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느덧 오산침례교회 부임 만9년.
‘제’비의 날개짓처럼 세월은 참 빠르게도 흘렀다.
‘어’그러졌던 나의 처음 모습,
‘제’대로 사역이나 해낼 수 있을까?
‘어’린 아이 같은 믿음만 갖고서
‘제’값이나 할 수 있을까?
‘어’눌한 말솜씨에,
‘제’멋만 믿고 버텨온 인생.
‘어’떻게 이 큰 목회 감당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어’느새 나도 어엿한 중년 목회자.
‘제’일 고마운 건 우리 성도들이다.
‘어’김없이 날 끝까지 믿어주고
‘제’대로 섬겨준 성도들 덕분이다.
‘어’디
‘제’실력만 갖고 사는 이가 있나? 첫째는 주의 은혜, 둘째는 사람의 도움.
‘어’느 누구보다도 귀한 우리 성도. 모두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다.
‘제’발….
‘어’렴풋이 창문너머 옛 생각이 날 때가 올 것이다.
‘제’날짜 제시간이 되면, 주님 앞에 갈 날이 되면...
‘어’물쩡대기만 하다가
‘제’대로 살지 못했던 어제의 모든 일들이.
‘어’느 것 하나 주의 은혜 아닌 것이 없음에도
‘제’능력인 양 여기며 살았던 모든 일들이.
‘어’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스스로
‘제’동 걸지 못했던 내 삶이.
‘어’두운 밤, 더 이상 일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는 걸 미리 알고,
‘제’때 더 사랑했더라면, 제때 더 기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떤 경우에도 다시는 후회 없도록, 나의 남은 날만은
‘제’대로 살아야겠지.
‘어’려운 일로만 여기지 말아야겠다.
‘제’자리부터 잘 지켜야겠다.
‘어’른답게 성도 앞에서 더 성숙하고,
‘제’자답게 주님 앞에서 더 성장해야겠다.
<내일>
‘내’가 진정 해보고 싶은 ‘일’은?
‘내’가 진정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진정 해야만 하는 ‘일’은?
‘내’ 목숨을 걸고라도 반드시 ‘일’구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인가?
하지만,
‘내’놓을 장점보다 내던질 단점이 더 많은 나, ‘일’꾼이기보다 일거리이기만 한 나.
‘내’려설 줄 아는 겸손도, ‘일’사천리(一瀉千里)의 민첩함도 부족하며
‘내’입으로 뱉고서도 ‘일’구이언(一口二言)이기만 한 나.
‘내’ 경험과 지식만을 고집하며, ‘일’그러진 가치관만 붙드는 나.
‘내’가 더 성숙해지기보다, ‘일’등만 더 추구하는 나.
‘내’ 못난 모습은 참으로 ‘일’구난설(一口難說)이다.
그러니,
‘내’ 모습의 이런 것들부터, ‘일’일이 먼저 고쳐가야 할 것이다.
‘내’리막 길만을 향해 걷던 걸음은 속히 ‘일’단락(一段落)지어야 할 것이다.
‘내’던질 것은 과감히 던지고, ‘일’관되게 붙들 가치만 꼭 잡아야 할 것이다.
‘내’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 ‘일’생을 두고 목숨 걸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내’공을 길러, 타인을 ‘일’깨우는 지장(智將)이 되어야 한다.
‘내’게 잘못한 사람은 ‘일’흔 번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덕장(德將)이 되어야 한다.
‘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해도 끝까지 도전하여 ‘일’을 내는 용장(勇將)이 되어야 한다.
‘내’ 삶의 ‘일’거수일투족이 그 분의 기쁨이 되는 믿음의 장수(信將)가 되어야 한다.
‘내’ 꿈을 ‘일’구월심(日久月深) 키워,
‘내’일이 오늘보다 더 ‘일’취월장(日就月將)되게 하자.
‘내’딛자 한걸음이라도…. 내맡기자 나의 전부를…. 날마다 내 꿈을 ‘일’으켜 가자.
‘내’일의 더 나은 훌륭함을 위해, 2014년 신년의 나에게 스스로 꼭 ‘일’러두고픈 말이다.
김종훈 목사 / 오산교회