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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84> 해피(Happy)

 

지난 주 가을 음악회에 출연한 이 녀석이 어느 날 식탁에서 떨어져 혀를 내 밀고 죽어 갈 때 주인이 급하게 입으로 인공 호흡하여 살려 냈는데.

 

이 녀석이 성악가인 주인님이 일반 대중가요를 부를 땐 가만히 있다가 성가곡이나 여자의 마음같은 클래식한 노래만 부르면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함께 긴 소릴 지르면서 노래하는 시늉을 한다.

 

이 녀석은 점차 유명해져 인기 TV 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하고 지금은 더 유명해져 매주 전국적으로 주인하고 공연을 다니고 있다. 어떻게 개가 자기 생명을 살려준 은인에 대한 감사함을 이렇게 표현할 줄 아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어느 목사님 가정에 어린 딸이 어찌나 강아지를 좋아하는지 시장에서 한 마리 사서 길렀다. 몇 년을 기르면서 정이 옴팡 들었는데 어느 날 그만 병들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을 때 딸의 성화에 못 이겨 가축병원에 데리고 갔다. 짐승은 의료보험 혜택도 없어 수술비가 수 십만원에 이른다는 수의사의 말에 넉넉지 않은 형편에 목사님은 이대로 죽도록 포기하려는데 딸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아빠의 얼굴을 쳐다보며 애원한다.

 

목사님은 어쩔 수 없이 수십만원을 들여 비싸지도 않은 개를 수술하여 살려 내었다. 개가 퇴원하는 날 귀가 길에 운전하면서 생각해 보니 이제 이 개의 몸값이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이제는 몇 만원짜리가 아닌 것이다.

 

우리가 그렇잖은가? 별 볼일 없는 우릴 주님이 얼마나 큰 희생으로 살려내셨는지를 깨닫는 깊이 많큼 우리의 가치는 달라지는 것이다.

 

스스로 못난 사람이라고 가격을 낮추지 말아야 한다.

내 몸값은 내가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려내신 주님이 정하셔야 한다. 나는 나의 가치를 잘 몰라도 주님은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으로 나를 매우 높게 평가해 주는 것이다. ‘예수님 짜리.

 

김용혁 목사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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