫든 못낫든, 잘살든 못살든, 이 모습에 환경과 여건에 단 한번만 살다가는 엄숙한 인생이기에 손에 잡은 편도 승차표(one way ticket)를 갖고서 다시 연습할 수 없는 삶과 시간을 아껴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야 한다.
매년, 매일, 매시간을 아껴 최선을 다해 남은 여생을 살아 “시간이여 시간이여 다시 오지 않으리”(時세時세不再來) 라고 한탄하지 말고 힘있는대로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과 지상명령인 복음전도에 힘쓰자 떠나고 나면 아무 말도 못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살아있을 때 최선을 다해 죽도록 충성하자!
죤 모리슨 (John Morison)의 안수식이 끝난 직후에 이웃의 목사가 그를 방문하여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은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건강의 한도를 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 때 주저없이 모리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염려마십시오. 게으른 목회자가 오히려 먼저 죽는답니다.” 그런데 6개월 후에 그 목사의 임종에 불려갔다. 죽어가는 그 목사는 “당신이 전에 나에게 한 말을 기억합니까?” 이 때 모리슨 목사는 더듬거리며 “아 하지만 그런건 생각하지 마십시요”했으나, 임종의 목사는 ”예 그렇지만 그 얘길해야겠어요. 당신의 말씀이 참 말이었습니다. 아직 낮일때 일을 하십시오. 일을 할수 없는 밤이 지금 다가오고 있습니다.“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으로 인도하고 120세까지 건강하에 장수하다 느보산에서 소천한 신앙의 거장인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를 읽으면서 함께 다짐해 봅시다.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님이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려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시편90편)
한명국 목사
증경총회장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